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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떠난 여자축구 WK리그, 그래도 목표는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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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 감독 "많은 팬들 오도록 우리가 역할해야 할 때"
유료 관중·주말 경기 등 흥행 방안 놓고 각팀 감독 제언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이제 많은 분이 경기장에 오실 수 있도록 우리가 역할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왔습니다."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세종 스포츠토토의 윤덕여 감독은 1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디벨론 W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리그가 '흥행'을 목표로 삼아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제공

윤 감독 외 이날 현장을 찾은 7팀 감독들도 리그 흥행을 위한 방안을 본격적으로 찾아봐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최근 WK리그에 찾아온 가장 큰 호재는 여자축구 간판 지소연(시애틀 레인)의 합류였다.

지소연은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 첼시에서 활약하다가 2022년 WK리그 부흥시키겠다며 한국에 왔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소연은 미국여자프로축구로 떠났다.

최고 히트 상품이 될 줄 알았던 지소연이 떠나면서 WK리그를 진행하는 한국여자축구연맹의 고심도 깊어졌다.

2024시즌을 맞는 각 팀 사령탑은 지소연이 없어도 '리그는 계속된다'고 짚었다.

지소연을 떠나보낸 수원FC 박길영 감독은 "송별회 때 지소연 선수가 굉장히 많이 울었다. 작년 시즌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기 때문"이라며 "(지소연의 이탈이) 문제가 안 된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그러면서 지소연이 떠나도 수원FC가 시행하는 '유료 관중' 정책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FC는 2022년부터 여자축구 발전과 관람 환경 개선을 명분으로 유료 관중을 받았다.

박 감독은 "무료 관중일 때는 팬들이 경기 도중에 가버리더라. 유료 관중일 때는 팬들과 경기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유료 관중 정책이 확산해야 모두 책임감을 갖고 더 멋진 경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홍보 등 구단의 자체 노력도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우리가 남녀 팀이 함께 운영된다. 아무리 좋은 선수가 있더라도 팬들이 모르면 경기장에 안 온다"며 "남자 경기할 때 보면 홍보를 잘한다. 홍보가 참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좋은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언론을 통해서 알리는 등 과제가 있다"며 "이건 선수, 감독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여자축구연맹도 마찬가지고, 여기 계신 기자분들도 그렇고, 함께할 때 팬들이 더 운동장에 오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우리가 팬들의 흥미를 유발해야 한다"며 "한번 왔던 분들이 계속 오도록 하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청의 유영실 감독은 "남자축구와 비교해서 속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여자축구만의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다. 그런 매력을 느끼시면 다시 현장에 관람하러 오고픈 마음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청 팀 서포터스 회장분께도 조심스럽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 작년 홈 경기 성과가 좋지 않았는데 나도,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으나 기대에 못 미쳐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최신) 현대축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올해 꼭 오셔서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제공

K리그가 시행하는 '주말 경기'는 WK리그의 꿈이다.

각 구단이 전용 경기장을 확보한 K리그와 사정이 달라 주말 경기를 고정적으로 추진하는 건 형편상 어렵다. 올 시즌의 경우 28라운드 가운데 주말 경기가 3회, 공휴일 경기가 3회 열린다.

11연패를 이룬 대표 명문 인천 현대제철의 김은숙 감독은 "주말에 하면 우리도 좋다. 가족들이 경기장에 올 수 있다"면서도 "우리만 해도 인천남동경기장을 쓰는데 안타깝지만 혼자 쓰는 게 아니다. 럭비 경기가 열린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 경기와 같은 방식은 구단 측에서 운영상 어려움이 있다고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

문경상무의 이미연 감독은 "수도권 지역의 팀은 경기장 사정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안다"면서도 "올해 주말 경기를 해보고 나타나는 문제점을 점검해봐야 한다. 관중몰이가 실제로 가능한지,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방안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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