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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 만에 승리 권순우 "코트 돌아와 행복…자신감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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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세계 10위 디미노어와 마이애미오픈 테니스 2회전 격돌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뛰는 권순우(863위)가 13개월 만의 승리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권순우는 24일(한국시간) ATP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13개월 만에 승리해 매우 기쁘다"며 "이번 승리로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ATP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899만 5천555 달러)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알렉상드르 뮐러(85위·프랑스)를 2-0(7-6<7-3> 6-3)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2월 엑손모바일오픈 이후 13개월 만에 투어 무대에서 승리를 따낸 권순우는 25일 2회전에서 앨릭스 디미노어(10위·호주)를 상대한다.

세계 랭킹 52위까지 올랐던 권순우는 지난해 1월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우승 이후 부상 등에 시달리며 내리막을 탔다.

유다니엘 코치는 ATP 투어와 인터뷰에서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라켓을 들기 어려웠다"고 설명하며 "벤치 프레스를 할 때 20㎏도 들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하반기 US오픈과 아시안게임, 데이비스컵 등에 출전한 권순우는 "완전히 낫기 전이었는데 예정보다 일찍 복귀했다"며 "부담도 컸고, 결과도 좋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결국 권순우는 2023시즌을 조기에 종료하고, 2024시즌을 준비했고 올해 들어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첫 ATP1000시리즈 단식 본선 승리를 거뒀다.

유다니엘 코치는 "작년에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알기 때문에 이번 승리 후 나는 거의 울 뻔했다"며 "아마 그 기간에 (권순우는) 자신이 얼마나 테니스를 좋아하고, 다시 뛰고 싶은지 알게 됐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권순우 역시 "다시 코트에 돌아와 행복하다"며 "다음 경기 결과를 생각하기보다 지금은 이렇게 다시 경기할 수 있는 상황과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2회전 상대 디미노어와 랭킹 차이는 크지만 상대 전적 1승 1패로 맞서고 있다.

이 대회 1회전 승리로 세계 랭킹을 640위대로 올리게 된 권순우는 이번 시즌 주요 대회에는 보호 랭킹을 사용해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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