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의사로서의 소명을 넘어 거룩한 봉사정신을 잇고 있는 이 시대의 진정한 닥터의 특별한 사연이 소개됐다.
26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일평생 '나'보다 '남'을 위하는 삶을 사는 국내 최고령 의사의 일상을 담은 ‘93세 닥터 한과 인생 병동’ 5부를 방송했다.
70여 년 경력의 한원주(93) 선생은 약 40년 전 남편의 뜻하지 않은 죽음을 계기로 잘 나가던 병원을 접고 어려운 사람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 왔고, 죽음을 앞둔 동년배들이 있는 경기 남양주 소재 요양병원에서 10년째 내과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아흔이 넘어 무슨 진료냐며 불신의 의혹을 보내는 이들도 종종 있지만 천만의 말씀, 아픈 몸만큼 삶의 의욕도 줄어만 가는 고령의 환자들에게 누구보다 말동무가 되어주고 위로해주고 공감해주며 환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의사다.
한원주 선생은 의사 활동을 언제까지 할 거냐는 질문에 “모르죠. 언제까지 하게 될지 하나님만 아시겠죠. 하나님이 하라고 하실 때까지만 하고 ‘그만 해라’ 하면 ‘네, 알았습니다’ 하고 ‘오너라’ 하면 ‘네, 갑니다’ 하면 되는 거고요.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면 두려울 것도 무서울 것도 없어요”라고 말해 큰 울림을 전했다.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