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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잉코치 정우람 "류현진과 1군서 만나자는 약속 지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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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잔류균 코치로 서산서 훈련 중…"이태양에게 '기억해줘 고맙다' 인사"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21세기 한국 최고 투수' 류현진(36)이 12년 만에 돌아오면서 한화 이글스 팬들은 행복한 상상에 빠졌다.

한국프로야구 최다 등판 기록(1천4경기)을 보유한 정우람(38) 플레잉 코치가 류현진에 이어 등판하는 장면을 기대하는 팬들도 있다.

연합뉴스 제공

류현진과 정우람을 모두 존경하는 한화 후배 투수 이태양(33)은 조금 더 간절한 마음으로 둘의 만남을 기다린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류현진과 함께 한화 1군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이태양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우람과 포옹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팀이 어려울 때 우람이 형이 정말 많이 고생하고, 후배들을 위해 애썼다"며 "현진이 형이 와서 캠프 분위기가 좋아졌는데 이 자리에 우람이 형이 없어서 아쉽다"고 SNS에 사진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정우람은 2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태양이에게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뭉클했다"고 밝혔다.

이태양은 더 나아가, 정우람이 1군으로 복귀해 불펜을 지켜주길 기대한다.

정우람은 "현진이와 같은 경기에서 던지게 될 날이 올까"라고 되물은 뒤 "그런 날이 올 수 있게, 발버둥 쳐 보겠다"고 웃었다.

연합뉴스 제공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불펜이었던 정우람은 2024년 '플레잉 코치'로 등록했다.

2004년 프로에 입문해 지난해까지 1천4경기에 등판해 64승 47패, 197세이브, 145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올린 정우람은 이번 겨울 잔류군 코치로 서산 한화 훈련장에서 훈련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렸던 때를 제외하면 정우람이 2월에 국내에서 훈련하는 건 프로 입단 후 처음이다.

정우람은 "처음에는 이 시기에 서산에 있는 게 낯설었지만, 지금은 익숙해졌다"며 "후배 투수들과 함께 지내는 게 즐겁기도 하다"고 했다.

코치와 선수를 겸하는 '플레잉 코치'지만, 현재는 '코칭'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우람은 "지금은 '투수 정우람'에 집중할 때가 아니다. 후배들의 시즌 준비를 돕는 게 먼저"라며 "우리 투수진이 확실히 좋아졌다. 시즌 초에 내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개인 훈련은 기초적인 것만 하고 있다. 봄부터 투수 훈련을 늘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내가 언젠가는 1군에 올라가야 '플레잉 코치'라는 보직에 의미가 생기는 것 아닌가"라며 "1군 상황을 보면서 정말 내가 필요한 순간에는 100% 몸 상태로 합류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준비하겠다. 1군 복귀가 필요한 시점이 오면 정말 발버둥 치면서 투구 감각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투구'에 대한 의욕도 드러냈다.

연합뉴스 제공

사실 정우람은 류현진과 "대전에서 만나자"는 약속도 했다.

류현진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도, 정우람과 류현진은 비시즌에 짬을 내 만났다.

지난해 12월에도 함께 식사했다.

류현진은 한화 복귀를 확정한 뒤 정우람에게 "우리 또 언제 보나"라고 물었다.

정우람은 "대전에서 기다려. 내가 꼭 1군으로 올라 갈게"라고 약속했다.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한화 홈구장이 있는) 대전과 (2군 훈련장이 있는) 서산 사이에 심리적 거리가 꽤 멀더라"라고 웃은 정우람은 "현진이와 약속을 했으니 꼭 지키고 싶다"고 바랐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함께 왕조를 일군 외야수 김강민(41), 포수 이재원(36)의 한화 입단도 정우람에게는 동기부여가 된다.

연합뉴스 제공

정우람은 "강민이 형, 재원이와 한화 1군에서 만나는 건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크지만 한화가 성적을 내야 우리들의 만남이 팬들께 박수받을 수 있다"며 "지난해 채은성이 팀에 합류하고 올해 류현진과 안치홍도 영입해 팀 전력이 좋아졌다. 유망주들이 올해 알을 깨고 나오면, 한화는 강팀이 될 수 있다. 강민이 형, 재원이, 내가 팀이 더 강해지는 데 도움이 되는 그림이 그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성실하고 생각이 깊은 정우람은 프런트, 동료,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였다.

조금 부진할 때도, 한화 구단은 정우람이 선수단에 미치는 좋은 영향력에 주목했다.

2023시즌이 끝나고 한화가 정우람에게 플레잉 코치를 제의한 이유다.

정우람은 "지금 나는 후배들의 성장을 도와야 하는 자리에 있다. '투수 정우람'을 위해 과욕을 부리지 않겠다"고 1군에 서는 상상을 억누르곤 했다.

하지만, 정우람이 1군 재진입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후배들에게 좋은 교과서가 될 수도 있다.

한화 팬들도 '강해진 한화'에서 정우람이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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