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어린이 화상 사고의 80% 이상이 만 6세 이하 영유아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5년~2017년) 접수된 ‘만 14세 이하 어린이 화상사고’ 총 2636건 중 88.2%인 2325건이 ‘만 6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했다.
세부 발달단계별로는 호기심과 활동범위가 증대되는 ‘1~3세 걸음마기’에 57.5%(1515건)가 집중됐고 이어 ‘0세 영아기’ 19.6%(51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아’가 57.3%(1510건)로 ‘여아’ 42.7%(1126건)보다 14.6%포인트 높았다.
화상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영유아가 가장 많은 시간을 머무르는 ‘가정’이 전체의 79.2%(2087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정 내 화상사고의 57.8%(1206건)는 전기나 가스 등 가열 조리가 이루어지는 ‘주방’에서 발생했고, 이어 ‘침실·방’ 16.4%(342건), 거실 10.5%(22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화상원인은 뜨거운 제품과 접촉한 경우가 49.1%(1295건), 뜨거운 물이나 증기로 인한 경우가 46.7%(1232건)로 대부분이었다. 그 밖에 콘센트에 젓가락 등을 집어넣어 발생하는 전기 화상은 3.3%(86건), 빙초산·순간접착제 등으로 인한 화학 화상은 0.8%(2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전기밥솥’이 18.4%(484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정수기’ 10.6%(279건), ‘커피포트’ 9.2%(242건), ‘고데기’ 6.9%(183건), ‘다리미’ 6.0%(157건)로 이들 제품이 전체의 절반 이상(51.1%)을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 화상사고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으로 ▲전기밥솥 등 전열제품은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둘 것 ▲어린이를 씻길 때 수도꼭지나 샤워기는 갑자기 뜨거운 물이 나올 수 있으므로 물을 받아서 할 것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는 안전덮개로 막아둘 것 등을 강조했다.
화상사고 발생시 응급처치법으로는 ▲화상 부위를 흐르는 물에 15~20분 정도 식힐 것 ▲부종의 우려가 있으므로 반지 등 장신구는 제거할 것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물집은 터뜨리지 말 것 ▲깨끗한 천이나 붕대로 화상 부위를 감싼 후 병원에 방문할 것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