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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백희가 돌아왔다’ 진지희, “‘잘 자란 아역배우’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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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노한솔 기자) “전 제가 잘 자랐는지 모르겠어요”
 
‘성장’이란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가 있다. ‘빵꾸똥꾸’ 아역에서 훌륭한 배우로 성장한 진지희는 ‘백희가 돌아왔다’에서 단 4회 만에 완벽한 성장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대세로서 자리 잡았다.
 
24일 서울 성동구 소속사 웰메이드 예당에서 ‘백희가 돌아왔다’서 옥희 역을 맡은 진지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진지희는 인터뷰 내내 18살 같지 않은 어른스러움으로 모든 성공을 행운이라고 말하며 자신을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잘 자란 아역배우’에 대해서도 자신이 잘 자랐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겸손함을 보였다.
 

‘백희가 돌아왔다’ 진지희 / 웰메이드 예당
‘백희가 돌아왔다’ 진지희 / 웰메이드 예당
 
Q. ‘백희가 돌아왔다’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진지희 : 감독님과 친분이 있었던 사이였는데 내가 했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와서 미팅을 하게 됐다. 대본이 너무 재밌더라. 새아빠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 새아빠들의 성격이 다 다르고 옥희를 중심으로 아빠를 찾아나서는. 케미를 통해서 현실적인 모녀의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끌리더라. 액션이나 그런 캐릭터도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드라마 액션 하는 신도 있었고 재밌을 거 같았다. 현장에서 예뻐해주셨다. 잘 하니까 네 맘대로 해라고 말하기도 하셨다. 그만큼 믿어주셔서 나도 적당한 부담감을 가지면서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Q. 연기력이 늘었다는 평을 받았다. 어떻게 생각하나.
 
진지희 : 전혀. 지금도 너무 부족하다. 현실연기라든가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고 싶다든가 그럴 때가 있지만 아직 부족한 거 같고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
 
Q. ‘옥희’의 생활이 본인의 고등학교 생활과 비슷한가.
 
진지희 : 비슷한 부분은 많이 존재하지 않는다. 옥희라는 성격이 말투는 세지만 자기 할 말은 하고 사는 아이지 않나. 어투는 다르겠지만 내 의견을 이야기하는 면들은 비슷하다. 다른 점이랄 건 성격부터 많이 다르다. ‘옥희’는 반항을 많이 하는데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친구들이랑 잘 어울려 지낸다. 
 
Q. 강예원과 모녀 케미는 어땠나.
 
진지희 : 호흡을 신경 썼다. 일단 첫 신부터 싸우는 신이었다. 첫 만남이다보니까 장면에 되게 심혈을 기울였다. 박자감이라든가 딱 주고 받을 수 있는 부분, 싸우는 모습이 격렬하게 보였으면 좋겠다해서 리허설 많이 했다. 예원 언니도 리허설 해보는 게 좋다고, 오히려 먼저 더 많이 하자고 해줬다. 편하게 연기했다.
 
Q. ‘옥희’가 ‘백희’를 여자로서 이해를 했다. 18살의 입장에서 엄마를 이해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본인은 엄마를 여자로 이해할 수 있나.
 
진지희 : ‘옥희’가 나보다 더 철이 빨리 들었다고 생각했다. 일탈을 하면서 이 세상이 이렇게 좋은 곳만은 아니구나 험한 곳이구나 느꼈을 거다. 백희랑 옥희랑 꿈도 자라온 과정도 비슷했기 때문에 오히려 엄마를 더 잘 이해하지 않았을까. 나는 엄마를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Q. 실제로 엄마랑은 어떻게 지내나.
 
진지희 : 엄마랑은 친구처럼 지내는 것 같다. 외동딸이다 보니까 털어놓을 곳이 엄마 아빠밖에 없다. 편하게 이야기하고 보통 딸처럼 티격태격하고 싸우기도 하고 화해하기도 하고 그러기도 한다. 엄마랑 재밌게 지내는 편이다.
 
