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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리는 기억'…하정웅미술관 김석출 디아스포라 작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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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에서 80년 광주까지…통일 염원 재일작가의 '기록'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통일이 된다면 일본에서 재일 교포의 차별도 없어질 것입니다."

일제 강점기, 징용공으로 끌려간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작가 김석출(74)은 재일 디아스포라(해외동포)로서 가난과 차별을 겪어야 했다.

연합뉴스 제공

정규 미술 교육도 받지 못한 그는 1960년대부터 민족의식에 기반한 현실 참여 경향의 작품 활동을 꾸준히 펼쳤고 고국에서 첫 개인전을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열게 됐다.

오는 5월 24일까지 열리는 디아스포라 작가전 '김석출-두드리는 기억'전에는 회화 57점, 삽화 48점, 아카이브 자료 10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하정웅미술관은 27일 김 작가가 참석한 가운데 작품 설명회를 열었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재일 교포의 인권과 민족교육 문제 등을 다룬 초기 작품, 3·1운동 열사 유관순 연작, 통일을 염원하는 회화 등을 선보였다.

1966년부터 작업을 시작한 김 작가는 청년기에는 디아스포라로서 겪는 차별과 인권, 민족교육, 북송선 문제, 베트남 전쟁과 조국의 정치 상황 등 사회적 이슈를 주로 다뤘다.

연합뉴스 제공

이후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소식을 신문 등에서 접한 뒤 20여년간 '5월 광주' 시리즈를 제작했다.

1980년부터 2000년까지 여러 번 수정을 거쳐 완성한 '1980.5.27'은 포승줄에 묶여 끌려가는 청년들을 그린 작품이다.

화면 중앙에 있는 남성은 손목이 묶여 끌려가고 있지만, 인체의 비율이나 근육 등이 부드럽게 표현돼 있어 눈길을 끈다.

죽어가는 남자를 끌어안은 여자의 모습을 그린 '1980.5.18 광주'는 피에타상을 연상시키는데, 결연한 여성의 표정이 압도한다.

한국의 민중화가들이 독재에 억압받는 민중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다면 김석출은 인체의 정확한 묘사와 엄격한 구도를 유지하면서 그만의 화풍을 만들어냈다.

동화책에 들어갈 삽화를 그리면서 제작한 유관순 연작도 그만의 화풍이 돋보인다.

일제의 모진 고문으로 다소 부은 듯한 모습으로만 비쳤던 유관순 열사는 풋풋한 17세 소녀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번 전시에서는 1980년 5월 당시 일본에서 보도된 신문 기사와 각종 연구 서적도 선보였다.

김석출 작가는 "일본 귀화도 고민했지만, 어디서 사는가보다는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귀하를 하지 않았다"며 "민족의 역사와 전통을 잘 알면 자기의 넋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시를 기획한 김희랑 하정웅미술관장은 "디아스포라로서의 삶과 민족의식에 기반을 둔 그의 작품에는 늘 조국의 안위와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겼다"며 "재일 작가로서 삶이 녹록하지 않았지만, 시대의 불의·부조리를 주시하고 예술가로서 소명을 다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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