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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101인터뷰] 최재우, 큰 성장통을 겪고 더 단단해진 소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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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고통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때때로 그것은 사람을 성장시키기도 한다. 최재우 역시 그러했다.
 
7월 10일 톱스타뉴스는 전 RBW 연습생인 최재우와 만났다. 현재는 개인연습생으로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는 그. 최재우의 솔직한 이야기를 아래에서 확인해보자.
 
최재우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최재우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잠
 
본 기자는 최재우에게 잠은 좀 잤는지 질문했다. 이에 그는 “아직도 못 자고 있다. 연습도 있고. 악몽도 요즘 꾼다. 어제(인터뷰 당일)도 1시간 주기로 계속 깼다. 같은 내용으로 계속 꾸는 중. 숙면은 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그의 발언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샀다.
 
#개인연습생
 
RBW에서 나와 개인연습생으로 지내고 있는 그. 요즘에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는 “회사 나가고 나서 2주 정도는 놀러 다니면서 쉬었다. 그 이후로는 연습실 잡고 연습에 매진 중이다. 팀 연습보다는 개인 연습이 편하더라. 피해주지 않아도 되니까. 무거웠던 것은 풀어서 마음은 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하던 연습에서 혼자 하는 연습으로 변하니 일주일 정도는 공허하고 외롭고 연습 집중도 안됐다. 잘 때 감수성이 폭발하고 해서 울기도 했다. 그러다 커버대스 대회 참가를 친구가 권유해서 했다. 그래서 그걸 중심으로 연습을 진행했다. 그러니까 다시 연습생 같은 기분이 들더라. 연습실 한번 가면 6시간 동안 안 나왔다. 커버댄스 이후로는 놀던 것 다 끊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엔시티127 ‘체리밤’ 커버댄스를 올렸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다. 하루 만에 조회수가 천 이상 올라갔다. 뜰 생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재밌어서 한 것인데 반응이 좋아서 신기했다. 다시 한번 만들어볼까 생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인지도
 
‘프로듀스101 시즌2’ 연습생들은 이전과 이후의 인지도 차이가 큰 편. 이에 본 기자는 인지도와 관련한 질문을 했다. 본 인터뷰에서 목격담 본 이후 스타일 신경을 쓴다는 연습생들이 있었기에 관련한 질문도 덧붙였다.
 
이에 그는 “목격담 같은 것은 아직 없다. 평소에 스타일링 하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 안 꾸몄을 때는 스트릿하고 프리하는데. 중요한 일이 잇을 때든 갖춰서 입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선물은 받아본 적은 없고 편지는 고정적으로 두 분이 보내 주고 있다. 따로 메시지를 못 드렸는데, 힘없을 때 편지 주셔서 힘이 됐고 그 응원으로 연습할 수 있게 됐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해 보는 이들이 훈훈하게 했다.
 
#컨셉영상
 
최재우는 최근에 컨셉 영상 하나를 만들어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에 그 이유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그는 “회사에 나왔으니까 나를 알리고 싶은 목적이 제일 컸다. 뭘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저의 스타일, 옷입는거 춤, 이런 걸 짧게 영상으로 만들었다. 의외로 반응이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친한 누나가 있는데, 게임 캐릭터 디자인이 뛰어나고 미술도 한 분이다. 어느 날 메이크업을 한번 그분한테 받아봤는데 내 얼굴을 잘 알다보니 잘 알더라. 그래서 이번 영상 찍을 때도 도와줬다. 메이크업은 물론이고 영상구도까지 함께 잡아줬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프로듀스101
 
최재우에게 ‘프로듀스101 시즌2’는 어떤 의미일까.
 
그는 “RBW에 있었을 때. 미팅을 했었다. 그때 떨어졌는데 어느 날 갑자기 다시 합류가 됐다. 이날 심정이 좀 복잡했다”고 말했다.
 
이어 “합숙을 잘 못해서 너무 하고 싶지 않았는데, 참가자들이랑 경쟁도 해보고 작품도 만들어보니 생각이 다소 바뀌었다. ‘나야나’ 무대 할 때 내가 연예인 같은 것을 하고 있구나 싶더라”고 말했다.
 
이어 최재우는 “‘프로듀스101 시즌2’란 꿈을 다시 잡아줄 수 있는 밧줄이다. 나이가 먹어갈수록 꿈을 향한 밧줄이 풀어지고 있는데 다시 묶였다”고 말했다.
 