Q. 아역배우들은 부모가 옆에서 현장 관리를 해주지 않나. 자신의 엄마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진지희 : ‘대단하다’. 엄마가 고생을 많이 하셨다. 어렸을 때부터 운전해주고 옷도 직접 빌리고 반납하고 스케줄 조정 다 하시고 고생 많이 하셨다. 그런 거 보면 또 미안하다. 나는 연기만 하고, 엄마가 자라고 하면 자고 그랬는데 내가 자는 사이에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 존경스럽고 대단하고 고맙고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다. 
 
Q. 현장에서 제일 많이 도와준 선배는.
 
이번 작품에선 예원 언니가 대본리딩할 때, 처음에 현장에서 되게 표정되게 좋았다고 바로 이야기도 해주셨다. 첫 대본리딩 할 때 ‘옥희스러운 톤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다른 매력이 보이면 지루하지 않고 재밌을 거 같다’고 해주셨고, 감독님도 조언 많이 해주셔서 그런 조언들을 조합하면서 옥희의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Q. 또래랑 선배들이랑 연기할 때 느낀 차이점이 있다면.
 
진지희 : 또래랑 연기할 때는 더 의견을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거 같다. 바로바로 친해지니까 이렇게 물어보기도 하면서 호흡이 빨리 된다. 반면 어른들이랑 하면 좀 더 제 의견은 줄어들지만 배우는 게 많아진다. 연기 표정이라거나 맞받아쳐주시니까 연기가 살아나기도 한다. 선배들과 연기는 어릴 때부터 해 와서 익숙해진 것 같다. ‘선암여고 탐정단’ 할 때 한 살 위 언니랑 하니까 어색하고 긴장도 많이 되기도 하더라.
 
‘백희가 돌아왔다’ 진지희 / 웰메이드 예당
‘백희가 돌아왔다’ 진지희 / 웰메이드 예당

Q.  ‘백희가 돌아왔다’가 4부작인데도 불구하고 호평을 받았다. 느낌이 어땠나?
 
진지희 : 처음 시작할 때 큰 반응 있을 줄 몰랐다. 처음에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시청률이) 5% 정도만 나와도 잘 나온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방송 보고 너무 재밌다고 시청률 잘 나오는 거 아니냐(는 말을 들었다). ‘마음 비워두고 있자’고 생각했는데 시청률이 잘 나왔다. ‘백희가 돌아왔다’에 대해 연기 구멍도 없고 캐릭터 한 명 한 명 살았다고 말해줘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현장에서 더 열심히 촬영했기 때문에 그 기운을 받아서 (시청률이 잘 나온 것 같다).
 
Q. 친구들은 이번 드라마에 어떤 반응을 보였나. 또 연기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말하나.
 
진지희 : 딸기우유 쥐여주지 말라고 했다. 재밌었다고 반응 좋아서 다행이라고 하더라. 나보다 내 친구들이 더 좋아했다.
 
이번 드라마 찍을 때 18박 며칠 동안 학교를 못 나갔다. 친구들이 얼굴 까먹겠다고 오라며 응원의 말을 해주긴 했지만 같은 친구로 본다. 기사에 제 얼굴이 있을 때는 그제서야 네가 연예인이었구나 한다. 그렇게 편하게 해주니까 학교 생활을 잘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Q. ‘백희가 돌아왔다’가 잘 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진지희 : 4부작이라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빠른 스토리 전개로 지루하지 않게 아빠가 누군지도 알 수 있었다. 그만큼 최필립 역할이 얄밉게 보일 수 있는 역할이었는데 마지막에 빠르게 잘 풀렸던 것 같다. 스토리도 재밌게 봐주신 거 같다. 캐릭터도 코미디였지 않나. 가족 드라마. 장면장면에서 (배우들이) 캐릭터에 맞게 연기를 해주셔서 좋은 평을 받았던 거 같다. 
 
