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재즈 색소포니스트 그레이스 켈리가 화제다.
색소폰 연주자 그레이스 켈리(26)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어릴 때부터 재즈 신동으로 소문난 그는 12~14일 경기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리는 '제15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마지막 날 자신의 팀 '그레이스 켈리 브루클린 밴드'와 함께 색소폰을 들고 무대에 오른다.
켈리가 방한하는 것은 10년 만이다. 2008년 청소년 자살 예방 자선 콘서트에서도 연주했다. 모국에서 제대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공연이 켈리의 공식 한국 데뷔이자 아시아 데뷔인 셈이다.
켈리는 여섯 살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정형화한 악보를 그대로 따라치는 것을 싫어한 켈리는 스스로 곡을 변형해 연주하고는 했다. 부모가 재즈를 들려준 이유다. 재즈 거장 스탄 게츠(1927~1991)를 좋아한 부모의 영향으로 켈리도 그의 음악을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열 살이 되던 해에 색소폰을 접했고, 이후 색소폰 연주자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이후 단숨에 재즈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열 네 살 때 미국에서 유명한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자신이 작곡한 곡을 재즈 가수 다이엔 리브스 공연에서 연주했다. 16세 때는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식 공연에 참여했다.
10년 전 재즈 신동으로 국내에 알려진 후 미국 위주로 공연하고 해외 투어를 병행하면서 한국 활동은 뜸해졌다. 케네디 센터, 카네기 홀, 링컨센터 등 미국 주요 공연장을 포함해 30여개국에서 800회 공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