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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현종' 되기 위해…김동준, 1년간 쏟은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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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김동준(32)은 고려 제8대 왕 '현종'이 되기 위해 1년간 갈고 닦았다. KBS 2TV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 주연의 부담감이 어깨를 짓눌렀지만, 매 순간 긴장감을 안고 가야 했다. 현종이 어린 나이에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왕이 되는 과정을 "부담감과 함께 녹여냈다"고 돌아봤다. 특히 최수종(61)과 호흡하며 배운 점이 많다며 "현종에게 '강감찬'(최수종)이 있었던 것처럼, 김동준에겐 최수종 선배가 있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학창 시절보다 훨씬 많이 공부했다. 사실 고려 때 현종, 강감찬 자료가 많지는 않다. 지승현 선배가 인터뷰에서 '몰라서 부끄러웠다'고 했는데, 리딩할 때도 이런 얘기를 했다. 지금 우리가 살아 숨 쉬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해준 분인데, 너무 모르지 않았나 싶어 죄송스러웠고 책임감도 커졌다. 내가 공부한 걸 어떻게 표현해야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소개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대단함을 넘어 경이로운 업적을 남긴 분이니까. 조사하면서 감사함에 가슴이 뜨거워진 순간이 많다."

이 드라마는 거란과 전쟁을 승리로 이끈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 사령관 '강감찬' 이야기다. 1회 5.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 32회 13.8%로 막을 내렸다. 방송 초반부터 연기력 논란이 불거져 속상했을 텐데, 반응을 신경쓰기 보다 "촬영하는 데 집중했다"고 털어놨다. "왕이 되기 전 '왕순'의 모습부터 나오지 않았느냐"면서 "처음에 '통으로 보여주면 안돼' '아직 왕이 돼 있으면 안돼'라고 생각했다. 왕이 된 후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폭이 커 보이지 않느냐. 대중들도 그 폭을 함께 봐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32부작 동안 성장하는 인물의 드라마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현종을 통해 참된 리더의 자세를 배웠다. "궐 밖에서 생활하며 백성들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지 않았느냐. 백성들의 존재와 소중함을 알게 됐다. 왕의 책무가 나라를 지키는 것인데, 백성들로부터 계속 동기 부여를 받았다"며 "연기하면서 내가 초라한 순간도 있었다. '나라는 존재가 표현할 수 있을까?' '이렇게까지 백성을 생각할 수 있을까?' 싶었다. 경이로움을 표하다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뉴시스 제공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고려거란전쟁으로 최우수연기상과 베스트커플상을 안았다. 마음 고생한 만큼 더 의미있게 느껴졌을 터다. "그 무게를 잘 유지해야겠다' '버텨내야겠다'는 생각이 뿌리 내렸다"며 "수종 선배와 받은 커플상이 크게 와 닿았다. '때로는 아버지, 때로는 친구 같다'는 대사처럼, 선배는 아버지이자 친구 같다. 처음에 선배와 친해주기 위해서'아버지' 하면서 졸졸 따라다녔다. 장난도 많이 쳤다. 스태프들이 '점점 선배님을 닮아 간다'고 하더라"면서 좋아라했다.

"최수종 선배는 정말 NG를 안 낸다. 그래서 1분 1초라도 더 준비해갔고, 매 순간 긴장했다"며 "32회 엔딩에서 '살펴 가시오'라고 하는 신을 찍을 때 선배 눈을 못 마주치겠더라. 울컥했다. 마무리 짓는 대사였는데, 떠나보낼 준비가 안 된 것 같았다. 선배와 정이 많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고려거란전쟁은 각종 논란으로 빛이 바랬다. 방송 중반 원작자인 길승수 작가는 성군인 현종을 '금쪽이'로 묘사했다며 전개에 불만을 표했다. 마지막 32회에서 강감찬이 치열한 사투 끝에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비가 내린 후 갑자기 전쟁이 끝나 '우천 취소 전쟁이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촬영할 때 신 하나 하나 어떻게 완성도 있게 만들까만 고민했다. 그렇게 계속 촬영하느라 체감이 잘 안 됐다. 연기자, 스태프 모두 한 목적지를 바라보며 걸어가지 않느냐. 관점의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최선을 다해 신과 신을 만드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제공
고려거란전쟁을 통해 '정통사극이 되는 배우'라는 평을 받은 건 가장 큰 성과다. 임시완, 박형식 등 제국의아이들 멤버들도 연기자 길을 걷고 있는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준다"고 귀띔했다. "(임)시완 형이 '동준아, 선택 잘 한 것 같아. 이 얘기해주려고 전화했어'라고 하더라"면서 "함께 본 시간이 15년이 넘어서 누구보다 가깝게 응원할 수 있다. 열 일곱 살에 서울에 왔는데, 그 만큼의 시간을 멤버들과 보냈더라. 이제 가족이다. 순간 순간의 고민을 같이 공유할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 등도 마음 터놓고 얘기할 수 있다"며 고마워했다.

김동준이 꼽는 가장 참된 리더는 누구일까. 최수종 외에도 SBS TV 예능 '맛남의 광장'(2019~2021)에선 외식사업가 백종원(57)에게 요리를 배웠고, 드라마 '보좌관' 시즌1·2(2019)에서 이정재(51) 등과 호흡을 맞췄다. "딱 한 분을 꼽기 보다, 선배들의 면모 하나씩 본받고 싶다"며 "백종원 선배를 참 좋아한다. 아울러주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후배들을 챙겨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정재 선배와 촬영하면서도 연기에 임하는 태도, 스태프를 대하는 모습 등을 배웠다"고 귀띔했다.

"군대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주변에 '연예인 김동준은 어떤 느낌이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막연하게 '한 단계 성장하고, 남자가 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을 제안 받고 내 나이를 넘어서까지 연기하고, 선배들과 호흡하며 '내가 어떤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싶었다. 이번에 다양한 시선과 표현 방법 등을 배웠다. 어느 순간 30대가 됐는데, 좀 더 많은 도전을 해보고 싶다. 스스로 나를 잘 모르는 것 같아서 고민이 있다. 작품을 통해 나에게 어떤 모습이 있는지 찾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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