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찬혁 기자) 3일 단행된 북한의 핵실험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도 출렁이는 가운데 정부가 24시간 모니터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핵실험 이후 첫 증시가 열린 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약 1.2% 하락한 2329.65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1.7% 급락한 650.89로 장을 마쳤다.
증시 개장 직후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0포인트 급락하며 북핵 리스크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을 드러냈다. 오전 10시 기준 1100억원의 순매수로 급락세를 막아섰던 외국인투자자는 오후 3시 장마감을 코앞에 두고 매도세로 전환됐지만, 결국 4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환율도 핵실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1129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0.2원 오른 1133원을 기록하며 1.1% 상승했다. 환율이 올랐다는 건 곧 원화가 약세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 원달러 환율이 1130원을 넘어선 것은 8월 23일(1131.8원) 이후 열흘만이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자 정부와 금융당국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은 4일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북핵 리스크에 대비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있을 경우 부정적 파급효과과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재부 차관보를 반장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 한은,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당분간 매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북한 상황, 국내외 금융시장, 수출, 원자재, 외국인 투자 동향 등 경제상황 전반을 24시간 모니터링하게 된다.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09/05 00:09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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