Q.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진지희 : 내가 소화할 수 있는 싱크로율에 신경쓴다. 내가 이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고 진지희의 매력으로 만들 수 있는가. 초반에는 아역이다보니까 아역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런 것 보다는 나와 어울리는 캐릭터를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나잇대에 할 수 있는 풋풋한 캐릭터일 수도 있고, 청소년의 일탈의 모습이 담긴 그런 캐릭터를 할 수도 있고. (그런 것을 하다 보면) 어느샌가 성인 연기에 도달해있지 않을까. 그런 식으로 작품을 선정한다.
 
모든 작품에 대해 너무 스토리도 괜찮고, 재밌는 캐릭터고, 한 번쯤은 해봐도 소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욕심이 있었던 거 같다. 이정도면 완벽하게 캐릭터에 빙의해서 잘 연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욕심을 갖고 했다.
 
Q. 작품 선택할 때 본인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나
 
진지희 : 내 의견이 많이 반영 된다. 가끔 대본을 보고 모를 때도 있다. 나와 맞는 캐릭터일까 소화해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는데 엄마의 의견이라거나 회사의 의견이 많이 반영해서 선택을 한다. 거의 내 의견이 7-80% 정도 들어간다.
 
Q. 어느 정도 나이 됐을 때부터 선택권이 주어졌나.
 
진지희 : 회사나 엄마는 내가 배우가 된 순간부터 내 의견을 존중을 하려고 해주셨다. 내가 보는 눈도 높이려 하고 소속사랑 보는 시야가 내 의견과 보는 관점이 같다보니까 작품에 대한 얘기를 빨리 할 수 있는 것 같다.
 
Q. 대본을 대하는 부분에 있어서 달라진 게 있다면.
 
진지희 : 좀 더 준비하는데 시간을 두고 있다. 영화 ‘국가대표2’ 대본에는 ‘소현’이라는 캐릭터 설명이 많이 없더라. (그런 부분에 대해) 좀 더 상상력을 발휘해서 소현이의 배경이라든가 어떻게 살아왔기 때문에 행동을 할 수 있었는지 심도 있게 대본을 보는 방법이 생겼다. 의지할 수 있는 게 없어지니까 더 욕심이 생기고 더 스파르타식으로 하게 되더라. 그러면서 대본을 대하는 태도가 변했다고 볼 수 있겠다.
 
Q. 지금까지의 작품들의 성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진지희 : 운이 좋았던 거 같다. 작품 스토리도 재밌었고 연기자분들도 잘해줬고고 연기 또한 배우 분들이랑 항상 호흡이 맞았기 때문에 화제성이 있었던 거 같다. 다행이었다고 항상 생각한다.
 
Q. 데뷔한 지 13년 정도 지났다. 자신의 자아를 확립하는 과정과 연기 생활이 동시에 이뤄졌는데 연기자로 일찌감치 꿈이나 미래에 방향성이 정해진 것에 대해서 고민은 없었나.
 
진지희 : 이렇게라도 빨리 꿈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보통 다른 친구들은 고민도 많이 하고 학교도 어디 갈지 고민할 시기에 다행히 일찍이 배우라는 직업에 재능을 갖고 있다는 걸 알아서 빨리 준비할 수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꿈은 다양하게 꿔볼 수 있었을 텐데 그런 것 없이 한 곳만 보고 달려와서 그게 아쉽다. 그러나 한 곳을 봤기 때문에 성장해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든다. 
 
‘백희가 돌아왔다’ 진지희 / 웰메이드 예당
‘백희가 돌아왔다’ 진지희 / 웰메이드 예당
 
Q. ‘잘 자란 아역배우’란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나.
 
진지희 : 뿌듯하다는 생각도 들고 감사하다는 생각도 들고. 사실 나는 내가 잘 자란 건지 모르겠다. 잘 자랐다고 말해주시니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겠다는 각오도 하게 되더라.
 
