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찬혁 기자) 어린아이만 하차한 상태에서 엄마를 태운 채 그대로 출발해 논란에 휩싸였던 240번 버스 기사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토로했다.
당시 240번 버스를 운전한 기사 김모(60)씨는 14일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마녀사냥이 내게 닥칠지 몰랐다”며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겪은 정신적 스트레스에 “지옥 같았다. 악몽 같았다”고 말을 되풀이 했다.
앞서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아이만 내렸다”고 엄마가 울부짖는데도 버스를 출발시켰고, 또 아이 엄마에거 욕설을 했다는 사연이 게재됐다.
이 게시글은 네티즌들의 공유 등을 통해 인터넷 전체로 퍼지면서 김 씨를 향해 거센 비난이 들끓었다.
그러나 서울시가 버스 내부 CCTV를 확인한 결과, 게시글의 내용과는 달리 김 씨의 위법행위나 욕설 등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자 네티즌들은 김 씨를 향해 쐈던 비난의 화살을 최초 게시글 작성자에게로 돌렸다.
이에 처음 글을 올렸던 게시자는 기존 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하는 데 이르렀다.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김 씨의 고통은 이어졌다.
그는 “너무 고통스러워서 극단적 생각까지 했다”며 “큰 충격으로 가끔 손발도 마비돼 병원에서 정신과 상담까지 권유받았다”고 토로했다.
또한 김 씨는 사내 친절상 4차례, 무사고 포상도 무려 2차례 수상하는 등 우수 사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지며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김 씨는 “나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씨는 휴직까지 생각했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다음 주부터 다시 운전대를 잡기로 했다고 알렸다.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09/17 00:45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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