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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호위무사' 이용 vs '윤 저격수' 추미애…경기 하남갑 총선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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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증가로 분구…하남을보다 다소 보수적
민주, '여전사' 추미애 앞세워 심판론 부각 사수
친윤 초선 이용, 야당 심판론 부각 탈환 나서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여야의 4·10 총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수도권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 하남갑에선 국민의힘의 이용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맞붙는다.

13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의원은 경기 하남갑 경선에서 김기윤 경기도교육감 고문변호사, 윤완채 전 경기도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받았다.

일명 '윤석열 호위무사'로 불리는 이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후보 수행실장으로 윤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보좌한 측근이자 친윤계 초선이다. 지난해 3월 전당대회 당시 초선 의원들의 '나경원 연판장'에 앞장서는 등 결정적 국면마다 윤 대통령의 입장을 대변했다.

민주당은 당내 '여전사 3인방' 중 한 명인 추 전 장관을 하남갑에 전략 공천했다. 5선 중진의원으로 당 대표를 지낸 추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재임하던 시절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사사건건 충돌하며 줄곧 대척점에 서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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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이 확정되자 두 후보는 지역을 돌며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 의원은 '하남 문제 해결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시장과 소모임 등을 다니며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반면 추 전 장관은 높은 인지도를 무기로 지역 유권자들에게 윤석열 정부 심판을 호소하고 있다.

여야가 이번 총선에서 하남갑을 격전지로 전망하는 이유는 지역 특성과 관계 있다. 기존 1개 선거구였던 하남은 인구 증가에 따라 올해부터 갑과 을로 분구됐다. 갑에는 천현동·신장동·감북동 등 원도심이, 을에는 미사1·2·3동 등 신도시가 대거 포함됐다.

특히 하남갑은 도농복합지역으로 하남을 보다 보수 지지세가 강하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최종윤 민주당 후보(50.77%)가 이창근 미래통합당 후보(33.24%)를 이겼지만, 2년 뒤 대선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8.75%)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48.25%)를 근소한 차로 이겼다.

이런 특성 탓에 민주당을 일찌감치 추 전 장관을 하남갑 후보로 전략 공천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당내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추다르크', '추장군'으로 불리며 윤석열 정부 비판에 앞장섰던 추 전 장관이 야당이 불리한 보수 지역에서 반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추 전 장관 역시 사수 의지가 강하다. 그는 지난 8일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하남갑에 전략 공천된 이유에 대해 "역대 선거를 보면 스윙 보터 지역이고 선거 구도상 대체로 여당 강세인 도전지"라며 "풍부한 경험이 있는 정치인이 한번 모범적으로 선도해 보라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이 의원은 기존 친윤 색채를 덜어내고 지역 민심을 파고들겠다는 각오다. 이 의원은 경선 발표 후 입장문에서 "자기 정치하는 사람이 아닌 오직 하남발전을 위한 길을 무소의 뿔처럼 가겠다"며 "상대가 누가 됐든 저 만의 레이스로 하남 발전을 위한 정치, 하남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각 진영에서 강성으로 통하는 만큼 선거가 다가올수록 민생 현안 보다 '야당 심판론', '정권 심판론'에 집중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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