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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세종, ‘낭만닥터 김사부’부터 ‘사임당’까지…‘특급신인’의 이유 있는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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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호영 기자) “오늘 내가 꼭 해야 하는 것”
 
최근 ‘진짜 의학 드라마’라는 호평을 남기며 그야말로 ‘유종의 미’를 거둔 SBS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를 통해 ‘도인범’이라는 매력적인 인물을 성공적으로 연기해낸 신예 양세종. 그는 ‘낭만닥터 김사부’ 종영에 이어 앞서 사전제작을 마친 드라마 SBS ‘사임당, 빛의 일기’ (연출 윤상호 극본 박은령) 방송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일,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골든 마우스’ 카페에서 ‘욕심나는 신인’ 양세종과 톱스타뉴스의 흥미진진 한 인터뷰가 진행됐다.
 
기라성 같은 배우 한석규, 이영애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혜성처럼 등장해 신인답지 않은 ‘진한 연기’로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킨 양세종만의 그 ‘무언가’를 낱낱이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낭만닥터 김사부’ 양세종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양세종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Q. 아직 프로필이 자세하지 않더라 간단한 자기소개.
 
양세종 :
저는 양세종이라는 배우입니다. 얼마 전 종영한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도인범 역할을 맡아 연기했고 곧 방송되는 ‘사임당’에 출연합니다. 나이는 92년생 올해 26살이고, 가족관계는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저 이렇게 셋입니다. 혈액형은 B형이고 취미로는 와인, 향수 꼽을 수 있겠네요.
 
Q. 얼마 전 종영한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 임했던 마음가짐과 소감은?
 
양세종 :
소감을 먼저 말하자면 일단 촬영하는 내내 ‘내가 정말 운이 좋구나’ 느꼈고 행복했어요. 드라마가 끝난 게 너무 아쉬워요. 얼마 전 종방연이 진행돼 선배님들과 고생한 스태프들이 모두가 함께 하던 와중 문득 ‘이 사람들이 벌써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같이 있는데도 벌써 그리운 감정을 처음 느껴 봤어요. 묘하더라고요. (웃음)
 
주변에서 다들 제가 아무래도 워낙 신인인지라 대선배님들과의 촬영에 부담을 많이 느꼈을 거라 생각하시더라고 요, 사실 애써 부담 갖지 않으려 노력했던 것 같아요. 당장 주어진 내 역할과 연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내가 얼마나 큰 작품을 하고 있고 따라서 현재 내 기분이 이렇다저렇다 하는 어찌 보면 당장 해야 할 일 이외의 것들을 생각하는 건 나중이라고 여겼어요.
 
도인범을 어떻게 양세종이 구체적으로 받아들일지에 대한 고민을 하느라 부담을 느낄 겨를도 없었던 것 같아요.
 
‘낭만닥터 김사부’ 양세종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양세종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Q. 도인범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가장 신경 쓴 점을 꼽자면?
 
양세종 :
인범이가 느끼는 갈등을 표현하고 보여주고 싶었어요. 돌담병원에 내려가면서 도인범이 느꼈던 압박과 그리고 무서운 아버지와의 마찰에서 겪는 그런 갈등이요.
 
아무래도 의사 역할이다 보니 항상 자문해주시는 실제 선생님들에게도 직접 많이 배웠어요. 수술실 안에서 지켜야 하는 수칙이나 의료센터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익혔어요. 저는 사실 상상력이 남보다 뛰어난 편이 아니라 직간접적인 경험이 토대로 되지 않으면 어려움을 많이 느껴요. 그래서 병원에 혼자 들려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괜히 앉아 있어 보기도 하면서 바쁘게 돌아가는 응급센터의 분위기를 느껴봤어요.
 
Q. 작품 속 도인범과 양세종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꼽아보자면?
 
양세종 :
후반부에서 물론 인범이도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뿌듯한 변화를 보여주지만, 그전까진 본인이 하고자 하는 것에 있어서 자신을 누르는 성격이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인 것 같네요. 저는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합니다. (웃음) 아무리 그 상대가 아버지라고 해도 나의 소신을 말할 수 있는 강단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인범이 같은 츤데레가 아니라는것? (웃음) 일부로 아닌 척 하지 않아요.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를 챙겨줄 때엔 한없이 챙겨주는 편입니다.
 
공통점으로는 왠지 취미가 비슷할 것 같아요. 저는 와인도 좋아하고 향수도 좋아하지만, 또 다른 취미를 꼽자면 ‘새벽에 혼자 목적 없이 걷고 복잡했던 생각 정리하는 것’이라고 말하거든요. 쉽게 말해 사색! 분명 도인범도 저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걸 즐기는 취미를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낭만닥터 김사부’ 양세종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양세종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Q. 도인범의 대사중 가장 기억나는 대사는?
 
