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지난 2007년 12월 민족문학작가회의에서 한국작가회의로 명칭을 변경한 한국작가회의 상임고문에는 고은 시인이 있다.
그러나 한국작가회의는 이번 문단 내 성추행 파문에도 불구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한국작가회의는 지난 2월 10일 제31차 한국작가회의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새로운 이사장에 이경자 소설가, 사무총장에 한창운 소설가가 선출됐다.
당일 정기총회에서 한국작가회 회원들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고은 시인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논의되지 못했다.
작가회의는 회원을 징계할 방법이 없는데 징계하려고 해도 당사자가 탈퇴하면 그만이라는 것.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당일 신임 이사장에 선출된 이경자 이사장은 "한때 이 모순과 차별 편견 선입견 가득한 가부장사회를 뒤엎자는 생각을 가졌지만 지금의 가치는 할머니주의"라면서 성추행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고,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되는 4월경에 성추행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정기총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작가회의는 첨예한 문제인 문단 내 성추행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 발표도 없고, 한국작가회의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고은 시인이 상임고문의 첫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문체부 장관인 도종환 시인도 자문위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작가회의가 이처럼 민감한 문제에 입을 닫고 있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문단 내 미투 운동은 더욱 거세지고 작가회의 위상은 땅에 내려오지 않겠느냐는 누리꾼들의 반발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