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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토픽] 아이유 ‘삐삐’의 가사를 이미지 한 장으로 요약한다면?…‘각도기 부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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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아이유 ‘삐삐’의 가사가 눈길을 끈다.

Hi there 인사해 호들갑 없이
시작해요 서론 없이

스킨십은 사양할게요 back off back off
이대로 좋아요 balance balance

It's me 나예요 다를 거 없이
요즘엔 뭔가요 내 가십

탐색하는 불빛 scanner scanner
오늘은 몇 점인가요? jealous jealous

쟤는 대체 왜 저런 옷을 좋아한담?
기분을 알 수 없는 저 표정은 뭐람?
태가 달라진 건 아마 스트레스 때문인가?
걱정이야 쟤도 참

Yellow C A R D
이 선 넘으면 침범이야 beep
매너는 여기까지 it's ma ma ma mine
Please keep the la la la line

Hello stuP I D
그 선 넘으면 정색이야 beep
Stop it 거리 유지해 cause we don't know know know know
Comma we don't owe owe owe owe
(anything)

I don't care 당신의 비밀이 뭔지
저마다의 사정 역시
정중히 사양할게요 not my business
이대로 좋아요 talk talkless

Still me 또예요 놀랄 거 없이
I'm sure you're gonna say "my gosh"

바빠지는 눈빛 checki cheking
매일 틀린 그림 찾기 hash tagging

꼿꼿하게 걷다가 삐끗 넘어질라
다들 수군대는 걸 자긴 아나 몰라
요새 말이 많은 걔랑 어울린다나?
문제야 쟤도 참

Yellow C A R D
이 선 넘으면 침범이야 beep
매너는 여기까지 it's ma ma ma mine
Please keep the la la la line

Hello stuP I D
그 선 넘으면 정색이야 beep
Stop it 거리 유지해 cause we don't know know know know
Comma we don't owe owe owe owe
(anything)

편하게 하지 뭐
어 거기 너 내 말 알아 들어? 어?
I don't believe it

에이 아직 모를 걸
내 말 틀려? 또 나만 나뻐? 어?
I don't believe it

깜빡이 켜 교양이 없어 너 knock knock knock
Enough 더 상대 안 해 block block block block block
잘 모르겠으면 이젠 좀 외워 babe
Repeat repeat
참 쉽지 right

Yellow C A R D
이 선 넘으면 침범이야 beep
매너는 여기까지 it's ma ma ma mine
Please keep the la la la line

Hello stuP I D
그 선 넘으면 정색이야 beep
Stop it 거리 유지해 cause we don't know know know know
Comma we don't owe owe owe owe
(anything)

- 아이유 ‘삐삐’ 가사 - 

 
아이유는 지난 10일 오후 6시, 각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디지털싱글 ‘삐삐’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전격 공개하고 음악 팬들과 특별한 데뷔 10주년을 함께 기념했다.
 
지난 2008년 데뷔곡 ‘미아’로 데뷔해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는 아이유는 금일 베일을 벗는 신곡 ‘삐삐’를 통해 지난 10년간의 음악에서 또 한걸음 성장한 무한한 음악적 스펙트럼과 변신을 입증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번 깜짝 디지털싱글 신곡 ‘삐삐’는 아이유가 새롭게 도전하는 ‘얼터너티브 R&B’ 장르의 곡으로, 관계에 있어 무례하게 ‘선’을 넘어 오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유쾌하고 간결한 경고의 메세지를 담고 있는 곡으로 소개되고 있다. 유니크하면서 현대적인 사운드와 ‘음색퀸’ 아이유의 독보적 보이스가 조화를 이루며 자유분방하고 중독성 있는 매력을 선사한다.

