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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밀정’ 공유, “올 한해 가장 많은 관객 동원한 배우가 된다면 기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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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혜미 기자) “묵묵히 드라마를 열심히 찍겠다”
 
한계를 모르는 배우 공유. 2016년은 ‘공유의 해‘라고 해도 무방하다.
  
5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밀정’ 속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 역을 연기한 배우 공유를 만났다.
 
영화 ‘밀정’은 일제강점기인 1923년, 실제로 있었던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토대로 당시 의열단에 일어났던 아주 중요한 몇 가지 사실들을 엮어 극화한 작품으로, 극중 공유는 의열단의 새로운 리더 김우진 역을 맡아 이정출과의 끊임없는 의심을 통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제7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제41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 된 영화 ‘밀정’은 평단과 관객들을 모두 사로잡을 완성도는 물론 영화의 강렬한 서스펜스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Q. 베니스에서 호평을 받았다. 어떤가
 
공유 : 일정 때문에 베니스르 못 갔는데 감독님이 베니스를 가셨다. 호평을 받았다고 오늘 들었다. 언론시사 때 영화를 처음 봤는데 해외 영화제에서 평이 좋을 거 같다는 예상을 했는데 생각보다 더 좋더라. 소름끼치는 평들도 있었다. ‘역대 비슷한 시대적 배경으로 한 영화들을 부끄럽게 만든다’는 평이었는데 소름 끼쳤다. 가장 좋았던 부분이 비슷한 시대적 배경과 소재들을 다룬 작품들이 많았지만 그 안에서 다르다는 걸 얘기했다는 게 관객 입장에서 좋았다.
 
‘밀정’ 공유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밀정’ 공유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Q.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을 거라 예상했던 부분이 어떤 부분인가
 
공유 : 다름에 대한 인정을 해주지 않을까 했다. 워낙 김지운 감독님이 비주얼에 대한 조예가 깊으신 분이란 걸 알지만 밀정은 특히 대서사시가 2시간 20분 동안 화면으로 펼쳐졌을 때 장면 하나하나가 잔상에 남더라. 결국 영화에서 장면이 주는 힘이 크다고 생각을 한다. 단순히 겉멋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 해외에서 인정을 해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작은 디테일의 차이들이 큰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하는데 역사적, 시대적 배경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줬다는 건 제가 생각하는 상업성이고 대중성이다. 그런 것들에 대한 총평들이 나와있어서 되게 기쁘고 반가웠다.
 
Q.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을 때와 촬영할 때가 어떻게 달랐나
 
공유 : 중간에 시나리오도 많이 바꼈고 준비 단계에 있어서도 조금씩 바꼈다. 감독님께서는 실제 캐스팅된 배우들을 만나고 얘기도 하며 캐릭터와 전반적인 모든 것들에서 중간 중간 더 만들어가신다. 배우 입장에서는 난감하고 힘들 때도 있다. 나름대로 신에 대한 연구를 해서 갔는데 한끗 차이가 엄청난 뉘앙스의 차이를 주기 때문에, 그래도 해야하지 않겠나 (웃음)
 
Q.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꼈나
 
공유 :
전체적인 뼈대가 바뀐 건 있어도 김우진은 그렇게 큰 차이가 있진 않았다. 저보단 이정출이란 인물이 복잡한 인물이라 송강호 선배님 입장에서는 순간순간 어렵지 않았나 싶다. 김우진은 이정출을 건드리는 포지션이였기 때문에 이정출에 비해서는 단조로운 편이었다.
 
영화적으로는 초반에 연계순과의 관계적인 게 많았다. 시나리오가 고쳐지며 빠져나간 부분들이 있고 현장에서 없어진 부분도 있고 찍고 난 후 편집된 부분도 있다. 영화에 나오는 장면처럼 사진관에서 연계순과 김우진이 처음 만나고 사진 찍어달라고 말할 때 틱틱거리는 김우진이 카메라를 통해 연계순을 바라보는 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설명된다고 판단하신 거 같다. 김우진 자체도 결코 대의를 위해 움직이는 인물이고 개인적인 감정을 배제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그거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으셨던 거 같다.
 
조회령과 김우진이 어렸을 적부터 둘도 없는 죽마고우 관계인데 조회령에 대해 편집된 부분도 많다. 조회령한테 총구를 겨누고 죽이는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조금 더 관객들에게 친절하게 와닿을 수 있어야 하는데 생략된 부분이 많았고 조회령이란 인물을 설명해주는 장면들이 편집된 게 많아서 개인적으로 감독님 버전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밀정’같은 영화가 감독판 영화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 
 
Q. 영화에서 생각보다 너무 빨리 밀정이 밝혀졌다
 
공유 : 조회령과 연계순 둘을 같이 놓고 고민하는 게 있다. 그게 바뀐 거다. 감독님이 현장에서 많은 고민을 하셨다. 둘을 놓고 관객들을 헷갈리게 하려고 둘 중 누가 밀정인지 마지막까지 재는 게 있었다. 그것도 현장에서 바뀐 거다. 관객들을 ‘뭐야 한지민이야 신성록이야’ 하고 어지럽게 만드려고 했었다. 결국 감독님의 판단이신 거 같다. 둘 중 누가 밀정인지 감독님 입장에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신 거 같다. 
 
