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다시 0%대로 추락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8%를 기록, 처음으로 0%대로 내려갔다. 올해 1분기 갤럭시S9 출시와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며 1.3%로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주저앉은 모양새다.
3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시장점유율 0.8%를 기록했다. 출하량은 80만대를 보였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자국 업체들이 독식했다. 화웨이는 285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27%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오포(2150만대, 20.4%), 비보(2000만대, 19%), 샤오미(1500만대, 14.2%) 순이었다. 애플은 600만대를 출하하며 5.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5년 전 중국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013년 19.7%로 정점을 찍은 후 2014년 13.8%, 2015년 7.6%, 2016년 4.9%로 해마다 크게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 스마트폰이 확산되기 시작했던 2013~2014년 20%대 점유율로 시장 1위를 꾸준히 지켰지만 2014년 3분기에 '대륙의 쌀' 샤오미에 왕좌를 빼앗겼고, 2015년 4분기부터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는 자국 시장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화웨이와 오포, 비보 등에 밀려 중저가 부문에서 고전하고 있고, 프리미엄 부문에서는 애플에 밀리고 있는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