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산행’ 타고 여행 떠날 준비가 됐다면 모두 탑승하길
  • 신미래 기자
  • 승인 2016.07.1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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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래 기자] ‘부산행’ 캐릭터, 액션, 메시지 등 어떤 각도에서 봐도 강렬했다.
 
12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부산행’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연상호 감독,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다.
 
영화는 판타지와 현실적이지 않은 소재일수록 섬세해야 한다. 개연성이 한 번 틀어지면 걷잡을 수 없게 커지기 때문. ‘부산행’은 장면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들이 제법 섬세했다. 단순히 좀비영화라고 생각하기엔 그 안에 담고 있는 현실적인 부분이 컸고, 심하게 고찰하는 영화라고 하기엔 재미 요소들이 속속히 들어 있었다.
 
출연 배우들은 더할나위 없었다. 공유와 마동석 그리고 최우식은 액션 씬에서 합을 이루며 ‘특급전사’의 모습을 선보였다. 극중에서 무거워질만하면 마동석의 특유 재치가 묻어나는 애드리브로 웃음을 자아내곤 했다. 정유미 역시 임산부 역임에도 뛰고, 넘어지고, 구르며 갖은 고생을 했다. 그리고 웃고, 울게한 아역배우 김수안의 연기는 아무말 없이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부산행’ 출연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부산행’ 출연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또 ‘부산행’에서는 한정적인 공간안에서 느낄 수 있는 공포감과 상황에 따라 변하는 인간의 본성 등을 잘 잡아냈다. 열차 5칸이라는 공간 안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야 하는 인간의 모습과 자신만이라도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인간의 모습이 뒤엉켜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이는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것도, 나를 지키기 위해 이기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것도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은 선-악으로 구분 지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저 상황에 따라 변하는 인간의 본성일 뿐.
 
또 이 영화에서는 재난 사태에 대응하는 국가와 선동하는 사람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현 시대에서 재난 사태를 안일하게 대처하는 태도를 날카롭게 꼬집고 있다. “성장 중심 사회에서 후 세대에게 무엇을 남겨줄 것인가라는 생각에서 기획했다”는 연상호 감독 말을 되새기며 영화를 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터널 속에서는 안보이는 좀비처럼, ‘우리는 어두운 터널(좁은 공간) 속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한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깊게 드는 영화였다. 
 
한편 ‘부산행’은 오는 20일에 대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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