양세종 :
20회에서 아버지 도윤완(최진호 분)과 독대 중 ‘돌아오라’는 지시를 거부하고 돌담병원에 계속 남아있겠다는 뜻을 보이던 장면과 당시에 “그랬는데요. 아버지”라고 운을 떼던 대사가 특히 기억에 남아요.
 
“당분간은 내 이름으로 불리고 싶다”라는 인범이의 진심을 털어놓기 전 “그랬는데요. 아버지”라고 뱉어내던 그 대사가 참 도인범으로서 어렵고 머릿속에 맴돌더라고요.
 
Q. 이번 작품 한석규, 유연석, 서현진과 호흡을 맞췄다. 선배들을 대하기에 어렵지 않았나?
 
양세종 :
당연히 대선배님들이라 처음에 긴장 정말 많이 했습니다. (웃음) 그 부분에서는 무조건적으로 선배님들 덕분이었어요. 워낙 사람 좋으신 분들이라 먼저 자상하게 다가와 주셨고 제가 다가갈때면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금방 가까워질 수 있었어요.
 
서현진 선배님과 연기할 때는 빨려 들어갈 것 같았어요 그리고 상대방을 함께 돋보이게 하는 시너지가 있으셨어요.
 
제가 유연석 선배님께 인사드릴 때 항상 “사랑합니다~”하고 인사드렸어요. 연석 선배님은 모두를 그렇게 만드는 밝은 에너지가 있으신 분이었어요. 의도하고 현장 분위기를 푸는 게 아닌 정말 풍기는 분위기가 밝아 저절로 웃음 나고 ‘사랑합니다’ 하면서 다가가고 싶어지게 만들어주시는 감사한 분이었습니다.
 
연석 선배 덕분에 애교가 많은 성격이 아닌 제가 한석규 선배님께도 “오늘도 사랑합니다”하며 애교를 부릴 수 있었어요.
 
‘낭만닥터 김사부’ 양세종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양세종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Q. 한석규와의 만남은 어땠나?
 
양세종 :
영광 그 자체였죠. ‘짧게 가는 배우 말고 길게 멀리 가는 배우가 되라’ 말씀해 주시는데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넓게 보고 다시 한 번 생각 하게되는 계기가 됐네요.
 
드라마 속 김사부도 도인범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했잖아요 ‘너 자신을 소모품으로 전락시키지 말라’고, 그 말과 일맥상통하는 조언이었어요. 소신을 지키며 살아야 길게 그리고 멀리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양세종에게나 도인범에게나 와 닿았고 살면서 되새겨야 할 말들이었네요.
 
김사부와 한석규 선배님의 공통점을 꼽아보면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란 점 같아요. 차이점은 까칠하지 않으시다는 것(?) 실제로 굉장히 부드럽고 자상하신 분이세요.
 
Q. 촬영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 어떤가?
 
양세종 :
정말 누구 한 명 튀지 않고 빽빽하고 치열한 현장 속에서도 예민함 없이 가족적으로 흘러갔던 것 같아요. 하루에 한 시간 정도 눈을 붙이고 일어나도 ‘빨리 촬영하고 싶고 선배님들, 현장에 스태프분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설레였어요. 신기하고 어디 가서 못해볼 신기한 경험이죠.
 
Q. 만약 ‘낭만닥터시즌2’가 진행된다면?
 
양세종 :
불러만 주신다면 무조건 달려갑니다.(웃음)
 
‘낭만닥터 김사부’ 양세종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양세종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Q. SBS ‘사임당 빛의 일기’ 방송이 코앞에 다가왔다 사극은 처음 접한 것 일텐데 어땠나?
 
양세종 :
정말 재밌었어요. 사극이라는 게 현대신보다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들던데요. 예측할 수 없던 게 합을 맞추던 중 저절로 튀어 나오기도하고 한복도 정말 이쁘고 좋았어요
 
Q. 이전 도인범의 어둡고 까칠한 성격이 보는 이들의 뇌리에 박혀 이번에 보여 줄 한상현의 밝은 연기를 방해할까 걱정은 없는지?
 
양세종 :
‘사임당’이 먼저 촬영을 끝낸 사전제작 드라마이기도 하고 한상현을 연기할 때에 굉장히 행복한 기분으로 촬영에 임했기에 그런 걱정은 전혀 없어요.(웃음) 물론 감독님 작가님께서 캐릭터를 정말 매력 있게 잘 그려주신 이유도 있어요.
 
Q. 사전제작 드라마였기에 조금 수월한 부분도 있었나?
 
양세종 :
연출을 맡으신 윤상호 감독님께서 워낙 완벽함을 추구하시는 꼼꼼한 분이시라 굉장히 촘촘히 진행됐어요. 절대로 수월하지 않았지만 그만큼 기대하셔도 좋은 작품입니다. (웃음)
 
‘낭만닥터 김사부’ 양세종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양세종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Q. 이번 ‘사임당’에서의 연기를 위해 준비한 게 있다면?
 
