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김어준의 다스 뵈이다’ 삽자루 우형철, “댓글조작, 인강 업체들은 수익을 올리지만 국정원이 나서면 정권 얻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29회 ‘김어준의 다스 뵈이다’에서는 바이럴 마케팅 업체의 실체를 오랫동안 파악했다는 우형철 씨가 출연했다.
우형철 씨는 수능계의 삽자루로 알려진 일명 1타강사(스타강사)다.
우형철 씨는 2009년에 처음으로 댓글 공격을 받았고 경쟁 학원들의 불법 댓글 조작이라는 걸 파악한 뒤 현재까지 법원에 20번이나 출두할 정도로 불법 댓글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형철 씨의 주장에 따르면 2009년에는 하나의 아이디가 다른 사람인 것처럼 댓글을 올려서 어설픈 면이 있었으나 2014년부터 그 수준이 높아져 불법 댓글 조작의 실체를 잡아내기가 힘들어졌다.
댓글 작업을 하는 일당들이 쇼핑몰을 해킹한 중국 해커들을 통해 아이디를 구매해 하루 동안 댓글 작업을 한 뒤 아이디를 깨끗이 정리해 버린다. 그 아이디가 댓글 작업을 하는 일당들에게만 팔린 게 아니기 때문이다.
우형철 씨는 결국 1억 원을 걸고 제보자를 찾아 나섰다고 한다.
3주 뒤에 제보자들이 3명 찾아왔는데 그중 한 사람은 견적서와 계약서, 주고받은 이메일과 보고서 등 총 200기가의 자료를 가져왔다.
자료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 학원들이 등장했다.

팟티 ‘김어준의 다스 뵈이다’ 방송 캡처
팟티 ‘김어준의 다스 뵈이다’ 방송 캡처
팟티 ‘김어준의 다스 뵈이다’ 방송 캡처
팟티 ‘김어준의 다스 뵈이다’ 방송 캡처

우형철 씨는 최근 댓글 조작은 굉장히 치밀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댓글 알바들은 성향, 신분, 나이, 말투 등 캐릭터를 배정받고 5~6개월 동안 활동을 시작한다. 그러다 인강을 가장 많이 들을 시기인 11~12월에 댓글 작업을 시작한다.
5~6개월 동안 완벽한 학생이 되어 있었던지라 알바로 의심받지도 않는데 이들은 주로 임무를 지시받은 학원의 강사를 극찬하는 역할을 한다.
반대로 공격조에 포함된 알바들은 경쟁 강사를 오랫동안 관찰해 단점과 실수들을 찾아내 부각한다.
실제 한 모 강사는 모욕적인 짤까지 만들어져 고등학생 커뮤니티에 뿌려졌다. 결국 한 모 강사는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은퇴해 버렸다.
한 모 강사는 자신이 왜 이렇게 추락해 버렸는지 몰랐다. 자신이 했던 강의의 단점과 실수들만 부각되고 모욕적인 짤까지 돌아다니자 스스로 위축이 됐고 실제로 자신이 학생들에게 인기가 없다고 생각해 버린 것이다.
이 모든 일이 불법 댓글 조작이라는 걸 알게 된 한 모 강사는 현재 100억 원의 민사소송을 걸었다고 한다.

팟티 ‘김어준의 다스 뵈이다’ 방송 캡처
팟티 ‘김어준의 다스 뵈이다’ 방송 캡처

경쟁 강사를 죽이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알바 프레임이 있다.
먼저 A 아이디로 경쟁 강사를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리고 B 아이디로 바꾼 뒤 그에 호응하는 비판 댓글을 올린다. 그러다 반대하는 댓글이 달리면 C 아이디로 바꿔 그 반대하는 댓글을 쓴 학생을 알바로 덮어씌운다.
그럼 그 게시물은 진흙탕 싸움이 되어 버리고 댓글 작업을 하는 알바들의 화력에 밀려 일반 학생들은 위축이 돼서 떠나 버린다.
또한 네이버에 자신들이 원하는 연관 검색어가 나올 때까지 모텔과 PC방 등에 컴퓨터를 200대가량 설치해 매크로를 돌린다.
김어준 총수는 국정원이라면 그럴 수고할 필요도 없이 직접 네이버에 지시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팟티 ‘김어준의 다스 뵈이다’ 방송 캡처
팟티 ‘김어준의 다스 뵈이다’ 방송 캡처

우형철 씨는 현재 댓글 조작을 한 학원들의 주주와 강사들은 처벌을 받지 않고 실제 작업을 한 직원들만 처벌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학원들은 서로 몰랐다고 주장하면서도 고소는 하지 않고 있다. 우형철 씨는 실제로 주주와 강사들이 직접 지시하고 돈을 줬기 때문에 고소하지 않는 것으로 봤다.
우형철 씨는 다스뵈이다 녹화 영상이 공개되면 두 세건 더 고소당하겠지만 불법 댓글 조작을 깔끔히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화 열기에 참여하지 못한 마음의 빚을 이렇게라도 갚고 싶다는 것이다.
우형철 씨는 마지막으로 용기 있게 나선 제보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제보자는 학원에게 고소를 당했다고 한다. 이는 내부고발자가 더는 나오지 않게 학원들에서 본보기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어준 총수는 이런 사기업의 댓글 작업이 정권 차원으로 옮겨 온 것 같다며 일종의 아웃소싱과 같다고 주장했다.
우형철 씨는 마지막으로 인강 업체들이 불법 댓글 조작에 10억을 투자해서 1,000억의 수익을 올린다면 국정원이 투입됐을 때는 정권을 얻는 것이라며 그 위험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는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30분에 충정로 벙커1에서 공개방송을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