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8일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는 ‘빨간 대문집의 비극 - 故 허은정 양 납치살인사건’을 방송했다.
2008년 5월, 대구 달성군의 빨간 대문 집에서 할아버지 허 씨가 괴한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했다.
그 소리를 듣고 옆방에서 달려온 손녀 허은정 양은 괴한에게 납치됐고 13일 뒤 인근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주변 인물 등을 중심으로 백여 명을 조사했지만 범인 검거에 실패했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제로 남게 됐다.
경찰은 범인에 대한 뚜렷한 단서가 없어 유일하게 기댈 수 있었던 곳이 바로 범인을 목격한 할아버지 허 씨였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허 씨는 의문의 진술만 남기고 84일 후 세상을 떠나게 된다.
유일한 생존자는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허은정 양의 여동생 수정(가명) 씨였다.
수정 씨는 10년간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이제는 그 사건을 해결하고 싶다고 나섰다.
수정 씨는 할아버지 허 씨가 범인을 알면서 숨겼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었다.
피해자 가족 구성원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유력한 용의자 정 씨가 있었다. 평소 폭력적으로 알려진 정 씨는 제작진이 인터뷰를 요청하자 바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자기가 용의자로서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며 화를 내며 매우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결국 정 씨는 용의자 선상에서 제외됐다.
당시 깜깜한 밤에 피해자의 집을 넘겨 보는 남자를 목격한 제보자가 있었다. 할아버지 허 씨와 목격자의 제보를 통해 몽타쥬를 만들었다.
허 양의 아버지가 의심하는 사람도 있었다. 바로 생선 가게 최 씨였다. 스포츠 머리의 남자라는 점에서도 닮았으나 역시나 용의선상에서 제외.
피해자의 친척은 할아버지 허 씨가 “가서 빌면 애를 돌려준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정확한 말은 “그 여자에게 사과하면 아이를 줄거다”
이제 유력한 용의자는 ‘그 여자’로 압축됐다.
당시 식당을 운영하는 박 사장이라는 여성이 있었다고 한다. 할아버지 허 씨의 애인이라는 소문도 돌았다고 한다.
박 씨는 제작진을 향해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며 전화를 끊어 버렸다.
전문가는 할아버지에게는 맨손을 써서 폭행을 했고 허은정 양에게는 도구를 사용한 것으로 미루어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내다봤다.
그렇다면 박 씨가 두 남자에게 범행을 시킨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
수정(가명) 씨는 최면 상태로 돌아가 당시 상황을 기억해 내기 위해 시도했다.
역시나 할아버지 허 씨는 범인을 알고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