‘밀정’ 공유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밀정’ 공유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Q. ‘밀정’이 한국사를 다룬 작품인데 일제강점기를 바라보는 시점에서 달라진 게 있다면
 
공유 : 부끄럽게도 이렇게 작품이 아니었다면 저 또한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에 대한 것을 책으로 찾아봤을까 싶다. 각자 일하고 살기 바쁘다보면 역사적인 사건을 다룬 책에 손이 안가는 거 같다. 그런 점에 있어서도 저에게 이로운 영화였던 거 같고 깊게는 아니라도 그분의 행적을 다시 돌아봤다는 거.
 
영화를 처음 선택했을 때 역사적인 내용을 배경으로 했기에 선택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극히 영화적으로 접근했고 김우진이라는 인물에 접근했다. 김시현이라는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한 김우진 역할을 하다보니 너무 자연스럽게도 그 역할을 맡으며 가슴이 뜨거워졌고 인물에 대한 고민도 자연스럽게 풀어졌다. 기분이 묘하더라. 다 끝나고 난 후 내가 굉장히 영화적으로 접근했던 영화이자 장르의 영화였는데 나도 대한민국 사람이구나 했다. 이렇게 그의 옷을 입고 그 시대를 6개월이나마 살다 온 것에 있어서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Q. 김시현이라는 실존인물의 모습을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공유 : 책을 통해서 봤는데 김시현이란 분이 실제로도 배우같이 생기셨다. 의열단들이 모여있는 흑백사진도 봤는데 옷도 너무 멋있었다. 독립운동을 하고 그렇게 늘 긴박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사람들이 술을 즐기고 풍요를 즐길 수 있나 물었었는데 그 부분이 김우진으로서 이 영화를 대하는 가장 큰 임펙트였다. 이들은 내일 당장 자신의 삶이 끝나는 걸 스스로 받아들이고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삶을 사셨기 때문에 하루하루 멋을 즐기고 살았다고 하더라. 그 말이 이 영화를 대하는 저의 태도에 있어 결정적인 한마디였다. 너무 처연하게 다가왔고 한편으로는 너무 멋있었다. 배우로서 그런 시대에 들어갔다온 게 감사하고 좋았다.
 
Q. 연계순과의 관계는 현장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연기했나
 
공유 : 심각하게는 아니지만 감독님께도 여쭤보고 지민 씨께도 여쭤봤었다. 초반에는 키스신도 있었다. 시나리오 완고가 나오기 얼마 전에 사라졌다. 저도 반대했었다. 굳이 기차 안에서 CF를 찍을 필요가 없을 거 같아서. 그 긴박한 상황에서 그런 애정신들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민 씨도 마찬가지였을 거다.
 
김우진 입장에서는 우리 내에 밀정이 있다는 걸 알게 돼 흔들리고 있었고, 그런 김우진을 보며 연계순이 ‘작전 성공할 수 있을까’ 하고 묻는데 ‘나도 잘 모르겠어’라며 자신없어 하는 상황이 있었다. 그때 오히려 연계순이 저에게 힘을 주는 장면이었는데 그 신이 편집됐다.
 
‘밀정’ 공유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밀정’ 공유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Q. 송강호와의 장난스러운 케미도 눈에 띄던데
 
공유 : 김우진과 이정출의 만남에 있어서 김우진은 현실적인 방도가 더이상 없고, 이미 열차에 몸을 실은 이상 이정출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지는 거 밖에 없는데 의연하고 흔들리지 않는 김우진이고 싶었으나 김우진 또한 한낱 인간이고 김우진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그건 마냥 히어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점에 있어 감독님의 생각이 맞았던 거 같다. 내가 너무 이정출에게만 의존하는 게 아닌가, 이정출에게 수동적으로 부탁만 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는데 다 끝나고 봤을 때는 오히려 그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들리는 자신을 채찍질하고 다잡아가는 게 리더로서의 모습이 아닌가 하고 받아들였다. 그런 관계에서 재미들은 것은 송강호 선배님의 전적인 힘같다. 뭔가 일차원적으로 규정을 짓기 힘든 눈빛과 표정들이 선배님만이 가지고 계신 힘이다. 둘 관계에서 되게 심각한 상황인데도 웃음들이 나올 수 있는 건 송강호 선배님의 영향같다.
 