Q. 어렸을 때 촬영장 모습은 기억나나.
 
진지희 : 어렸을 때는 어른들이 말해줘서 기억이 형성이 되지 않나. 들은 것 중에 그런게 있었다고 한다. 카메라 옆에 있으면 엄마를 볼려고 카메라를 쳐다보면서 카메라를 보고 연기를 하는 거다. 감독님이 다행히 괜찮다고 애들은 저런 게 자연스러운 것도 놔두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연기에 재미가 들렸던 게 아닐까.
 
Q. 다른 아역 배우랑은 친하게 지내나.
 
진지희 : 같은 또래 같이 의지할 수 있는 친구들이 주변에 있고 언니들도 있으니까 좋다. 성장하고 잘 되고 하면 너무 보기가 좋더라. 응원도 많이 하고 작품 나오면 잘 봤다고 문자를 한다. 김유정이랑 서신애 언니랑도 친하다. 아역들은 다 (연락을) 주고 받는다.
 
Q. 요즘 아역배우들 중에 눈에 띄는 친구들이 있다면.
 
진지희 : 요즘 아역들은 연기를 왜 이렇게 잘해요? 더 열심히 해야할 거 같다. 이번에 같이 ‘해피투게더’에 나온 김환희 ‘뭣이 중한디’하는 아역 친구도 연기 잘 하더라.
 
Q. 비슷한 나이의 김소현, 김새론, 김유정은 러브라인을 맡아서 연기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진지희 : 각자 갖고 있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 친구들은 로맨스를 했을 때 어울리는 연기를 소화할 수 있는 거고, 나는 나이에 맞는 청소년의 역할이라거나 자신이 돋보일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있는 거 같아서 트로이카에 올려주신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각자 그 자리에서 자신의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Q. 안성기, 문근영 등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훌륭하게 성장한 배우들이 많다. 어떤 배우처럼 성장하고 싶은지.
 
진지희 : 다들 성공하신 분들이지 않나.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히 연기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문근영 같은 경우는 문자하면 항상 장문의 문자를 보내주신다. 아역에서도 성인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이해도 많이 해주신다. 나도 커서도 나중에 아역을 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따뜻하게 말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Q. 어린 나이에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을 연기할 때도 있지 않나.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나.
 
진지희 : 드라마나 영화나 이런 걸 본다. 다른 배우들은 이런 장면이 이렇다고 얼핏 얼핏 본 걸 갖고 연기를 할 때도 있고 감독님에게 모를 때는 여쭤보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배우는 독서가 중요하더라 배우들이 작품을 본다든지 대본에 활용되기 때문에 연상할 수 있는 간접효과나 간접연기를 통해 자세한 연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경험 못하면 힘들더라. 조언도 많이 얻으면서 연기하고 있다.
 
Q. 최근에 본 드라마나 영화가 있다면.
 
영화는 ‘나의 소녀시대’ 왕대륙 오빠가 나온 그 영화도 봤고 드라마 ‘또 오해영’도 보고 있다. 
 
‘백희가 돌아왔다’ 진지희 / 웰메이드 예당
‘백희가 돌아왔다’ 진지희 / 웰메이드 예당
 
Q. 연기를 하면서 ‘빵꾸똥꾸’ 이미지를 떨쳐버리기가 힘들텐데 그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진지희 :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됐다. 이미지가 굳혀지면 어떡하지 어리게 보면 어떡하지 했는데 생각을 해보니까 그 기간 동안에도 빵꾸똥꾸라는 생각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이젠 내 별명이라고 생각한다. 각자 별명을 하나씩 갖고 있지 않나. 또 여러 가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이 연기 했는데 다른 연기도 하네 이러면서 색다른 연기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오랫동안 누군가의 딸로 연기를 해왔지 않나. 지금까지 만났던 엄마 아빠들 중에 마음에 기억에 남는 엄마 아빠들이 있다면.
 
