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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악녀 연기하면 일상생활 달라질 정도로 마음 힘들어”…‘천상 배우의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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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유해인 기자) 이름 석 자는 생소할 수 있으나 얼굴을 보면 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되며 금세 기억이 나는 그런 배우, 데뷔 20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기에 대한 고찰과 열정이 눈빛부터 전해지는 윤지혜를 만났다.
 
1998년 영화 ‘여고괴담’으로 데뷔 해 다양한 작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그는 배우의 본질인 연기로 짧은 순간에도 강하게 관객을 어필하는 힘을 가졌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화보 촬영에서는 한없이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며 반전 매력을 꺼내 보였다.
 
화보 촬영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본인에게 다가서기 어렵거나 무섭게 보이거나 새침하게 보는 사람들이 많아 일부러 모지라게 행동하는 부분도 있다며 실제 자신의 성격은 허당이라 만나보고 깬다는 사람도 여럿 봤다는 웃음 섞인 말을 전하기도 했다.
 
 
윤지혜 / 레인보우미디어
윤지혜 / 레인보우미디어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냐는 질문에는 “중고등학생 때 주변에서 ‘예쁘다, 예쁘다’ 소리를 들었었다. 진짜 예쁜 줄 알고 사람들 앞에 서보고 싶었던 마음으로 출발 한 거다. 그때는 예쁘다는 말이 듣고 싶고 칭찬받고 싶고 인기 있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이었다. 그러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사춘기가 심하게 왔었다. 마음속에 용암 하나가 있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되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던 중 연기를 하면서 뭔가가 분출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 맛에 연기를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서울예대를 졸업한 그는 대학 생활에 대해서는 “학교 동기들도 왜 연극과에 들어왔는지 모를 정도로 아웃사이더였다. 출석만 하고 열심히 다니지는 않았다”며 웃음 섞인 대답을 전하기도 했다. 
 
 
윤지혜 / 레인보우미디어
윤지혜 / 레인보우미디어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실제로는 내성적이고 은둔형에 만나는 사람만 만난다던 그는 연기할 때와 평상시의 모습이 분리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연기하기 전에 걱정이 많은 타입이라 오만가지 생각을 한다고. 보는 사람들은 편안하게 느껴진다고 하지만 떨면서 하는 경우도 많다며 의외의 답변을 전하기도 했다.
 
여러 작품에서 카리스마 있고 센 이미지로 출연한 그는 한정적인 이미지에 아쉬운 마음은 없냐는 질문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렇다고 이것도 저것도 없는 것보다는 이미지가 있다는 게 나은 것 같아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그런 역할을 연기하다 보면 일상 생활까지 달라질 정도로 마음이 힘들다며 앞으로는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여성스럽고 여린 모습이 부각되는 연기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윤지혜 / 레인보우미디어
윤지혜 / 레인보우미디어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때는 언제냐는 질문에는 “6년 전쯤에 어떻게 연기를 했는지 까먹었던 적이 있다. 어렸을 때는 ‘이게 확실해’, ‘이 감정이 맞아’라는 생각을 좇아서 고민 없이 했던 것 같은데 갑자기 한순간에 어찌할 바를 모르게 혼돈이 왔었다. 대사가 단 3줄이었는데 외워지지 않더라. 그때는 정말 고민이 많았다”고 전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유난히 남자배우들과 호흡이 많았던 그는 최근 드라마 ‘안투라지’에서 조진웅과 부부로 출연하며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군도’에서도 같이 해서 그런지 편하게 했던 것 같다. 진웅이 오빠가 나를 두고 거의 남자라고 농담으로 얘기하기도 하고. 보시는 분들이 실제 부부 같다고 말씀해 주신 게 서로 투탁 투탁 대면서 현실 부부처럼 잘 표현돼서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윤지혜 / 레인보우미디어
윤지혜 / 레인보우미디어
 
함께 호흡 맞춰보고 싶은 배우로는 조민수를 꼽으며 “ 조민수 선배님도 사람들이 보기에 셀 것 같고 강할 것 같은 이미지를 가졌는데 진짜 사랑스러운 여자다. 어떤 역할이 됐던지 함께 꼭 작업해보고 싶다. 배우로서도 멋있다는 생각이 들고 한 사람으로 봐도 선배님이지만 사랑스럽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윤지혜 / 레인보우미디어
윤지혜 / 레인보우미디어
 
연기하면서 롤모델이 있냐는 질문에는 “케이트 블란쳇. 너무 멋있는 여자다. 그리고 그런 배우가 우리나라에 없는 것 같다. 약간 중성적인 느낌에 연기도 너무 좋고 작가랑 결혼한 것도 멋있다. 배우로서 닮고 싶은 사람이다”라고 답했다.
 
 
윤지혜 / 레인보우미디어
윤지혜 / 레인보우미디어
 
배우가 안됐더라면 백수로 살았을 거라는 그는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천상 배우였다. 궁극적으로 연기 안 하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그의 연기 철학이 빛을 발할 순간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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