아이유 ‘삐삐’의 뮤직비디오에는 경고를 뜻하는 노란색과 가십을 의미하는 종이신문이 많이 등장한다 / 아이유  ‘삐삐’ 뮤직비디오 영상 캡처
아이유 ‘삐삐’의 뮤직비디오에는 경고를 뜻하는 노란색과 가십을 의미하는 종이신문이 많이 등장한다 / 아이유 ‘삐삐’ 뮤직비디오 영상 캡처

 
특히 이 곡은 아이유의 데뷔곡 ‘미아’를 작곡하고 아이유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오랜 음악적 파트너인 작곡가 이종훈이 작곡을 맡아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10년간 맞춰 온 완벽한 호흡을 바탕으로 ‘치열함 대신 즐겁게 작업에 임했다’는 아이유는 프로듀서이자 작사가로서 곡의 유니크한 감성을 덧입히는 작업에 힘을 쏟았다.

 
음원은 물론 아이유의 ‘키치’한 스타일링 변신이 빛난 ‘삐삐’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VM PROJECT가 메가폰을 잡은 이 뮤직비디오는 간결하면서 컬러풀한 색조의 영상미로 아이유와 신곡 ‘삐삐’가 지닌 개성 넘치는 매력들을 ‘힙’한 무드로 그려냈다.

아이유 ‘삐삐’의 뮤직비디오에는 경고를 뜻하는 노란색과 가십을 의미하는 종이신문이 많이 등장한다 / 아이유  ‘삐삐’ 뮤직비디오 영상 캡처
자신의 행동이 점수로 평가 받는 것을 은유하는 듯한 장면. 다트 색깔도 노란색이다 / 아이유 ‘삐삐’ 뮤직비디오 영상 캡처

 
이번 아이유의 신곡은 랩과 욕설(!)만 없다 뿐이지, 무수한 래퍼들이 쏟아내는 ‘헤이터’들을 향해 쏟아내는 랩과 비슷한 결의 가사를 가지고 있으며 ‘얼터너티브 R&B’ 장르의 멜로디는 이런 ‘힙’함을 잔잔하게 뒷받침 해주고 있다.
 
아이유 노래 중에선 보기 드문 ‘힙’한 노래 ‘삐삐’.
 
이 노래를 이미지 한 장으로 요약해본다면 어떨까.

연합뉴스TV
연합뉴스TV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겠으나 기자는 위의 이미지가 이번 ‘삐삐’의 가사와 정확히 매치된다고 본다.
 

Yellow C A R D
이 선 넘으면 침범이야 beep
매너는 여기까지 it's ma ma ma mine
Please keep the la la la line

Hello stuP I D
그 선 넘으면 정색이야 beep
Stop it 거리 유지해 cause we don't know know know know
Comma we don't owe owe owe owe
(anything)

 
특히 위의 가사와 같은 부분이 그러한데, 가사에서 말하는 ‘선’은 요즘말로 ‘각도기’라 불리기도 한다.
 
‘각도기’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형사처벌을 받지 않을 정도의 비난 수위’를 표현할 때 쓰이곤 한다.
 
그리고 이 ‘형사처벌을 받지 않을 정도의 비난 수위’를 벗어난 표현을 쓸 경우 ‘각도기를 부수다’라고 이야기한다.


아이유는 악플러를 상대로 ‘용서 없는’ 형사 고소를 단행하기로 유명한 아티스트다.

소속사였던 페이브엔터테인먼트(현재 아이유는 카카오m소속이다)는 “팬들이 제보해준 악의적이고 상습적인 악성 게시물 등의 채증 자료와 당사 법무팀의 모니터링 자료를 취합해 최근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모욕 및 명예훼손에 따른 형사 고소장을 1차로 접수했다”고 지난 5월 밝혔다.

앞서 아이유 측은 지난 4월 악의적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 성적 희롱 등을 일삼는 온라인 악성 게시물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후 아이유는 법률 전문가와 논의 끝에 법적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유는 지난 2013년부터 악플러를 상대로 강력 대처를 선언하고 법적 대응을 했다. 이와 관련해 수사당국은 피고소인 대부분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재판부는 수십여 명의 피의자를 상대로 벌금형과 사회봉사 등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특히 재판부는 아이유를 향한 비방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BJ 푸워에 대해서도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기본적으로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남의 참견, 비난, 비판을 수시로 받게 되는 직업이다. 특히 유명한 연예인의 경우에는 수배에서 수십배 이상 이런 소리들을 듣게 된다.
 