진지희 : 아역들은 진짜 엄마 아빠가 많을 거다. 다 너무 잘 해주셨지만 굳이 꼽자면 최근에 했던 아빠 세 분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다 매력이 달라서 연기 각각 한 씬 한 씬 찍을 때마다 너무 재밌었다.
 
Q. 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진지희 : 발랄한 성격이라 그런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또 ‘백희가 돌아왔다’에서 찍은 액션신이 이렇게 재밌는 건줄 몰랐다. 걸 크러쉬 그런 느낌의 캐릭터도 한 번 해보고 싶다. 이번 드라마가 청소년답게 일진이거나 날나리 같은 느낌이었다면 중성적인 느낌을 한 번 해보고 싶다.
 
Q.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성인 연기자가 돼있을 거라고 했는데, 20살이 됐을 때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진지희 : 20살이 됐다고 해서 어른 연기를 하고 있진 않을 거 같다. 고등학생 역할을 하고 있을 수도 있고, 좀 더 성장해서 로맨스를 찍고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 사랑스러운 캐릭터 많이 했으면 좋겠다. ‘또 오해영’ 서현진 연기 너무 매력있지 않나. 자고 일어났는데 자고 일어난 목소리로 연기를 하시고 울 때도 진짜 여자들이 우는 것처럼 울고 너무 멋있었고 그런 면도. 한없이 사랑스럽게 웃으면서 연기하시지 않나. 목소리톤이나 연기톤이 너무 좋았다.
 
Q. 다음 작품은 뭔가.
 
진지희 : 국가대표2 영화 개봉 기다리고 있다.
 
Q. 드라마와 영화 연기의 차이점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진지희 : 잘 모르겠다. 드라마는 현장이 빨리빨리 시청자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지 않나 그런게 좋다. 반면 영화는 뭔가 묵직하다는 느낌이 들더라. 나만의 연기를 할 수 있는, 연기다운 연기를 그런 느낌이 들었다. 각각 장르가 매력이 있는 거 같다. 이번에 드라마 했으니까 영화도 해보고 싶다.
 
Q.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다 보는 편인가.
 
진지희 : 댓글도 일일이 다 확인한다. 생각보다 좋은 댓글을 많이 남겨주신다. 바르게 컸다는 얘기를 해줘서 댓글 읽는게 너무 재밌더라. 이렇게도 생각해주시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또 따끔하게 고쳐야할 부분을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있다. 가끔씩 악플이 달리기도 하지만 나만의 방법으로 소화하고 있다.
 
Q. 학업과 연기를 병행하고 있다. 꼭 지키려고 하는 부분이 있다면.
 
진지희 : 시험은 안빠지려고 한다. 공부기간에 촬영이 있으면 어쩔 수 없지만 틈틈이 공부해서 시험은 보려고 한다. 선생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 보면 좋아해주시기도 하고 친구들도 진지희가 연예인이 아니라 같은 학우 친구로 생각하게 만든다. 학교에 갈 때는 학생처럼 연기자 말고 지내야겠다고 생각한다. 공부랑 맡은 거 열심히 하고 시험 열심히 보고 하니까 선생님들도 편하게 대해주신다. 
 
Q. 학교에서 걱정을 하진 않나.
 
진지희 : 걱정을 하신다. 반에서 회장을 맡고 있다. 선생님이 이번 드라마 할 때 학교를 너무 빠져서 걱정하셨는데 드라마가 잘 돼서 인터뷰한다는 얘기를 듣고 난 후에는 ‘그래? 열심히 하고 오렴’이라고 해 주셨다. 이번에 드라마 반응이 좋아서 선생님들도 너무 드라마 잘 봤다고, 재밌었다고 어떻게 연기를 학교랑 다르게 하느냐고 너무 잘한다고 해주셨다.
 
Q. 학생으로서 배우로서 둘 다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스트레스는 어떤 방법으로 해소하나.
 
자거나 제가 하고 싶은 거 먹거나 한다. 친구들이랑 놀 나이지 않나 밖에서 떠들고 쇼핑하고 제일 스트레스 빨리 풀리더라. 그때 만큼은 모든 걸 잊을 수 있는 거 같다.
 