Q. 술집에서 이정출과 대적하는 첫 장면을 촬영하면서는 어땠나
 
공유 : 영화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제가 가지고 있던 압박이 가장 큰 장면이었다. 이정출과 김우진의 만남에 있어서 김우진이 절대 밀리지 않아야 하고 관객들에게 그걸 알려줘야 하고, 이정출과 둘이 맞붙었을 때 김우진이 만만한 인물이 아니라는 걸 초반에 심어줘야 하는데 연기적으로 역할적으로 가장 힘들고 가장 압박을 많이 받았던 포인트였다. 촬영 초반에 있었던 장면이었고, 저에겐 가장 힘든 신이었다. 선배님과 처음으로 호흡을 길게 하는 첫 신이기도 하고 대사도 많았다. 초반에 이 산을 넘지 못하고 잘 잡지 못하면 뒤도 잡히지 않을 것만 같은 두려움이 있어서 제일 어려웠다.
 
그거랑 낚시터 이후 이정출이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야’ 라며 하소연을 하는 장면이 있다. 그래서 김우진이 경성까지만 가게 도와달라고 하는데 그것도 편집이 됐지만 상당히 긴 신이었다. 그 두 신이 제일 힘들었고 100% 감독님의 성에 차지는 않았지만 감독님께 ‘거의 비슷해’라는 칭찬을 받았는데 편집된 게 아까웠다. 그 두 신이 제일 어려웠고 테이크도 제일 많이 갔고 찍고 난 후 다리가 후덜덜거렸던 거 같다. 
 
Q. 이정출과 처음 대적하는 장면에서 사투리를 쓰던데
 
공유: 저는 사실 몰랐다. 지인 중 한 분이 영화를 보고 그 얘기를 하시더라. 그분은 일부러 그런 거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부산 사람이란 걸 모르는 사람도 많고 그 신이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면 두 가지로 생각되더라. 고어체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고어체가 평소 대화에서 쓰는 말과는 액센트가 다르다. 그러다보니 고어체가 저에겐 익숙한 말투가 아니라 힘이 들어가는 순간이 내 의도치 않게 엇박이 나는 순간들이 있었다. 그게 사투리처럼 들리지 않았나 싶다. 솔직히 말해서 일부러 계산해서 그러진 않았다. 또 송강호 선배님의 기본 대사 톤과 어투가 사투리도 아니고 서울말도 아닌 독특한 선배님만의 뉘앙스와 액센트가 있다. 둘이 계속 대사를 주고 받다 보니 자연스럽게 동화됐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장단을 같이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니 저도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플로우들이 생겼던 거 같다.
 
‘밀정’ 공유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밀정’ 공유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Q. 이병헌과 세 명이서 대적하는 장면은 어땠나
 
공유 : 그땐 너무 재미있었다. 그 장면이 영화에서 빠지지 말아야 할 엄청나게 중요한 신이다. 이정출의 마음이 또 한 번 크게 흔들릴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되는 정채산의 등장과 둘의 첫 만남. 그 신은 어떻게 보면 한 발자국 떨어져서 바라보는 입장이었어서 앞서 말했던 두 장면에 비해 부담은 덜 했다. 김우진으로서 이정출을 놀리는 재미가 있던 신이고 이병헌 선배님과 같은 작품을 해본 적 없는데 기라성 같은 선배님 두 분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걸 후배 입장에서 바라보는 게 재미있었다.
 
두 분이 현장에서 ‘놈놈놈’ 얘기를 하시며 쉴새 없이 애드리브를 하셨다. (웃음) 그래서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 
 
Q. 김지운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을 맞춘 송강호. 둘을 바라보는 느낌은 어떤가
 
공유 : 서로가 서로의 뮤즈가 된다는 게 부러웠다. 오랫동안 영화계에서 정상이라는 자리를 배우로서 감독으로서 계속해서 본인의 브랜드 파워를 가져가면서, 또다시 시간이 흐르고 난 후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나 또 다른 무언가를 창조한다는 게 멋진 거 같다. 그러기 쉽지 않은데 늘 서로가 서로의 기대치에 부응하며 한계를 같이 무너뜨리는 작업 자체가 멋있는 거 같다. 어떠한 감독님의 뮤즈나 페르소나가 될 수 있다는 건 배우로서 굉장히 멋진 일인 거 같다.
 
Q. ‘부산행’ 이후 흥행에 대한 촉이 좋아졌을 거 같은데
 
공유 : ‘부산행’은 잘 될지 몰랐다. 칸이 웬말인가. (웃음) 근데 ‘밀정’은 달랐다. 김지운 감독님은 우리나라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계신 분들께 저명하신 분이라 그분의 스펙에 대해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었고 브랜드의 기본값이라는 것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밀정’은 제가 생각했던 거 보다 더 멋있었다.
  
