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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스모크’, 쉽지 않은 길을 가는 그들의 남다른 각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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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스모크’ 출연진들과 제작진의 어렵고, 그만큼 가치 있는 발걸음이 시작했다.
 
3월 24일 뮤지컬 ‘스모크’ 프레스콜에서는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작품에 대한 포부와 각오를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이상이라는 시인에 대한 탐구 열정을 드러내 이목이 모이게 했다.
 
‘스모크’ 포스터 /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스모크’ 포스터 /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비장한 하이라이트 공연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스모크’의 하이라이트 장면이 8개 공개됐다. 이 하이라이트 공연에서 배우들은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부터 ‘날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넘버들을 선보이며 이목이 모이게 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인 ‘날개’에서는 세 배우 모두 어려운 현실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날아오르자는 희망에 대해 노래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이 뭉클하게 했다.
 
#대표 김민종의 부담감
 
이날 MC로 나선 김민종은 공동대표인 김수로가 해외출장이 있어 부득이하게 자신이 MC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다소 긴장이 된 상태기 때문에 너그럽게 이해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그는 김수로와 케미에 대해 질문 받았다. 이에 좋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수로와 부부 싸움 하듯이 싸우며 그 이후에도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만나기도 한다고 했다.
 
또한 회사인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를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이 지원해줬다고 말하며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자신들이 어떤 신화를 만들어가게 될 것인지 지켜봐달라고 부탁했다.
 
더불어 평소 잘 안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나설 군번이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 답했다. 아직 김수로 프로듀서를 따라가면서 배우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또한 어느 정도 레벨에 되면 적극적으로 나갈 생각이며 많이 인사하고 자주 나타나겠다고 약속했다.
 
#스모크는 앞으로도 진화 할 것
 
이날 추정화는 향후 작품을 수정할 의지가 있는지 질문 받았다.
 
이에 추정화는 ‘스모크’ 트라이아웃을 해보니 모자란 부분이 있어서 고쳤다고 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바뀔 예정이며 매번 똑같이 하기도 힘들다고 덧붙였다.
 
매번하게 되는 공연장의 장점이 달라 각 공연장의 장점도 끌어내야하고 참여하는 배우마다 배역에 대한 해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는 기왕 변할 것이라면 퇴보하는 것보단 진화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이 끝이  아니며 이후 더 멋진 비상을 꿈꾸는 뮤지컬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이 작품을 만들 때 이상의 일생과 일상을 담으려고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에 이번 작품의 시점은 외부와 자기 자신으로부터 이상이 비난받는 부분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모두가 아는 이상을 다 담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어 다음번에는 더 나은 뮤지컬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 다짐하면서 다음 기회의 ‘스모크’ 역시 한순간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전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더불어 이상에 대해 궁금한 분들이 시와 소설을 볼 수 있게 된다면 작가로서 만족할 것이라고 해 이목이 모이게 했다.
 
이러한 그는 ‘날개’의 한 구절인 ‘날자, 날자 딱 한번만 날아보자’라는 글귀가 자신을 잡아줬다고 소개했다.
 
또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그만큼 좌절이 많은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렇다보니 이상의 작품 안에 있는 좌절이 공감이 됐다고 전했다. 이에 자신에게 기회가 생긴다면 꼭 이 어려운 이상을 소재로 뮤지컬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그것이 이번에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팬텀싱어’들의 각오
 
이날 고은성과 윤소호는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질문 받았다. 그중 고은성은 본의 아니게 작품 연습에 100% 할애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한 많은 분들이 관심은 갖고 계신데 못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많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연습이 충분하지 못한 데에 대한 불안감 역시 있다고 전했다. 이에 더욱 컨디션 관리에 신경 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윤소호는 ‘팬텀싱어’ 방송 이후 무대 서는 배우로서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팬텀싱어’ 이후로 자신을 찾아주는 분들께는 기존에 찾아주신 관객 분들과 마찬가지로 좋은 공연 보여드릴 생각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그들이 ‘스모크’를 감상할 때는 또 다른 감동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모크’에서 바다를 향한 꿈으로 가득한 순수한 남자 해 역을 맡아 열연 중인 고은성과 윤소호는 국내 첫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그룹을 뽑는 경연 프로그램 JTBC ‘팬텀싱어’에서 맹활약 한 바 있다.
 
