(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현대판 선비와 그의 아내의 일상이 소개됐다.
28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선비와 우렁각시’ 1부를 방송했다.
경기도 여주에는 그림 그리고 글 쓰는 집이라고 이름 붙인 사백 여년 된 고택 ‘서문재’에는 반평생 기른 흰 수염에 유건을 반듯하게 쓴 문제봉(66) 씨가 산다. 문익점 선생의 후손인 그는 선조 대대로 물려받은 2만 여권의 고서부터 전국팔도를 다니며 직접 모은 고서까지 보존해 나가기 위해 장장 10년째 혼자의 힘으로 박물관을 짓고 있다. 반면 그의 띠동갑 아내 김수자(54) 씨는 선비와 혼인을 했지만 마님은커녕 우렁각시로 살고 있는 모습이다.
부부의 집 안에는 문제봉 씨가 모은 고서가 소중하게 보관돼 있다. 대형 책장과 책장 옆의 공간 그리고 직접 짠 보관함까지 동원돼 보관하고 있는 현황이 눈길을 끌었다.
문제봉 씨는 “천년이 넘어가는 책이 많다. 불경 같은 건 의천대사가 처음에 발간한 책도 있고. 그러니까 옛날에 중국에서 필사된 책을 여기에 와서 필사하고 목판을 만들어서 처음으로 책을 발간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