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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 투하츠’ 하지원-이승기, ‘첫 키스’ 이성민에게 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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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윤현 기자) ‘더킹 투하츠’가 우리사회 모순과 부조리를 비트는 ‘블랙코미디 코드’를 담아내며 고품격 ‘개념 드라마’의 포스를 발산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극본 홍진아, 연출 이재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6회분은 시청률 14.3%(AGB 닐슨, 수도권 기준)을 기록했다.

5일 방송된 ‘더킹 투하츠’ 6회 분에서는 남한왕자 이재하(이승기)가 읊은 시구와 공주 이재신(이윤지)의 발언 등 허를 찌르는 ‘블랙코미디 코드’들이 적재적소에 버무려지면서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감동을 안겼다.

생각 없이 ‘놀작놀작’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이재하의 발언들에도 뼈있는 ‘블랙코미디 코드’들이 기저에 깔리면서 이재하의 숨겨진 또 다른 면모를 느끼게 해주고 있는 상황. 이재하는 김항아(하지원)에게 “보통사람도 열렬히 사랑했다 이혼하는 판에 왕족인 내가, 북한여자랑, 사랑하나로 다 헤쳐가? 세상이 그렇게 만만할거 같애?”라며 “그래 나 쓰레기야. 나만 생각하고 나밖에 안 봐. 나 지금 땅굴 파는거야 도망치게. 나 쓰레기다 스스로 낙인찍어버리면 편하거든”라고 약혼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쏟아냈다. 이재하가 스스로에 대해 자기혐오와 냉소를 퍼부어대며 왕족으로서의 남모를 고뇌와 중압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음을 은연중에 드러냈던 것.

▲ '더킹 투하츠' 6회 방송 화면, 사진=MBC

또한 이재하는 자신이 골탕 먹이려고 했던 김항아가 기자회견 발표에서 약혼하겠다고 선언하자 “복사꽃, 오얏꽃은 이미 떨어지고 잠깐 동안에 봄빛은 차례로 시들었구나. 좋구나, 서쪽 처마 밤새도록 내린 비에 청정한 파초가 한줄기 솟았음이라”고 한편의 시를 읊으며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황 현(黃 玹)의 촌거모춘(村居暮春)이라는 이 시는 위기의 역사가 지나가면 다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고,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희망이 있는 한은 미래가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고 있지만, 왕세자로서 이재하가 마음 깊숙이 품고 있는 무게감 있는 생각 한 편을 대변하고 있는 셈이다.

6회 분에서 파격적인 첫 등장을 선보인 남한 공주 이재신 또한 신선한 로열패밀리의 면모를 드러내며 ‘개념’발언을 폭발시켰다. 외국에서 귀국하자마자 홍대클럽에서 자유롭게 노래를 불렀던 이재신은 공주라는 사실을 감춘 채 파격적인 금발머리를 하고 노래를 하던 자신에 대해 은시경(조정석)이 공주를 모욕한 사람이 있다고 지적하자 “진짜,,,막 입으면 거지고, 차려입으면 공주야? 유머에 풍자도 모르고....외모루 사람 판단하는 그 못된 버릇은 어디서 배운거예요? 당신네 그 꽉 막힌 우월 의식 때문에 우리 왕실이 욕 먹는거, 알아요? 몰라요? 옷 치렁치렁 비단 몇 겹 휘감으면 품위야? 어서오시오. 반갑구려 이래야 우아한거냐고!”라고 강펀치를 날렸다.

▲ '더킹 투하츠' 6회 방송 화면, 사진=MBC

이재신은 김항아와의 대화에서도 우리나라 고질적인 문제인 ‘지역 감정’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이재신이 북한에도 지역감정이 있냐고 묻자 김항아는 “함경도랑 평안도가 좀 기래요. 오죽하면 장군님께서 교시까지 내리셨는데두 뭐...남조선도 그럽미까?”라고 답했고, 이에 이재신은 “웬일이야, 우리나라 왜그래. 진짜 분열이 취민가?”라며 실소를 머금었던 것. 의미심장한 이재신의 통쾌한 발언들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시청자들은 이재하, 이재신이 던진 한마디 한마디에 교훈과 감동이 담겨져 있는 ‘블랙코미디 코드’들이 깔려있다는 데에 공감을 보내고 있는 상황. 부조리를 비틀고 풍자로 큰 웃음을 주는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재신이 던진 발언들이 심상치 않다. 역시 개념 드라마!”, “정말 열심히 열심히 보지 않으면 안 되는 드라마네. 특히 이재하에 신들린 이승기 최고다”, “정말 보는 내내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 게 이 드라마의 매력. 난 오늘도 블랙코미디에 빠져들었다”“역시 교훈과 감동을 한꺼번에 세트로 날려주는 드라마”라며 개념드라마 탄생에 호응을 쏟아냈다.

그런가하면 ‘아하!커플’ 김항아와 이재하가 달콤한 첫 키스를 나누던 중 이재강(이성민)과 김남일(이도경)에게 발각되면서 두 사람의 파란만장한 앞날이 예고되고 있다. 김항아는 자신에게 장난을 친 이재하에게 복수하기 위해 “약혼하갔슴니다”라고 폭탄 발언을 했던 상황.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며 속내를 얘기하던 중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됐고, 결국 애틋한 첫 키스를 하게 됐다. 하지만 달달함도 잠시 들이닥친 이재강과 김남일에게 키스하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될 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7회 방송분 예고편에서는 이재강에 의해 입국금지를 당한 김봉구(윤제문)의 서슬 퍼런 표정이 담겨져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등장할 때마다 표독스런 눈빛과 섬뜩한 이미지를 뿜어내는 김봉구와 대한민국 국왕의 자애롭고 근엄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재강의 대립이 과연 어떻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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