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KBS 2TV 월화 드라마 '총리와 나'(김은희, 윤은경 극본/이소연 연출)에서 이범수를 향한 흔들림 없는 돌직구 사랑고백으로 화제를 모은 윤아가 최근 이범수의 전 부인 정애연의 등장을 앞두고 다시 한번 워너비 성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윤아가 연기하는 남다정은 요즘 여성들이 닮고 싶은 모든 성격을 조금씩 모아 놓은 일종의 ‘워너비 캐릭터’다. 술주정을 하는 등 실수투성이 귀여운 모습도 보였다가 사람의 마음을 보듬는 엄마 같은 모습, 또 사랑 앞에서 먼저 돌직구 사랑고백을 하는 용감함 등 시대가 원하는 여성의 모습이 모두 담겨 있다.
우선, 남다정은 무한긍정의 에너지가 넘친다. 남다정은 웬만해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현실에선 힘든 일도 그는 척척 해낸다. 총리와의 계약결혼이 그렇다. 아무리 아빠가 시한부 인생이라고 해도 애 셋 달린 남자와 결혼을 마음먹기란 쉽지 않다. 권만세(이도현)와 달리 자신을 달가워하지 않는 첫째 권우리(최수한)와 둘째 권나라(전민서)가 쌀쌀하게 대해도 정을 주며 가까워지려고 노력한다. 권율(이범수)과 가까워지는 것을 경계한 서혜주(채정안)가 “남다정씨는 존재 자체가 민폐”라며 함부로 대해도 그는 권율에게 피해가 갈까를 고민할 뿐, 혜주의 이야기를 마음에 담아두고 꽁해 있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비현실적인 캐릭터지만 오히려 현실에서 환영 받는다. 네티즌들은 “현실에선 매사에 고민하고 우유부단한 일들이 많은데, 남다정처럼 고민 없이 척척 결정하고 행동하면 얼마나 속이 편할까”라며 부러워했다.
두 번째로 남다정은 여자들이 갖고 싶어하는 모성 본능이 넘친다. 남다정은 권율 가족들에게 진짜 엄마처럼 진심으로 대한다. 엄마의 정을 그리워하는 셋째 권만세(이도현)에게는 특히 그렇다. 그는 손가락을 빠는 만세가 엄마의 사랑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느끼며 늘 꼭 껴안아 준다. 권율이 잠을 잘 자도록 책을 읽어주던 장면은 많은 남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는 후문이다. 네티즌들은 “남다정이 가장 예쁠 때는 만세를 안아줄 때” “다정이 율에게 책을 읽어줄 때 내가 너무 행복했다”고 했다.
남다정의 모성본능은 삭막하던 권율가에 사랑을 채웠다. 남다정은 권만세(이도현)의 재롱잔치 초대장을 건네며 “바빠서 못 간다”는 권율을 설득했고, 온 가족이 지켜보는 데서 재롱잔치를 끝낸 만세는 행복해 하며 아빠와 꼭 껴안기도 했다. 그의 모성본능은 권율 가족에게 국한되지 않는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빠도 엄마처럼 보듬고, 권율에게 뭔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분위기인 강인호(윤시윤)도 남다정의 따뜻한 마음으로 눈의 독기가 조금씩 풀어진다. 네티즌들은 “주변을 변화시키는 엄마 같은 마음은 모든 여성들이 원하는 성격이다. 남다정이 부럽다”고 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세 번째로 남다정은 당하고만 있지 않는다. 한방 먹일 줄도 안다. 남다정은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기존의 캔디 캐릭터와는 다르다. 남다정은 통쾌하게 한방 먹일 줄도 안다.
남다정은 기획 재정부 장관(류진 분)의 아내 나윤희(윤해영 분)에게 여러 번 수난을 겪었다. 물세례를 받기도 하고, 꽃뱀 취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통쾌하게 복수했다. 백합회 회원들을 불러 기부를 목적으로 개구리 인형을 1인당 50개씩 만들게 했다. 백합회 회원들이 손바느질하는 모습을 찍어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었다. 이런 모습에 네티즌은 속이 다 시원하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지금껏 로맨틱 드라마 속 캔디 캐릭터는 부잣집 딸에게 늘 당하기만 하고 참아만 왔는데 남다정은 그러지 않아서 좋다.” “나도 회사의 미운 선배에게 쏘아 부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데, 남다정을 보면 부럽다” “남다정을 보며 대리만족 한다. 다정이 윤희에게 더 세게 복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여성들이 부러워하는 남다정의 성격은 바로 연애스타일이다. 다정은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좋아하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고백을 먼저 할 정도로 적극적이 됐다. 권율이 자신을 떠난 서혜주를 생각하며 “언젠가 남다정 씨도 여길 떠날 날이 오겠지”라고 쓸쓸해하자 “전 총리님 옆을 절대로 떠나지 않을 거에요. 제가 총리님 사랑하니까요”라고 고백했다. 죽은 아내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는 권율에게 “나를 바라봐주지 않아도 괜찮다. 총리님은 그냥 그렇게 거기 있어달라. 그럼 내가 다가가겠다. 한걸음씩. 더 멀리 가지 말고 제자리에 있겠다고 약속해달라. 그거면 충분하다”며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권율에게 술 마시고 결혼해달라며 막무가내로 달라붙거나 서툰 요리 솜씨 등의 모습에서 귀여움을 표출하며 여성은 물론 남성들의 워너비 캐릭터가 되고 있다.
여기에, 남은 4회 동안은 남다정의 성숙미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권율의 전 부인 박나영(정애연)이 살아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남다정은 사랑 앞에 깊은 성장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권율을 사랑하게 된 남다정이 사랑하는 남자와 그의 전 여자, 그리고 자신의 감정 사이에서 어떤 아픔을 겪고 어떤 선택을 할 지 관심을 끈다. 남다정의 성장통과는 별개로 네티즌들은 벌써부터 기대에 찼다. “귀엽고 여성스럽고 돌직구까지 날릴 줄 아는 여성들의 워너비 남다정이 사랑의 아픔까지 알게 된다면 매력이 터질 것 같다”는 반응이 많다.
남다정의 다양한 성격들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 데는 물 오른 윤아의 연기력도 한몫 한다. 윤아는 많은 드라마에서 주조연, 카메오를 가리지 않고 경험을 쌓았다. 아이돌 가수들이 톡톡 튀고 발랄한 신세대 역할을 주로 선호하는 것과 달리 윤아는 다양한 인물을 연기했다. 2008년 '천하무적 박정금'에서는 카메오지만 17살 노숙자 소녀로 출연했고, 2008년 '너는 내운명'에서는 똑 부러지는 새댁역할로 결혼한 여자가 겪는 감정들을 익히 배웠다. 그 경험이 지금의 남다정을 탄생시켰다. 윤아는 남다정을 통해 정치인의 아내들 속에서도 기죽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우아하고 순수하고 엄마같은 마음 씀씀이와 사랑의 아픔까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연기력을 선보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고집불통 대쪽총리와 그와 결혼하고 싶어 안달 난 20대 꽃처녀의 코믹반전로맨스 '총리와 나'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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