양세종 :
일단 현세에서의 한상현은 논어를 굉장히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논어 이인 편’을 공부해봤고, 동양미술사를 알고싶어서 중앙박물관에 거의 살았어요. (웃음) 어진, 산수화, 동양화들을 찾아 보러다니기도 했어요. 알고나니까 심적으로 편해지더라고요.
 
Q. 현세에서의 서지윤(이영애분)의 든든한 조력자 한상현과 조선시대 이겸(송승헌 분)의 아역까지 ‘1인 2역’에 캐스팅된 비하인드가 있다면?
 
양세종 :
저는 일단 대학교에 다니던 중 ‘굳피플’소속사 오디션을 4주에 걸쳐 네 번 보고서 합격해 계약하고 들어왔어요. 그리고선 ‘사임당 빛의 일기’라는 드라마의 오디션 소식을 듣고 이겸 아역을 준비해가서 연기했더니 감사하게도 한 번에 캐스팅해주셨어요. 그리고 나선 한상현 역할도 준비해오라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한상현은 역할의 결이 저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역시 감독님 앞에서 긴장한 탓에 잘못해 떨어진 줄 알았는데 이틀을 더 주셨고 오기가 생겨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보여드리니 조금 나아졌다며 시간을 더 주시더 라고요. (웃음) 그런 식으로 4차까지 오디션을 봤고 결국 한상현 역할까지 캐스팅해주셨어요.
 
‘낭만닥터 김사부’ 양세종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양세종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Q. 배우 이영애는 어떤 사람이었나?
 
양세종 :
이전에 배우의 아우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에이 설마 그런 게 어딨어요 같은 사람인데’라고 생각했어요. 진짜 있더라고요. (웃음) 같이 있는 공간을 채우는 기운이 있으신 분이었어요.
 
Q. 연기 조언을 받은 건 없나?
 
양세종 :
이영애 선배님께 가장 감사드린 부분이 있어요. 연기 조언을 절대로 정답처럼 하지 않으셨어요. 그랬다면 정말 저는 발전하고 나아지지 못했겠죠? 연기하는 제가 직접 생각하고 행동하게끔 조언이 아닌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낭만닥터 김사부’ 양세종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양세종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Q. 출연하는 작품의 스케일이나 본인의 연기를 보면 훌륭하다는 평이다. 타고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나?
 
양세종 :
진짜 타고난 사람은 따로 있더라, 연기를 배워오면서 그런 과분한 수식어가 어울리는 동기나 선 후배들을 많이 보고 겪으면서 좌절도 해봤기에 ‘내가 연기하는 재능을 타고나지 않았다’는 정도는 알고 있어요.
 
Q. 연기 철학이 있다면?
 
양세종 :
아직 저는 많이 부족하고 현재 성장해나가는 중 경험이 쌓이면 언젠가는 바뀔 수 있는 점이지만 나름의 소신을 가 지고해요. 이런저런 고민하지 않는 습관을 들이고 연출자와 보시는 분들이 당장 나에게 뭘 원하시는지 고민해요 .
 
‘낭만닥터 김사부’ 양세종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양세종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Q. 연기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앞으로 꼭 지켜내고 싶은 ‘초심’이 있다면?
 
양세종 :
대학교에서 쉬운 연기과제를 말 그대로 쉽게 봤다가 제대로 ‘쪽팔림’ 당했어요. 그 이후로 어떤크기의 연기를 어떤 상황에서 준비하던 당시의 부끄러움을 겪지 않으려고, 그리고 양세종 자신에게 창피하지않고 싶어서 미리 준비하는 습관은 계속 지켜나가고 싶어요.
 
사실 그렇게 안간힘 쓰고 준비해도 부족할 때거든요. 내가 나를 보는것과 남이 나를 볼때는 다르잖아요. 연기라는게 어찌보면 예측하기 힘든걸 해내야 하는 일이니까 철저하게 준비하는 건 너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낭만닥터 김사부’ 양세종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양세종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양세종이 특별히 지닌 그 ‘무언가’는 없었다. 천부적으로 ‘타고난 재능’도 아니었고 ‘행운’ 혹은 ‘엄청난 배경’도 아니었다.
 
철저한 사전준비에서 비롯된 ‘고집스러운 열정’과 ‘잔 걱정 없이 밀고 나간 패기’가 만나 그 노력에 ‘딱’ 걸맞은 작품과 역할을 가져다 준 것뿐.
 
치열하고 냉정한 미디어의 계산 속에서 내로라하는 대작들이 양세종을 선택할 때에는 응당 보증된 이유가 있었을 터. ‘무서운 신인’ 양세종의 ‘굳히기 한판’을 기대해본다.
 
“이목을 집중시킨 배우 양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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