#의외의 낙
 
이날 홍 역의 김여진은 건장한 남성진과 몸싸움 연기까지 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지 질문 받았다. 그가 매우 가녀린 편이라 거친 연기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여겨졌고, 실제로 하이라이트 공연에서 그런 어려움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에 김여진은 홍이 납치를 당하는 장면이 있는 데 초가 워낙 건장해서 납치당할 때 안정적이고 기분이 좋았다고 털어놓아 현장에 웃음꽃이 피게 했다. 또한 남성진들의 체격이 좋은데 그 체격만큼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여 좋았다고 이야기 했다.
 
‘스모크’ 정원영 /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스모크’ 정원영 /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햇살 정원영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배우들을 향한 다양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해 역의 정원영은 햇살이라는 별명 그대로의 모습을 이번 공연에서도 선보일 것인지 질문 받았다. 그가 참여 첫 공연부터 레전드를 찍었다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정원영은 이번 ‘스모크’라는 작품에서 이상이 세 사람으로 나눠졌다고 했다. 그중 자신이 맡은 해는 기억을 못하는 사람이기에 기억을 잊은 사람의 순수함을 찾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노력을 기울이다보니 많이 귀여워진 것 같다고 답했다. 더불어 그 귀여움이 있어서 이후 장면이 더 극적으로 보일 수 있는 것 같다고 스스로 평했다.
 
이어 이렇게 극적 효과를 위해 햇살 미소를 선보일 것이라 덧붙였다. 더불어 세 명의 해 중에 자기가 맏이인데 분위기 메이커를 하고 있다고 말해 현장의 이목이 모이게 했다.
 
#절망을 통해 바라보는 희망
 
이날 추정화는 이상의 작품 자체가 난해한데 왜 이 시점에 이상인지 질문 받았다.
 
그는 시점을 떠나 사람이 살다보면 항상 행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고통과 절망은 항상 가까이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딱히 시점을 염두하고 제작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상은 워낙 천재라 시도 알아 볼 수 없었는데 타협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평했다. 사람들이 알아듣던 그렇지 못하든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상은 시대와 발이 맞지 않아 절름발이 인생을 산 고통의 예술가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이상의 고뇌와 삶을 보는 것이 청중들에게 약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특히 그는 고통의 한 자락이 치유되는 뮤지컬이 되길 바란다는 말로 이목이 모이게 했다.
 
‘스모크’ 출연진 /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스모크’ 출연진 /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어려운 길을 가는 그들
 
‘스모크’ 프레스콜에서 그 누구도 ‘쉬움’을 이야기하지 못했다. 김민종도 회사의 대표 및 이날 프레스콜 MC로서 어려움을 표했고 작가 역시 이상이라는 대작가를 소재로 하는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 했으며, 배우들 역시 이 작품과 작품 속 캐릭터의 어려움을 절감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문학 근현대사를 통틀어 가장 유명하고 가장 난해한 인물로 뮤지컬을 진행하는 것이니 이것은 지극히 당연할 터. 하지만 그 어려움만큼 이들의 걸음은 가치가 있었다.
 
물론 이번 공연에서 한 번에 ‘스모크’가 ‘완성품’이 된다는 보장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누군가는 감히 시도도 하지 못했을 걸음이 힘차게 진행 중이라는 것이며 그 걸음이 ‘마스터피스’로 가는 길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회사-제작진-배우 모두 한층 더 깊어지게 만들 이번 공연이 한국 뮤지컬 역사의 새로운 기점이 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한편, 뮤지컬 ‘스모크’는 지난 3월 18일부터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성황리에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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