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첫 청각장애 아이돌 빅오션, 내달 장애인의 날에 데뷔(종합)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K팝 최초로 멤버 3명 전원이 청각장애인으로 이뤄진 그룹 빅오션이 다음 달 20일 장애인의 날에 데뷔한다고 소속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가 28일 밝혔다.

빅오션은 이찬연, 박현진, 김지석으로 이뤄진 3인조 그룹이다. 멤버들은 한국어 수어, 영어 수어, 국제 수화로 노래한다.

그룹명인 '빅오션'(Big Ocean)에는 '세상을 크게 놀라게 한다'는 뜻과 '바다와 같은 잠재력을 가지고 바다처럼 전 세계로 뻗어나가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빅오션은 다음 달 20일 첫 디지털 싱글 '빛'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선다. '빛'은 1세대 대표 그룹 H.O.T.의 동명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노래다.

소속사 파라스타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24(월드 모바일 콩그레스)에 SK텔레콤과 함께 참가해 AI(인공지능) 보이스 등 IT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확보했다. 파라스타는 자체 개발한 빛 메트로놈 등을 활용해 낮은 청력으로 인한 한계를 보완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라스타에 따르면 멤버들은 보통의 아이돌 그룹처럼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를 녹음했다. 다만 고음역 등 일부 부족한 부분은 자신의 목소리를 학습시킨 AI의 도움을 받았다. 이들은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펼칠 때에는 중간 중간 수어도 넣을 예정이다.

파라스타는 "빅오션의 데뷔는 최근 기업과 대중의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문화 측면에서 새로운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