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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엔 없는 '나비박사' 석주명의 표본, 일본 대학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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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채집 75만마리 스스로 소각·전쟁 때 불타…국내엔 '원형액자' 1개
한반도 나비 대부분 명명한 세계적 학자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국내엔 없는 '나비박사' 석주명 선생의 표본을 일본 대학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최근 자원관은 일본 규슈대가 석 선생 표본을 소장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조만간 표본 조사와 확보를 위해 대학 측과 접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제공

규슈대학은 석 선생이 사사한 일본 곤충학 권위자 오카지마 긴지 교수가 재직했던 곳이다. 석 선생은 오카지마 교수 권유로 한반도 나비를 연구했다.

석 선생은 일제강점기 한반도 전역을 다니며 나비를 채집하고 분류한 세계적인 나비학자다. 그가 영국 '왕립 아시아학회 한국지회' 의뢰로 '조선산 접류 목록'을 펴낸 것은 일제의 지배를 받던 조선의 학자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서를 내놓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석 선생은 조선산악회 부회장을 맡을 정도로 팔도의 산야를 다닌 '현장형 학자'였다. 그의 업적 가운데 하나는 일본 학자들이 '신종 발표' 성과에만 집착해 숫자만 늘어난 한국산 나비의 종류를 정리한 것이었다.

석 선생은 한국산 나비를 248종으로 정리하고 동종이명(같은 종에 붙은 다른 이름) 844개를 제거했다.

여러 언어에 능통했고 경성제국대 제주도생약연구소장으로 제주에서 방언을 연구하기도 했던 석 선생은 한국산 나비에 개성 있고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을 붙여준 주인공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시가도귤빛부전나비'는 날개 뒷면이 당시 서울 시가지 지도와 닮았다고 붙인 이름이다.

그는 '일 중독자'처럼 연구에 몰두하고 송도고보 교사일 땐 학생들에게 방학 숙제로 나비채집을 내줄 정도였다. 석 선생이 1930년대 초부터 사망한 1950년까지 채집한 나비는 75만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가운데 60만마리 표본은 석 선생이 연구에 더 몰두하고자 교직을 떠날 때 자신을 이어 표본을 관리할 사람이 없다면 오히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여겨 스스로 불태웠다. 그는 표본을 불태울 때 나비들을 위한 위령제도 지내줬다고 한다.

나머지 15만마리 표본은 한국전쟁 때 피란도 마다하고 표본을 지킨 석 선생 노력에도 불구하고 표본이 보관된 서울 남산 국립과학박물관이 포격을 맞으면서 모두 불탔다.

이에 석 선생 논문 등 연구성과는 전해지지만, 그가 직접 수집한 표본은 현재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에 소장된 나비 32종의 원형 액자 표본이 유일하다.

연합뉴스 제공

자원관은 규슈대에 있는 석 선생 표본을 조사·확보할 경우 그간 연구가 미진했던 1930년대 한반도 곤충상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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