용돈은 받지 않는다. 쓰고 싶다고 할 때마다 주시고 정기적으로 주신다. 원래 돈을 쓸 일도 없고 문구류나 책을 사니까 그때 돈을 주시면 산다. 돈은 엄마가 다 관리한다. 
 
‘백희가 돌아왔다’ 진지희 / 웰메이드 예당
‘백희가 돌아왔다’ 진지희 / 웰메이드 예당
 
Q. 연기 말고 관심이 가는 분야는.
 
진지희 : 학교에서는 성취하고 싶은 뭔가가 있는 거 같다. 조장도 하고 싶고 리더십 같은 게 있다. 만약 내가 배우를 하지 않았다면 다른 공부를 하면서 계속 하지 않았을까. 일단 동아리 심리학부라서 심리나 상담부 그런 쪽에 관심이 있다. 역사학과라든지. 한국사도 좋아한다.
 
Q. 역사를 좋아하면 사극은 어떤가.
 
진지희 : 사극도 되게 좋아한다. 사극도 찍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한복 입으면 조선시대에 와 있다는 생각도 든다. 다른 분들도 그러시더라. 제 목소리 톤이 사극에 어울리는 거 같다고 사극도 많이 해보고 싶다.
 
Q. 방학 때 준비하고 있는 게 있다면.
 
진지희 : 영화 홍보를 준비하고 있다. 또 기타를 배워보고 싶다. 연기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기타 좀 더 배워서 노래 한 곡 쳐보면 멋있지 않을까. 또 운동도 열심히 하고. 기타는 악기를 다뤄보고 싶어서 하는 거라 노래는 잘 모르겠다. 배워본 적이 없어서 잘하는지 안하는지 기회가 된다면 노래도 배워보고 싶다.
 
Q. 대학 진학 앞두고 있는데.
 
진지희 : 일단 연극영화과 쪽으로 갈 생각이다. 걱정도 많이 된다. 그런 것 때문에 준비하느라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Q.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고 싶다고 했다. 배우고 싶은 게 있나.
 
진지희 : 연극영화과라고 연기를 하는 곳인데 드라마나 영화에서 직접 하는 연기랑 다르다고 생각했다. 이론적으로 배우고 싶은게 있고, 또 작품을 만들어서 공연도 하고 그런다고 한다. 그런 활동들이 흥미로울 것 같다. 동기 친구들에게 배울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그래서 가고 싶더라.
 
Q. 왜 연기를 계속 하나?
 
진지희 : 아직까진 연기가 좋아서 하는 거 같다. ‘돈 벌려고요’하는 명분보다는 현장에 나가서 내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의 캐릭터를 소화해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 갖지 못하는 성격이나 행동이나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게 아닌가. 그런 게 너무 재밌어서 연기라는 꿈을 계속 갖고 있다.
 
Q. 롤모델이 있나.
 
진지희 : 되게 많은데. 일단 최근에 댓글에 고현정 선배님이랑 수애 언니 많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더라. 너무 다들 매력적인 배우여서 나도 영나 드라마나 좋은 평 받는 배우로 성장해나가는, 우상처럼 보기도 한다. 또 전부터 공효진 이야기를 항상 한다. 연기도 워낙 자연스럽게 잘 승화하고 당당하게 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 그렇게 세 명을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다.
 
‘빵꾸똥꾸’에서 ‘옥희’까지. 정말 ‘잘 큰 아역배우 열 성인배우 안 부럽다’라는 말을 절실히 보여주고 있는 진지희. 이 작은 소녀가 가진 무궁무진한 잠재력은 계속해서 시청자들 놀래키고 있다.
 
이미 13년의 내공으로 탄탄해진 진지희의 연기력은 또 다른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아역에서 번듯한 연기자로 성장할 진지희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계속해서 성장하는 배우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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