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하연 기자) 설경구가 자신의 배우 활동과 팬들에 대한 마음을 내비쳤다.
19일 밤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 속 스타줌인 코너에는 설경구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설경구는 영화 ‘박하사탕’에 출연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저 때는 열혈남아였다. 열정이 끓고 있었다”면서 “한 번은 촬영 끝나고 흑석동 쪽에 지나가는데 한 할머니께서 알아보셨다. 박하사탕 설기현이여~허더라”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공공의 적’과 ‘오아시스’에 대해서도 말했다.
설경구는 “‘공공의 적’ 강우석 감독님께서 ‘살 안 쪄도 돼’라고 하면서 자꾸 먹였다. 배가 이렇게 나와서 89kg까지 되니까 ‘좋다’고 말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다음 작품이 ‘오아시스’였는데 촬영까지 두 달 반이 남았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보니 ‘종두의 갈비뼈가 보인다’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결국 설경구는 ‘공공의 적’ 이후 ‘오아시스’ 촬영을 위해 두달 반 동안 18kg을 감량했다.
연예가계가 설경구와 만난 날은 그의 생애 첫 팬미팅이 있던 날. 이날 설경구는 팬미팅에 앞서 혹시 몰라 청심환을 먹었다고 고백했다.
설경구는 지난 2017년 개봉한 ‘불한당’ 이후 뛰어난 연기력, 빛나는 비주얼 그리고 상대 배우 임시완과의 케미 등으로 화제를 모으며 전무후무한 팬덤을 형성,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불한당’은 설경구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강한 작품인 것 같다는 리포터의 말에 그는 “처음에는 가장 작품이 아니었는데 팬분들이 완성시켜준 느낌이다. 지금도 진행 중이고 아직도 마침표를 안 찍은 느낌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현재 군 복무 중인 임시완을 언급하며 “(전역) 얼마 안 남았다. 군대에서 전화가 계속 온다”며 “지난달 휴가 때도 만나서 술 한 잔 마셨다”고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특히 배우로서 자신의 점수를 묻는 질문에는 “사실 ‘불한당’ 끝나고 서서히 배우 활동을 정리를 해야 하나 싶었는데 이렇게 응원을 해주시니 50살이 넘어서도 희망이 있다는 걸 느꼈다”고 고백하며 아직 자신은 점수를 매길 나이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설경구는 팬들에게 자필 편지를 준비해 “제 연기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이 계셔서 배우 설경구를 살게 해줍니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 좋은 모습으로 만나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진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설경구는 영화 ‘생일,’ ‘우상’의 촬영을 마치고 차기작으로 영화 ‘퍼펙트맨’과 ‘킹메이커’ 촬영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