그는 “작곡을 배우고 있는데, 나이 먹다보니 아이돌 쪽에서는 나이 제한이 있다 보니 진로 고민을 하게 된다. 프로듀서로 가야하나 아이돌로 가야하나 고민이 많았다. 근데 ‘나야나’ 무대 이후로는 무조건 가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바닥하고 무대 위의 바닥은 정말 다르다. 무대 위 바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감각을 계속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주원탁
 
기자와 최재우가 만났던 곳은 투에이블 주원탁의 서울 팬미팅 장소였다. 이에 그 당시에 대한 질문도 덧붙였다.
 
이에 그는 “사실 주원탁 형 보려고 놀러 온 것이었다. ‘프로듀스101 시즌2’ 끝나고 못 봤기 때문. 근데 돌아가는 공기가 ‘나야나’ 춤을 춰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추게 되자 5초 동안 당황했다. ‘나야나’ 기억이 안날 수 있었기 때문. 결국 눈치 보면서 춤췄다. 그날 살짝 신발 벗겨질 줄 알았다 신발 불편한 것 신고했기 때문. 이번 인터뷰에 신고 온 게 바로 그 신발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그가 신고 온 신발은 구두류였다. 이에 최재우의 불편을 기자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이후 최재우는 “그래도 추고 나니 뿌듯하긴 했다 그래도. 아 이게 무대구나 싶더라. 며칠 전에 엔터식스도 갔었는데, 매장에서 ‘나야나’가 나오니 몸이 자동적으로 반응했다. 학교 교가도 못 외웠는데 이건 외웠다”고 말해 웃음꽃이 피게 했다.
 
최재우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최재우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얻은 것
 
최재우는 ‘프로듀스101 시즌2’로 무엇을 얻었을까.
 
그는 “무명인 상태에서 인기를 얻은 게 가장 감사하다. 그 다음으로 꼽자면 카메라 보는 능력이 향상된 것이다. 방송프로그램이니깐 카메라를 봐야 하는데 어색해서 회피했다. 이전 회사에서도 표정 못한다는 이야기 나왔다. 근데 카메라를 보는 게 좋아졌다. ‘내꺼하자’ 때 여유롭고 좋다는 댓글이 많더라”고 말했다.
 
이어 “클래식 하다가 아이돌한 것이라 대중가요를 잘 몰랐다. 그래서 ‘내꺼하자’ 노래도 잘 몰랐다. 노래 가사도 빨리 못 외우는 편이라 걱정도 많이 했는데 결국 ‘내꺼하자’를 하게 됐다. 못해본 것 해보는 것도 경험이 되겠다 싶어서 했는데 어울리더라는 평이 많았다. 내가 댄스브레이크 짤 때도 호평 받았다”고 말했다.
 
또 “원래는 ‘콜 미 베이비’ 하려고 했는데, 외려 계속 고집했으면 망쳤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내꺼하자’ 안했으면 폭이 넓어지지 않았을 것 같다. 그 무대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 이런 선이 있구나라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춤을 외우는 속도랑 따는 속도도 빨라졌다. 연습을 할 때 새벽 연습 하는데 나는 잘 못했다. 그런데 이거 겪고 나서는 새벽에도 연습할 때 피곤하지 않더라”고 말했다.
 
특히 “무대 공포증도 있었는데 ‘나야나’ 한번 하고나니 거의 없어졌다. 예전에 학원에서 자작곡으로 무대를 해야 했던 적이 있는데 당시 너무 떨렸다. 피아노 치면서 해야 했는데 음 이탈은 아니지만 실수를 많이 했다. 이에 무대 공포증이 정말 심했다. 회사에서 조금씩 공포증 없애다가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거의 없앴다”고 회상했다.
 
#무대
 
최재우가 하고 싶었던 ‘프로듀스101 시즌2’ 무대는 무엇이었을까.
 
최재우는 먼저 “블랙핑크 ‘불장난’ 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원래 멜로디가 좋아서 연습했었다는 것. 그는 “무대 보면서 “정말 눈물 흘릴 뻔했다”고 말해 보는 이들이 안타깝게 했다.
 
이어 “난 왜 왜 떨어졌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 방청을 갔었는데 직접 봤는데 미치겠더라. ‘내가 저기 있어야 하는데 왜 내가 여기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정세운이 정말 부러웠다. 기타로 무대 선보였는데, 저렇게까지 무대를 채울 아이디어가 있다는 것도 놀랍다고 생각한다. 나도 거기에 함께 있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댄스 퍼포먼스 미션 곡이었던 ‘쉐이프 오브 유’도 하고 싶었다. 노태현 형이 정말 안무를 잘 만들어서 해보고 싶더라. 콘셉트 평가 곡 중에는 ‘열어줘’ 무대가 정말 좋았다. 나도 저런 것 잘할 수 있는데 왜 내가 여기 있나 싶더라”고 말했다.
 
