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쌍용차 해고자 마지막 문화제…분향소도 79일 만에 정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2009년 쌍용자동차 대량 해고 사태와 관련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마지막 문화제가 19일 열렸다. 5년 만에 다시 설치된 분향소도 이날 철거된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이날 오후 7시께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당신과 함께여서 행복합니다’라는 이름으로 마지막 문화제를 열었다. 이 문화제는 5년 만에 분향소를 다시 설치한 다음날인 지난 7월4일부터 매주 월요일~토요일 개최됐다. 분향소 설치 당일에는 보수단체와의 실랑이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황경하와 세민, 꽃다지가 기념공연을 했다.
 
분향소 바로 옆 공간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마지막 문화제를 보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쌍용차지부에서 준비한 80여명이 앉을 수 있는 규모의 좌석은 꽉 찼다. 매번 문화제에 참석했던 조합원들과 시민들을 포함해 총 200여명이 깔개를 준비해 바닥에 앉거나 선 채로 문화제를 지켜봤다. 
 
시민들 발걸음이 이어졌던 분향소 앞은 노란빛과 분홍빛의 꽃이 담긴 화분으로 쓴 '함께'라는 문구로 장식됐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79일간 분향소에 들러 추모의 뜻을 전한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화분 250개를 준비,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뉴시스
뉴시스

 
문화제를 마친 뒤에는 마지막 분향식이 진행된다. 이 분향소는 마지막 분향이 마무리되는 대로 철거된다.
 
쌍용차지부는 20일 오후 6시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정문 앞에서 해고자 복직 보고대회를 연다. 21일에는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복직 조인식을 열 계획이다.
 
앞서 쌍용차지부는  2012년 4월 쌍용차 파업사태 이후 숨진 노조원과 가족을 기리기 위해 분향소용 천막과 농성용 천막 등을 설치했다. 다음 해인 2013년 4월 서울 중구청은 도로교통법 위반 등을 이유로 해당 천막을 철거했다.  
 
2015년 12월30일 쌍용차 노사는 단계적으로 해직자 복직에 합의했고, 다음해인 2016년 2월 해고자 18명이, 2017년에는 해고자 19명이 복직했다. 그러나 그해 7월 노조는 사측이 해고자 전원복직 노력 합의를 불이행했다고 보고 투쟁을 선언했다.
 
이후 지난 6월27일 김주중 조합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자 다시 대한문 앞에서 2009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 관련 희생자 30명을 기리기 위한 분향소를 설치했다.
 
5년만에 분향소를 차린 쌍용차지부는 사측에는 해고자 전원 복직 합의를, 정부에는 해고자들을 대상으로 한 퇴직금 가압류 조치와 손해배상소송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왔다. 
 

그리고 지난 14일 쌍용차 노·노·사(쌍용차노조·금속노조 쌍용차지부·쌍용차 사측)는 해고자 전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17일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가 분향소를 방문, 정부의 공식 사과와 퇴직금 가압류·손해배상 취하 절차를 밟겠다는 뜻을 전했다. 쌍용차지부는 이를 받아들이고 분향소를 정리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