타인의 호의가 돈으로 환산되는 직업이다 보니 사실 어느 정도의 싫은 소리는 감수해야하고 감수할 수밖에 없다.

아이유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아이유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아도 좋은 얼굴, 좋은 소리를 해야 하는 직업인 셈.
 
특히 가수의 경우에는 내 속이야 어쨌건, 대중들이 좋아하는 달달한 사랑 이야기를 들려줘야 그나마 상업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생긴다. 어지간히 인지도 있는 래퍼가 아니고서야 자신을 싫어할 만한 사람들에게 경고장을 보내는 노래로 성공하기는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
 
하지만 이러한 공식에 있어 아이유는 예외취급이다.
 
아이유의 신곡 ‘삐삐’는 멜론 역대 최고 이용자수 142만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소속사 카카오M 측은 “아이유의 신곡 '삐삐'가 발매 16시간만에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음원 누적 이용자수 100만명 돌파하고, 역대 24시간 멜론 최고 이용자수 기록을 잇따라 경신하며 새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며 11일 이 같이 밝혔다.
 
10일 오후 6시에 발표된 아이유의 신곡 ‘삐삐’는 발매 16시간 만인 11일 오전 10시 기준 국내 최대 음악사이트인 멜론에서 누적 음원 이용자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100만 돌파 기록을 새롭게 달성한 아이유는 나아가 발매 후 23시간이 지난 11일 오후 5시 기준 이용자수 142만명까지 넘어서면서 멜론의 ‘역대 24시간 최고 이용자수 기록’도 앞당겼다.
 
해당 부문의 종전 최고 기록은 MBC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음원으로 발표돼 2015년부터 역대 최고 이용자수 1위를 지킨 박명수와의 듀엣곡 ‘레옹’ (24시간 기준, 140만)의 기록으로, 약 3년만에 뛰어 넘으면서 또 한번 정상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또한 멜론, 지니, 소리바다 등 국내 주요 8개 실시간 음원차트 정상을 ‘퍼펙트 올킬’을 달성했다. 더불어 멜론 실시간 차트집계 범위를 뛰어넘는 최고점유율 수치를 뜻하는 이른바 ‘지붕킥’은 발매 직후부터 13회를 넘어섰다.

카카오엠
카카오엠

 
이 같은 아이유의 호성적은 국내를 넘어 빌보드에서도 집중 조명 받고 있다.
 
지난 10일 밤 미국의 유명 음악매체인 빌보드에서는 아이유 ‘삐삐’ 발매 직후 관련 리뷰와 뮤직비디오를 함께 게시하고 아이유의 이번 신곡에 대한 집중조명을 전했다.
 
빌보드의 K팝 전문기자인 타마르 허만(Tamar Herman)은 리뷰를 통해 “아이유는 10주년 기념 곡을 기회 삼아 자신의 삶과 행동이 타인의 논쟁거리가 되지 않는 독립적인 한 인간이라는 것을 재미있게 선언하고 있다”고 신곡 소감을 전한다.
 

이어 빌보드는 “신곡 ‘삐삐’는 앞서 지난해 ‘팔레트’와 2015년 ‘스물셋’을 통해 비슷한 메시지가 선행된 바 있다”며 “3곡 모두에서 아이유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그녀만의 정체성을 세상에 선보였다”고 진화해 온 아이유의 음악적 성장에 극찬을 전했다.
 
이처럼 하고 싶은 음악하고, 하고 싶은 메시지 던지면서도 역대급 성공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이 아이유만의 ‘힙’함이고 ‘스웨그’라 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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