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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광화문 호프집 깜짝 방문…‘자영업비서관 신설 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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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광화문의 한 호프집을 찾아 일반 시민들과 어려운 경제 현실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퇴근길 시민과 함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던 대선 공약을 취임 1년을 넘겨 지키게 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광화문의 한 호프집을 깜짝 방문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정책과 달리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어려운 경제 상황과의 괴리감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5일 구로구 행복주택에서 신혼부부 및 청년 주거대책 발표 행사를 마친 후 입주민들과 인사 차원으로 가볍게 맥주 한잔을 나눈 적은 있지만,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호프집을 찾은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호프 미팅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대표, 아파트 경비원, 구직자 등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 등 경제현안과 관련해 구직자와 자영업자·소상공인·중소기업 등 경제주체의 현장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라며 “대통령이 경제·시장 상황에 대한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퇴근길 국민과의 대화’라는 컨셉으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자리에는 남여 청년 구직자, 편의점 업주, 음식점 업주, 중소기업 대표, 일반 직장인 등 약 30여명이 참석했다.

 

뉴시스
뉴시스

 
문 대통령이 호프집에 도착하기 전부터 호프집 주변에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퇴근길 직장인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모여있는 사람들이 신기한 듯 호프집 내부 모습을 구경했다.  
 
호프집에 문 대통령이 들어서자 참석자들은 박수로 맞이했다. 일일이 악수를 나눈 문 대통령은 “다들 조금 놀라셨죠. 다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는 것으로 생각하셨을텐데···”라며 참석자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제가 지난 대선 때 국민과 소통, 퇴근길 시민들 만나겠다고 약속했었다.  요즘 최저임금, 고용문제가 심각하게 이야기가 되는 상황‘이라며 ”저는 오늘 아무런 메시지 준비 않고 오로지 근로자 분들의 이야기 들으러 왔다. 편하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자리는 음식점을 운영 중인 이종환씨의 건배사로 시작됐다. “대한민국 사람들 다 대통령께서 아끼고 사랑해주십시오. (건배사는) ‘아싸’로 하겠다. 아끼고 사랑 합시다, 아싸”라고 외쳤다. 
  
이후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의 대화가 이어졌다. 이종환씨는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겪고 있는 고충을 건의했고, 편의점을 운영 중인 이태희 씨는 아르바이트생들의 4대보험료 공제 문제 등을 지적했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현재의 비서실, 정책실, 안보실 3실장, 12수석, 48비서관을 3실장 12수석 49비서관으로 1개 비서관을 순증하기로 했다”며 문재인정부 2기 청와대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큰 틀에서의 청와대 조직 규모는 지난해 1기와 비슷하게 유지하되, 일자리 수석실 산하에 자영업 비서관 1명을 새로 두기로 했다. 나머지 조직은 각 비서실간의 통합·분리 조정과정을 거쳐 규모의 변화가 생기지 않도록 했다.
 
유사한 업무를 담당하던 곳은 한 곳으로 통합하고, 서로 다른 성격의 업무를 총괄하던 곳은 분리를 통해 균형을 맞췄다. 결과적으로 기존 3실장·12수석·48비서관 체제에서 자영업 비서관 1명이 순수하게 증가한 3실장·12수석·49비서관 체제로 2기 조직 개편을 마무리 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7월23일 문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대통령이 말씀하신 자영업 비서관을 신설해 중소상공인의 경쟁력 제고 등 자영업 정책의 총괄 기능을 강화했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자영업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호프집 방문은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메시지를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이벤트로 풀이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이벤트는 자영업비서관 신설과도 큰 뜻에서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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