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한 가족의 엇갈린 신념과 욕망 그린 대작
2018년 1~3권 출간 이어 이번에 4·5권 출간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원로작가 윤흥길(82)의 대하소설 '문신'이 완간됐다.
문학동네는 윤흥길의 장편 역사소설 '문신'의 마지막 부분인 4·5권을 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문신'은 황국신민화 정책과 강제징용이 한창이던 일제강점기를 산 한 가족의 엇갈린 신념과 욕망, 갈등을 치밀하게 그린 대하소설이다.
작가는 혼돈으로 가득한 폭력적인 시대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통과해나간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인간 본연의 모습을 풍자와 해학으로 담아냈다.
제목 '문신'은 전쟁에 나가 죽으면 시신으로라도 고향에 돌아와 묻히고 싶다는 염원으로 몸에 문신을 새기는 '부병자자'(赴兵刺字) 풍습에서 따왔다.
이 소설은 '장마', '완장',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등의 작품들을 통해 한국현대사의 아픔을 융숭 깊은 문학세계로 승화시켜온 원로작가 윤흥길의 필생의 역작이라 할만한 대작이다.
200자 원고자 6천500매, 출간 도서 기준 2천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2018년 12월에 1~3권이 한꺼번에 나온 뒤 5년이 넘어 이번에 마지막 두 권인 4·5권이 출간됐다. 집필부터 탈고까지는 무려 25년이 걸렸다.
작가도 이 작품을 본인의 대표작으로 꼽을 만큼 애정을 드러냈다.
윤흥길은 출간 전 문학동네와의 인터뷰에서 "내 작가 생애에서 '문신'이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가장 힘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라면서 "아마 내 대표작으로 남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학동네. 각 권 400쪽 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