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지선 기자)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야구선수 윤석민 부부가 출연, 아이들에 대한 고민이며 부부 관계 고민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
12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윤석민, 김수현 부부가 출연해 서로 다른 육아관을 털어놨다.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이날 방송에서는 야구선수 윤석민, 김수현 부부가 출연해 고민을 이야기했다.
이들 부부는 연년생 두 아들이 마주치기만 하면 싸운다고 밝히며 두 아들에 대한 고민을 공개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이 싸우는 것은 가족끼리 함께 모여있을 때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사전에 촬영해놓은 ‘HTP 검사’를 받는 아들 모습을 지켜봤다.
오은영 박사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바로 윤석민이 첫째와 둘째를 편애하는 행동을 보인 것. 윤석민은 둘째에겐 끊임없이 칭찬을 해주지만, 첫째가 그러면 “장난치지 말고 동생처럼 진지하게 행동해. 하지 마. 너 지금 엉망이야” 등의 핀잔을 줬다.
오은영 박사는 자녀를 키울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바로 ‘비교’라고 말하며 자녀들을 비교하면 더 싸우기 쉽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첫째의 수업에 참관한 적이 있는데,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그림을 그리더라며 강제 하교시켜 혼을 냈다고 언급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오늘 정말 해줄 말이 많다”고 하며 첫째 아들에 대한 특성을 낱낱이 분석했다.
오은영 박사는 두 부부가 양육관이 서로 다르며, 이로 인해 부부간에게 사소한 갈등도 많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윤석민은 “자꾸 아내와 대화하면 다투게 된다”면서 “가장 많이 싸우는 주제는 아내가 아이들에게 밥을 떠먹여주는 일이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수현은 “빨리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고 쉬고 싶어서 그랬다”며 “육아는 하지 않고 참견만 하다 보니 윤석민의 말을 듣고 싶지 않아진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의 얘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사전에 검사한 결혼 만족도 검사를 공개했다. 두 사람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석민은 공감하며 “서로 노력하고 있는 건 알지만, 자신이 노력하는 부분이 더 크다고 여겨지니 자꾸 다투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젠 싸울 것 같으면 말을 안하게 된다”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아내는 “처음엔 잘 맞춰주다가 갈수록 게이지가 올라가면서 참지 못하게 됐고, 서로 이기려고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첫째와 성격이 상당 부분 비슷한 윤석민의 예민성에 대해 제시하며 외부 자극에 대한 민감함이 높고, 불편한 감정이 생기면 유보하거나 첫째 아들처럼 반응이 느려진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깊이 공감하며 아내와 싸울 때 막상 대화를 시작하면 의견을 제대로 말하지 못해 억울한 감정이 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이제 좋은 아빠가 돼야지’라는 생각으로 잘 하면 잘해도 “왜 잘 하냐”고 아내가 말한다고 밝혔다. 아내는 “생색을 많이 낸다”며 “‘고맙다. 너무 수고했다’하는 말을 저한텐 해주고 싶어하지 않고 자신이 받기만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운동선수 출신으로 사회화된 부분은 있지만, 원래는 숫기가 없는 사람이라고 판단된다며 사람들과 편하게 대화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사람들이 “이 옷 좋은 거 아니야?”라고 물었을 때 “이 옷 싼거야”라고 말한 적 없냐고 물었고, 윤석민은 “로고가 보이는 옷은 일부러 안 산다”고 답했다. 윤석민은 누군가 칭찬하면 부끄러워 도망치고 싶고, 사람이 많은 자리에 가면 압박감을 느껴 오래 줄 서는 것도 어렵다고 말했다. 심지어 디즈니랜드에 갔을 때도 사람 많은 것을 견디지 못해 1시간 만에 나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MC 박나래와 정형돈은 “그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야구장에서 야구를 하시는 분이”라며 믿지 못했다.
윤석민의 얘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이런 성격 때문에 각자 자리가 정해져 있는 ‘야구’가 다른 스포츠보다 잘 맞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구는 축구처럼 태글 걸고 이런 스포츠가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이에 윤석민은 “실제 다른 사람들과 만나 축구를 할 때도 몸이 부딪히는 게 싫어서 공을 뺏지 않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자신이 예민한 성격인지도 모르고 살아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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