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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만든 힘, JYJ의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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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화선 기자) 얼마 전, KBS ‘뮤직뱅크’의 시청자 게시판이 몹시 시끄러웠다. 인기 그룹 JYJ의 공중파 가요 방송 출연을 두고 방송사 측과 시청자의 요구가 팽팽히 맞선 끝에 KBS가 올린 공지가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이다.
▲ 사진 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JYJ가 방송 출연은 물론 K차트의 집계 대상에서 제외되는 이유에 대해 KBS는 18일, ‘소송이라는 법률적 문제’ 와 ‘문화산업의 발전과 질서를 저해할 위험성’을 들었다. 그러나 2010년 법원에서 SM과의 종속형 계약에 대해 JYJ(재중, 유천, 준수)에게 일방적이고 불리한 계약임을 인정해 이미 무효라고 선언한 바 있으며, 지난 2월에는 이러한 불리한 계약 무효에 대해 SM측의 JYJ 활동 방해를 인정해 그에 따른 간접강제 명령까지 시행한 바 있는 상태다. 한마디로 법률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JYJ의 입장이다.

더불어 한류홍보대사로까지 활동하고 있는 JYJ의 경우, 이미 한류 최고의 스타이자 수많은 한류 부가가치를 창출해내고 있어 ‘문화산업의 발전과 질서를 저해할 위험성’은 지극히 낮아 보인다. 오히려 그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입국하는 수많은 한류 팬들과 그들이 소비하는 상품들의 일면을 볼 때 JYJ가 한국 한류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측면이 더 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뮤직뱅크와 같은 가요 프로그램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에서조차 JYJ를 만날 수 없는 상태다. 얼마 전 MBC 새 월화드라마 <미스 리플리>팀에서 ‘놀러와’의 출연이 불발되는 일이 있었다. 문제는 주연배우 중 박유천의 출연에 대해 방송사에서 곤란하다는 입장을 거듭 표현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미스 리플리>의 포스터 촬영과 제작발표회에 자사 대표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조차 촬영하지 않는 전대미문의 사태마저 일어났다. 거대 기획사들의 눈치를 보고 있는 방송국 때문이었다.

아이돌이 차지한 가요계는 점점 더 이러한 아이돌들을 많이 보유한 거대 기획사들로 점령되고 있다. 국내 유명 기획사들은 함께 설립한 KMP홀딩스로 음원 유통과 음악 서비스 산업에 더욱 막강한 파워를 가지게 되었으며, 아이돌들의 출연을 빌미로 방송국과의 힘겨루기에서 우위를 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대중들에게 노래를 알리기 위해 음악 프로그램과 콘서트를 돌며 자신들의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성대모사를 해야 하는 것이 최근 가요계의 현실이다. 그런 현실 속에서 아이돌로 무장한 거대 기획사들 틈에서 JYJ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사진 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것은 JYJ의 힘이다. 직접 자신들의 노래를 홍보하고 팬들을 만나기 위해 ‘JYJ World tour 2011’ 콘서트를 기획한 것이다. 단순히 동방신기 시절부터 이루어지던 아시아 투어가 아닌, 북미 지역(캐나다 밴쿠버, 미국 뉴저지, LA, 산호세) 투어까지 함께 진행하면서 한국 아티스트로서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특히 멤버 김재중이 총감독을 맡으며 화제를 모은 이번 월드 투어에서는, 칸예 웨스트, 김형석 등 국내외 최고의 프로듀서의 곡과 본인들의 자작곡을 채워 넣었다. 무대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한류 스타를 넘어 아티스트의 직접 참여로 이루어지는 공연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5월 20일 밴쿠버와 22일 뉴저지에서 열린 JYJ의 콘서트에서는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로 구성된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공연에 참여한 스텝들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셀린 디온(Celin Dion), 본 조비(Bon Jovi)와 같은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의 콘서트 총괄을 담당했던 AEG 라이브가 프로모션을 맡았으며, 세계적인 안무가이자 연출가인 제리 슬로터가 북미 콘서트의 총연출을 맡았다.

스텝으로 참여한 밴쿠버 콘서트의 사운드 엔지니어 자비에르 알카라즈(Javier Alcaraz)는 “JYJ의 가창력에 반했다. 앞으로 남은 투어에서 그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뉴저지 콘서트의 조명 엔지니어인 브라이언 저킨스(Brian Jerkins)는 “JYJ는 끼가 넘치는 그룹이다. 멤버 개개인의 매력과 카리스마가 이번 콘서트에서 잘 드러났다.”며 공연 관계자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이렇듯 JYJ의 음악적 역량이 방송 출연 금지와 연관된 것은 분명히 아니다. 무엇보다도 음악으로 국내 무대에 서고 싶은 것은 JYJ 본인들일 것이다. KBS는 19일 “음반 발매에 따라 출연이 결정된다”면서 “출연자 선정은 제작진의 고유 권한”이라고 번복했다. 이로써 새 앨범을 발매할 경우 JYJ의 출연은 시청자들의 요구와 대중들의 선호도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 되었다.

물론 국내 음악 방송 출연이 여의치 않아 해외 무대를 더 자주 찾는 것이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아티스트는 다른 어떠한 요소보다는 음악과 실력으로 대중들을 만나야 하며, 평가도 그에 따라야 할 것이다. 그들의 음악을 소비하는 팬들이 있는 한, JYJ의 방송 출연에 대한 요구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또한 끊임없이 도전하며 뮤지션으로써의 성장을 멈추지 않는 JYJ는 한층 성숙된 음악으로 팬들 앞에 설 의무가 있다.

아시아를 넘어 월드 스타로, 그리고 뮤지션으로 성장하고 있는 JYJ. 어려운 국내 방송 출연 환경 속에서 그들의 무대는 하루하루가 새로운 도전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국내 음악 프로그램에서 자신들의 음악으로 대중과 팬을 만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길 JYJ와 팬들은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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