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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맞대결 추억한 양현종 "정말 이기고 싶었는데…울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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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만나서 류현진 8이닝 2실점, 양현종 ⅓이닝 3실점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류현진(36·한화 이글스)의 복귀로 KBO리그에 풍성한 볼거리가 생겼다.

특히 류현진과 양현종(35·KIA 타이거즈), 김광현(35·SSG 랜더스) 등 '왼손 트로이카'의 맞대결 여부가 관심을 끈다.

연합뉴스 제공

KIA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현 긴 야구장에서 훈련에 한창인 양현종은 24일 취재진과 만나 류현진과 맞대결을 벌인 '17년 전 그날'을 추억했다.

두 선수의 선발 대결은 2007년 4월 29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펼쳐졌다.

류현진은 프로 첫해인 2006년 신인상과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어 이미 정점에 오른 선수였고, 양현종은 프로 초년병이었다.

양현종은 "그때 정말 이기고 싶었다. 현진이 형은 이미 정점을 찍었고, 저는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을 때 나갔다. 저희 팀 선수조차 '어떻게 이기냐'고 생각했다"면서 "저 혼자 발악했던 거 같다. 이기고 싶다고 했는데, 너무 빨리 강판해 눈물을 보였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연합뉴스 제공

류현진은 그날 8회까지 마운드를 홀로 지키며 8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양현종은 1회 아웃 카운트를 하나만 잡고 2피안타(1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신인 양현종이 겪은 좌절이었다.

양현종은 "어느덧 연차가 많이 쌓였고, 그때 자료화면 보면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동시에 정말 절실했다는 생각도 든다. 모두 현진이 형이 이긴다고 했지만,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제 류현진이 돌아오면서, 양현종은 다시 선발로 대결할 기회를 잡았다.

류현진과 맞대결에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 눈물을 보였던 여린 마음의 소년은 어느덧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가 됐다.

류현진만큼 화려한 발자취를 남기지는 못했어도, 양현종 역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은 선수다.

연합뉴스 제공

양현종은 "현진이 형이 (한화에 와서) 정말 밝아 보여서 좋다. 편해 보여서 좋았다"면서 "맞대결하게 된다면 솔직히 부담이 많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에이스끼리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은 단순한 1승 이상의 효과를 얻지만, 패한 팀은 자칫 연패에 빠질 수도 있다.

양현종은 "만약 맞대결을 벌인다면 저희 팀 타자를 응원하겠다. 저는 한화 타자를 잡아야 한다"며 "현진이 형의 위압감은 여전하고, 여전히 존경하는 선수다. 여러 면에서 존경스러운 형이다. 많이 배우고 싶다"고 경외심을 드러냈다.

이날 불펜에서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을 경험한 양현종은 커브처럼 상하 낙차가 큰 공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현종은 "현진이 형 커브는 워낙 각도가 크다. 물론 모든 구종이 뛰어난 투수지만, ABS 도입으로 더 유리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에게 커브 요령을 물어볼 생각이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서로 부담될 것 같다. 만나면 미국에 있을 때 이야기를 많이 할 것 같다"면서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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