‘열어줘’ 이야기가 나오자 해당 무대로 화제가 된 강다니엘의 이야기도 나왔다.
 
그는 “워너원(Wanna One) 강다니엘이 ‘내꺼 하자’ 춤 만들 때 ‘너 되게 열심히 한다’고 하면서 칭찬해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실제로 연락처 교환도 했고, 카톡도 할 정도로 그와 친한데 요즘에는 각자 준비하는 것 때문에 연락이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최재우는 쉬면서 연습하던 도중 워너원(Wanna One)의 남다른 인기를 실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자주 이용하는 화장품 브랜드 매장이 있는데, 그곳에 가니 강다니엘-박지훈 제품 품절이라고 돼 있더라. 강다니엘 포스터를 못 구해 시무룩해져서 돌아간 여성분도 봤다. 정말 이게 장난이 아니구나 싶더라”고 말했다.
 
#프로듀스101_종영
 
그에게 ‘프로듀스101 시즌2’의 종영은 어떤 의미였을까.
 
최재우는 “마지막 회 때는 회사 나왔을 때라 가지 못했다. 그냥 방송을 집에서 봤다”고 말했다.
 
이어 “탈락해서 앉아있긴 하더라도 현장에서 촬영하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나는 시청자 입장에서 보다보니 감정 조절이 잘 안되더라. 뭔가 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슬픈 기분 느끼지 않도록 내가 데뷔한 상태에서 본 것처럼 하려고 했는데 안 되더라. 뭔가 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도 저 조명 안에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어 잠을 잘 못 잤다. 잊으려고 컴퓨터 하려고 했는데 그거도 잘 안됐다. 참 공허했고, 다른 연습생들한테 연락하기도 그랬다. 뭔가 주변에서 모든 게 없어진 느낌이었다. 검은 방에 갇힌 느낌이었달까. 포장을 하려고 해도 포장할 수 없는 답답함이 있었다. 답답하다는 게 뭔지 몰랐는데 알게 되더라. 다음날에도 띵한 상태였다. 연습가야 하는데 가고 싶지가 않았다. 그래서 2~3일 연습을 안 갔다”고 말해 보는 이들이 안타깝게 했다.
 
이어 “1차 탈락 때 컨디션이 안 좋고 몸도 아픈 상태였다. 그때 마음가짐이 잠깐 흔들렸다. 그때는 붙어야 하는데 붙기 싫다는 생각도 들었다. ‘뽑혀라’가 아니라 ‘제발 떨어져라’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멘탈이 무너진 상태였는데, 지금은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후회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발표식 끝난 이후 택시 타고 바로 병원에 가 입원했다”고 말했다.
 
빛나는 청춘을 담았던 ‘프로듀스101 시즌2’였지만, 그 빛 뒤에는 이러한 아픔들이 있었다.
 
최재우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최재우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해보고싶은것
 
그는 “패션화보 잡지 해보고 싶다. 정말 해보고 싶고 의욕이 정말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능 프로그램은 ‘런닝맨’과 ‘주간아이돌’ 같은 곳에 나가고 싶다. 보고 있는데 정말 재밌더라. ‘런닝맨’은 애들끼리 철이 없을 때 마트 가서 ‘런닝맨 놀이’를 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런닝맨’ 나간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아직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팬들을_향한_인사
 
그는 “제가 요즘에 많은 영상물들 올리고 있고 컨셉샷도 찍고 있다. 여러분 보여 드리기에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다. 빨리 좋은 회사 들어가서 빛나는 무대에 올라가 좋은 무대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새로운도약
 
이번 달에도 오디션을 볼 것이라 말한 최재우.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대형 기획사에 지원해보겠다고 말했다.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큰 절망과 큰 희망을 함께 본 최재우. 그 폭 만큼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모두 성장했을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인터뷰가 있었던 그 날의 하늘은 어두웠고 비도 많이 왔다. 그렇지만 밝은 햇볕이 반겨주는 날도 그날 이후 머지않은 시점에 찾아왔다. ‘프로듀스101 시즌2’ 최재우도 그럴 것이다. 이전보다 더 단단해진 그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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