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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몽니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던 곡에 새 옷 입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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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음반 '이터널 메모리즈' 발매…24일 단독 공연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아, 우리 이런 곡이 있었지."

밴드 몽니(MONNI)에게 작년 한 해는 '발견'의 시간이었다. 멤버들이 직접 기획하는 특별공연을 준비하며 그간 발매한 100여곡을 되새기다 보니 기억 속 저편으로 사라져가던 노래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왔다. 그중엔 눈물이 고일 정도로 감동을 안기는 곡도 있었다.

연합뉴스 제공

"멤버인 저조차도 이렇게 다시 곡을 발견하는데…몽니를 잘 모르는 분들은 이런 곡들을 까맣게 모를 거 아니에요. 다시 빛을 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이인경·베이스)

그렇게 묻혀가던 곡들을 끄집어내 한 데 담아낸 결과물이 바로 미니음반 '이터널 메모리즈'(Eternal Memories)다. 몽니는 기존 발매 곡 중 5곡을 추려 새롭게 편곡한 리메이크곡과 신곡 1곡 등 총 6곡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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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소속사 사무실에서 만난 보컬 김신의는 신보를 "몽니의 명곡을 다시 부르는 콘셉트"라며 "밴드의 색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을 추려서 새 옷을 입혔다"고 소개했다.

김신의는 음반 기획 초기엔 '완성작'에 다시 손을 대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섰다고 한다. "기존 곡이 이미 완성본인데, 어떻게 다른 옷을 입히지?"라는 우려에서였다.

그런데 막상 멤버들과 머리를 맞대니 아이디어가 샘솟았다. '불후의 명곡' 등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의 숱한 편곡 경험도 도움이 됐다. 넷이 모이면 각이 안 잡히던 곡들도 수월하게 새 옷을 입었고, 여러 포장지를 덧씌워보며 자신감을 찾았다.

쟁쟁한 후보군을 뚫고 최종 수록된 5곡은 '언제까지 내 맘속에서', '비밀', '제자리', '기억의 시작', '영원한 여름'. 모두 2010~2011년 발매한 정규 2집과 정규 3집 수록곡이다. 음반 명은 '영원한 기억'으로 정해 잊히지 않을 명곡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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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태우(기타)는 이번 신보를 "힘을 빼려고 한 음반"이라며 "주로 강한 음색으로 변형하고 채워 넣는 녹음을 많이 하는데, 이번에는 라이트(light)하게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이터널 메모리즈'에 실린 신곡 '1초도 되돌릴 수 없는'은 아무리 노력해도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연약한 존재를 그린 곡이다. 곡을 만든 김신의는 "신곡과 기존 곡들이 서로 같은 공간에서 친하게 지내는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2005년 데뷔한 몽니는 국내외 페스티벌과 공연, 방송 등 다방면으로 이름을 알려온 모던록 밴드다. 드러머가 2008년 정훈태로 교체된 것을 제외하면 멤버 모두가 그대로 유지돼왔다.

2021년 발매한 정규 5집을 포함해 총 100여곡을 발표했고, 정규 1집에 수록된 곡 '소나기'는 김신의 특유의 시원한 창법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공감을 이끄는 가사, 폭발적인 에너지와 팀워크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이들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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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중반에 만나 '20년 차 밴드'에 이르기까지 쉼 없이 달려온 이들은 "20년을 보고 가자는 생각은 아니었지만, 당장 눈앞의 것들을 클리어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말한다.

"일단 육체가 멀쩡하고, 리더형(김신의)이 곡을 계속 생산해 내고…우리 일이 이거구나, 생각하고 살아왔죠."(공태우) "회사 다니듯이 자연스럽게 일터에 가는 거예요. 숨 쉬는 것처럼."(이인경)

그 흔한 불화 한번 없이 주기적으로 신곡을 선보여온 몽니는 데뷔 20주년인 내년 활동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김신의는 "20주년에는 더 발전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음악을 할 수 있는 소스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최근 피아노 연습도 하고 있다"며 "또 다른 몽니의 명곡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그는 "곡들은 이미 자기들끼리 기다리고 있다"며 "사람들이 몽니의 곡을 통해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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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니는 오는 24일 서울 마포구 무신사 개러지에서 단독 공연을 연다. 공연에서는 '이터널 메모리즈' 전곡 무대와 그간의 대표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10년 뒤에는 미국 전 지역 투어를 하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자기 관리를 잘해야 하겠네요."(김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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