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영화 '로스트 인 베이징', 자국 내 상영금지 논란 그 불편한 진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주은우 기자)
▲ 사진=영화 '로스트 인 베이징'

급변하는 도시 속 들끓는 네 남녀의 엇갈린 욕망을 리얼하게 그려낸 영화 '로스트 인 베이징'은 영화제 상영본 검열, 자국 내 상영금지, 그리고 감독 자격정지 2년 등 당국에 의한 강력한 제제 조치에 의해 국내 개봉에 어려움을 겪었다.

등소평에 의한 개혁개방정책이 시작된 후, 지난 30년 간의 중국 경제는 유례없이 빠른 성장을 거듭하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 사진=영화 '로스트 인 베이징'


하지만 이러한 급격한 경제성장이 긍정적인 효과만을 가져온 것은 아니었다. 급속한 도시화는 도시와 농촌의 사회, 경제적 격차를 불러왔고 이촌향도 현상을 가속화 시켰으며 노동자들 사이의 빈부격차를 심화시켰다.

특히 경제적 가치가 최우선시 되는 사회 풍토 는 만연한 물질만능주의와 윤리적 가치관의 붕괴라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했다.

영화 '로스트 인 베이징'은 이러한 사회적 문제들을 노골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 사진=영화 '로스트 인 베이징'


돈이면 무엇이든 살 수 있다고 믿는 샵 사장 린동, 부유한 생활을 잃지 않기 위해 증오를 삼키는 여인 왕메이, 계층 상승을 위해 아내와 자식을 걸고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는 안쿤, 모든 상황이 잘못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들의 거래에 동조하는 핑궈까지 네 명의 인물들이 드러내는 그릇된 욕망과 영화 속 장면들은 세상에 알려져서는 안 되는 자국의 치부이자 숨기고 싶은 불편한 진실 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영화는 영화제 상영본 검열과 자국 내 상영금지, 그리고 감독 자격정지 2년라는 강력한 제제를 받았지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에 노미네이트, 트라이베카 영화제 최우수각본상 명예언급을 수상하는 등 전세계 유수 영화제를 통해 수려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자국의 치부에 허를 찌르는 리얼한 스토리와 데뷔작부터 베를린, 베니스의 주목을 받은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 배우들의 연기까지 “삼박자가 딱 맞는 보기 드문 수작”이라는 평이다.

▲ 사진=영화 '로스트 인 베이징'


‘아시아의 바비인형’으로 꼽히는 판빙빙은 '로스트 인 베이징'에서 도시의 욕망 속에 순수성을 잃어가는 ‘핑궈’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내 ‘아시아의 여신’에서 ‘실력파 여배우’로 한걸음 도약했다.

판빙빙은 남편과의 열정적인 사랑에서부터 린동과의 원치 않는 동침까지, 리얼하게 묘사된 과감한 노출씬들을 완벽하게 소화함은 물론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를 모두 지키고 싶은 ‘핑궈’의 요동치는 내면의 갈등까지 섬세하게 그려냈다. 

리 위 감독의 탁월한 다큐적 연출과 세계가 주목하는 가장 핫한 여배우 판빙빙의 색다른 매력과 과감한 열연으로 자국의 사회문제를 리얼하게 담아내며 국내 개봉에 어려움을 겪었던 영화 '로스트 인 베이징'은 드디어 오는 7월 개봉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