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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이성민, 가장 큰 공감 얻었던 명장면 ‘TOP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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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노한솔 기자) tvN ‘기억(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이 빈틈없는 배우들의 명연, 탄탄한 극의 스토리 전개로 호평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냥 대본에 써 있는 대로 연기할 뿐"이라고 말한 이성민의 겸손한 발언처럼 '기억'의 극본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
 
인간 내면의 깊이를 섬세하게 잘 표현해내는 박찬홍 감독의 연출과 가슴을 후비는 김지우 작가의 필력이 회차를 거듭하며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그렇다면,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이끌었던 명장면, 명대사는 무엇이 있을까?
 
시청자들에게 가장 시원함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 장면은 7화에서 학원폭력에 시달렸던 아들 정우(남다른 분)을 위한 박태석(이성민 분)의 학교에서의 변론기다. 태석은 구제불능이라고 정우를 몰아세우는 학교의 이사장을 비롯한 학부모들을 향해 일갈을 날렸다.
 
‘기억’ 출연자 / tvN ‘기억’ 화면 캡처
‘기억’ 출연자 / tvN ‘기억’ 화면 캡처
 
태석은 “누가 구제불능입니까? 침묵하고 외면한 것도 모자라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든 학굡니까? 재미로 친구를 잔인하게 괴롭히는 가해잡니까? (중략) 모든건 어른들의 잘못이란 얘길 하고 있는 겁니다! 어른들이 후진데 아이들이 폼 날 리가 없잖습니까! (중략) 아이들은 구제불능이란 말을 들어선 안되는 존잽니다. 교만하고 구제불능인 나보다 그리고 당신(이사장)보다 훨씬 순수하고 그래서 언제든 실수를 만회할 기회도 용기도 있는 것이 아이들입니다”라고 말하며, 어른들의 왜곡된 판단에 속시원한 한방을 날렸다.
 
특히,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는 청소년 드라마 ‘학교2’에서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 학원폭력, 청소년의 성장기를 다뤘던 전작을 함께 했던 박-김 콤비였기에, 정우의 학원폭력을 풀어가는 방식에서 더욱 큰 공감을 이끌었던 게 아녔을까 하는 후문이다.
  
‘기억’ 이성민-투피엠(2PM) 준호-이기우 / tvN ‘기억’ 화면 캡처
‘기억’ 이성민-투피엠(2PM) 준호-이기우 / tvN ‘기억’ 화면 캡처
 
4화에서 한국그룹 부사장 신영진(이기우 분)의 예비 매제인 차원석(박주형 분)이 뺑소니 사고를 냈다. 증거를 인멸하여 사건을 조용히 덮어주길 바라는 신영진은 태석 앞에서 뺑소니 사고에 죄책감은 커녕 ‘재수가 없어서 생긴 일’이라고 비아냥 거렸다. 뺑소니 사고로 동우를 잃었던 태석은 신영진의 개념 없는 발언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주먹으로 신영진을 응징했다. 다른 이도 아닌, 평소 폭력적이고 잔인한 신영진에게 박태석이 주먹을 날린 것은 충격 그 자체였다. 신영진과의 관계에서 늘 약자일 수밖에 없던 박태석이 부조리한 신영진을 응징 한 것은 더없이 큰 통쾌함을 전했다.
 
태선그룹의 VVIP 클라이언트인 한국그룹의 신영진 부사장을 때려 태선로펌에도 위기가 닥쳤다. 이를 풀어가는 태석의 정면승부 또한 짜릿했다. 5화 신화식 회장(이정길 분)과 신영진의 삼자대면에서 태석은 신영진을 때린 것에 대해서 “행동이 지나쳤으나 후회하진 않는다”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태석은 “우리(태선로펌과 한국그룹은) 공생관계”라고 말하며 한국그룹의 많은 비리를 약점으로 이용해 일종의 경고를 전했다.
 
‘기억’ 이성민-반효정 / tvN ‘기억’ 화면 캡처
‘기억’ 이성민-반효정 / tvN ‘기억’ 화면 캡처
 
2화에서 보여준 일주일간 쌓인 체증을 확 날려버린 사이다 장면과 함께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성민의 감정 연기도 ‘기억’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2화, 알츠하이머를 진단받고 병원 주차장 차 안에서 태석 모(반효정 분)에게 갑자기 걸려온 전화를 받는 태석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밥 잘 먹고 다녀. 항시 운전 조심하고 술도 좀 줄이고”라고 말하는 태석 모, 평소라면 듣기 싫을 잔소리에 태석은 와락 쏟아질 것 같은 눈물을 꾹꾹 눌러가며 “엄마! (말을 잇지 못하고 한참 후에) 새벽기도 그만하고 그 시간에 더 주무세요”라고 말한다. 아들을 걱정하는 어미의 마음을 알기에 본인에게 찾아온 병이 더 가혹했을 태석의 마음이 느껴졌던 대목이다.
 
2화의 엔딩 장면 역시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 살았을까’ 하는 후회와 원망으로 술에 취한 태석은 헌법을 외우며 정처 없이 길거리를 헤맸다. 그리움이 서린 태석의 시선이 머문 곳은 국수집 너머의 엄마의 모습이었다. 태석의 눈물 섞인 표정 뒤로 쓸쓸한 입가의 미소는 태석의 복잡한 감정을 대변했다.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표정으로만 전할 수 있는 태석의 표정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기억’을 담당하고 있는 윤현기PD는 “본방송에 앞서 대본으로 2화 엔딩 장면을 먼저 접했을 때는 가슴이 아리는 정도였다. 그런데 막상 촬영장면을 보고나니, 그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해낸 이성민의 연기를 보면서 울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여느 장면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2화 엔딩 장면은 이성민이기에 가능했던 감정연기였다.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가 빚어내는 명장면, 명대사로 ‘기억’은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회를 거듭하면서 더욱 깊어진 감정선, 숨막히게 펼쳐지는 사건들의 전개로 재미를 더하고 있는 ‘기억’은 매주 금, 토 저녁 8시30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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