Q. ‘밀정’은 상업영화라고 생각하나
 
공유 : 제가 출연하는 영화는 상업영화이긴 하다. 상업영화가 아닌 영화는 없다. 우리 영화계에서 제작되는 영화들은 많은 관객들을 동원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영화인데 상업성 대중성으로 구분할 수 없는 건 관객도 흐르기 때문이다. 영화를 바라보는 기호나 취향이 바뀌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발 맞춰야 하는 부분이 있는 거 같고 그런게 상업성, 대중성이 아닌가 싶은데 제 기호에는 ‘밀정’이란 영화는 충분히 상업적인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어느 시각에 있어서는 상업적이지 않은 영화로 분류 될 거 같기도 하다. 어느게 더 위고 아래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건 시각의 차이인 거다. 저는 ‘밀정’이 분명히 상업영화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는 ‘부산행’ 정도가 적절하다고 보는게 ‘부산행’이 과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처럼 모든 이들의 기호를 다 맞추지는 못하기 때문에 많은 보편적인 게 좋다. 재밌다고 표현할 수 있는 지점이 대중성, 상업성인 거 같은데 그 지점이 계속 바뀌는 거 같아 어려운 거 같다.
 
Q. 올해 제일 많은 관객을 동원한 배우가 될 지도 모르는데
 
공유 : 저는 묵묵히 드라마 열심히 찍겠다. ‘밀정’이 어떠한 스코어를 기록할지는 모르지만 잘 돼서 올 한해 많은 관객을 동원한 배우가 된다면 기쁜 일일 거 같다. 하지만 전 묵묵히 드라마를 찍고 있을 예정이다. (웃음) 
 
‘밀정’ 공유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밀정’ 공유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Q. ‘도깨비’팀 분위기는 어땠나
 
공유 : 아직 왕래가 서로 많진 않아서 어색한 기류가 조금 있는데 지난주에 첫 리딩을 했다. 이제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고 드라마에 조금 더 집중을 해야할 거 같다. 어떤 작품보다 어려운 작품이 될 거 같고 워낙 SF적인 판타지드라마라 세세한 것들을 공부해야하는 시점이다. 첫 리딩 후 같이 작품을 만드시는 분들이 흡족하고 좋아해주셔서 그게 저에겐 유일한 위안이다. 그분들을 믿고 제가 할 몫을 충실히 할 예정이다.
 
Q. 공유가 하는 드라마라는 것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데
 
공유 : 드라마가 이제 막 시작하는 입장이지만 팬들이 좋아하는 걸 보면 저도 좋다. 팬카페를 자주는 아니지만 소통을 할 때 글을 최대한 읽으려고 하는데 늘 한결같이 나왔던 소리에 대해 제가 작품으로 반응하는 거니까 팬들이 기다려주신 것도 고맙다. 그들은 사실 저에게 잘되는 드라마, 히트작을 원하는 게 아니다. 그냥 드라마라는 장르에서 제가 보고싶은 거다. 영화보다 더 자주, 많이, 쉽게. 그런 부분에 있어서 힘들게 선택을 했지만 팬들이 좋아해주셔셔 응원이 되고 힘이 된다. 어쨌든 선택을 했고 저에게 기회가 왔으니까 제가 오롯이 가져야 할 부담감을 하나하나 털며 잘 나가고 있는 거 같다.
 
Q. 올해 쉬지않고 일을 해서 2016년이 공유의 해라는 반응이 많은데
 
공유 : 일을 많이 하긴 한 거 같다. (웃음) ‘부산행’이 결과가 좋고 ‘밀정’도 워낙 기라성같은 분들과 같이 작업을 하다보니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아 겹겹이 쌓여 외적으로 더 크게 보여지는 게 아닌가 싶다. 두 번 다시 못 올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즐기지 못하고 있다고는 얘기를 하지만 기분은 좋다. 송강호 선배님께서 지난해 유아인 씨에게서 느껴졌던 천만 배우의 기운이 저에게 오는 거 같다고 하셨더라.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멋있다고 생각하는 후배라 그렇게 같이 잘되는 일로 오르내리는 건 좋다. 개인적으로 친분은 없지만 유니크한 후배같다. (웃음)
 
2016년을 어느 누구보다 바쁘고 뜨겁게 보내고 있는 배우 공유. ‘부산행’의 1000만 관객 돌파와 ‘밀정’에 대한 폭발적인 호평으로 들뜰만도 하지만 그는 오히려 차분하고 의연했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넘나들며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그는 ‘밀정’을 통해 또 다시 놀라운 연기 변신을 시도했고,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공유라는 배우가 얼마나 가진 게 많은 배우인지를 또 한 번 입증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 공유. 그가 앞으로 보여줄 수 있는 새로움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계속해서 그에게 기대를 걸고 싶은 이유다.
 
“파도 파도 끝이 없는 배우 공유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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