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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대호’ 가장 한국적인 그리고 가장 영화적인 영화 탄생 ... 감동을 넘은 숭고한 전율

  • 김수아 기자
  • 승인 2015.12.0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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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아 기자] "스토리-연기-연출-기술력이 합쳐진 가장 완벽에 가까운 융합체, 한국 영화계에 다이아몬드 같은 작품"
 
‘신세계’ 박훈정 감독과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최민식이 만들어낸 올해 최고의 영화라 할 수 있는 영화 ‘대호’는 1925년 지리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 그리고 그런 대호를 쫒는 일본군과 조선 포수대를 둘러싼 이야기다.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로 최고의 각본가이자 ‘신세계’로 연출력까지 인정받는 박훈정 감독은 ‘부당거래’ ‘악마를 보았다’보다 훨씬 먼저인 2009년에 지금은 멸종되어 사라진 조선 호랑이에 대한 호기심으로 ‘대호’를 집필한 것으로 알려진다.
 
몸무게 400kg, 전체 몸길이 3m 80cm에 육박하는 거대한 조선 호랑이는 일제의 해수구제정책으로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췄다. 해수구제정책이란, 일제강점기에 일본 총독부에서 조선인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해로운 짐승이라는 명목 하에 조선범 사냥대 ‘정호대’를 조직하여 무분별하게 호랑이를 사냥한 일제의 계획 사업이었다. 일제는 호랑이로 상징되는 조선의 얼과 혼을 죽이고자 한 것.
 
공식적으로 1921년, 경주 대덕산에서 잡힌 조선 호랑이 이후로 더 이상 한반도에서는 조선 호랑이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박훈정 감독은 마지막까지 잡히지 않았던 조선 호랑이가 지리산에 살았다는 가정에서 1925년, 조선 최고의 명포수와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를 둘러싼 강렬한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대호’ 주요 장면 / NEW
‘대호’ 주요 장면 / NEW

그리고, 배우 최민식이 아니면 대안이 없었다고 말하는 박감독의 말처럼 최민식 배우는 자연과 사람에 대한 예의와 존중을 간직한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 그 자체였다. 그 모든 업을 짊어지고 묵묵히 신념을 지키는 그의 모습은 지리산 산신인 ‘대호’와 오버랩되며 거장의 면모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또한, ‘대호’를 쫓는 일본군 ‘마에조노’(오스기 렌)와 ‘류’(정석원), 조선 포수대 ‘구경’(정만식), ‘칠구’(김상호) 그리고 천만덕의 아들 ‘석’(송유빈)까지 영화 ‘대호’속에 그대로 녹아있는 캐릭터들 또한 그 매력이 상당하다.
 
정만식이 연기한 ‘구경’은 일본 고관 ‘마에조노’(오스기 렌 분)의 명으로 대호 사냥에 앞장 선 조선 포수대의 리더인 도포수, 과거 ‘대호’에게 당한 깊은 원한과 성공에 대한 야망으로 누구보다 지독하게 ‘대호’ 사냥에 앞장선다. 이번 역에서 배우 정만식은 흉터 가득한 얼굴만큼이나 원한과 야망으로 가득 찬 냉철한 리더의 모습을 그만의 선 굵은 연기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대호’ 주요 장면 / NEW
‘대호’ 주요 장면 / NEW

한편, ‘칠구’는 구경이 도포수로 있는 조선 포수대의 일원으로 함께 ‘대호’ 사냥에 나서지만, ‘만덕’을 끌어들이려는 ‘구경’을 만류한다. ‘만덕’과 ‘구경’의 아픈 사연을 잘 알고 있는 ‘칠구’는 모두를 걱정하며 챙기는 온정 넘치는 인물이다. 그 시대 가장 평범한 캐릭터로 보이는 ‘칠구’는 배우 김상호가 자기 옷을 입은 듯 특유의 편안함과 사람 냄새 나는 연기를 보여 준다.
 
그리고 대 선배들 틈에서 천만덕의 아들역을 훌륭히 해 낸 ‘송유빈’과 최민식 배우만을 믿고 출연했다는 일본 국민 배우 ‘오스기 렌’, 그리고 일본어 연기가 돋보였던 ‘정석원’까지 영화 속 캐릭터들 모두가 공감을 주면서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대호’ 주요 장면 / NEW
‘대호’ 주요 장면 / NEW

또한 조선 호랑이를 스크린에 완벽하게 부활시킨 최고 수준의 CG기술을 통해 대호의 디테일한 표정과 빠른 액션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냈으며, 대호가 포효하는 웅장한 음향은 ‘돌비 애트모스’라는 혁신적인 영화 음향 기술을 도입해, 가장 생생하고 현실감 있는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한마디로 한국 영화의 기술적인 혁신의 쾌거를 이룬 영화라고 평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최고가 만난다고 해서 모두 최고의 작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영화 ‘대호’는 최고의 스토리-연기-연출-기술력이 합쳐진 가장 완벽에 가까운 융합체, 한국 영화계에 다이아몬드 같은 작품이라 감히 말할 수 있겠다. 스크린에서 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영화 ‘대호’는 12월 16일 개봉 예정이다. 
 
‘대호’ 메인 포스터 / NEW
‘대호’ 메인 포스터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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