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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과 선이 만들어내는 도시의 야경…롯데뮤지엄 윤협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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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윤협(42)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즐겨 탄 스케이트보드를 기반으로 한 벽화나 라이브 페인팅, 그래픽 디자인 작업 등을 해왔다. 2010년 한국을 떠나 미국 뉴욕으로 향한 그는 2014년 패션브랜드 '랙앤본'과 협업한 벽화 작업으로 인지도를 얻었고 이후 유니버설 뮤직그룹이나 바비 브라운, 유니클로 등 여러 브랜드와 협업하며 작업하고 있다.

서울 잠실 롯데뮤지엄에서 24일 시작하는 윤협의 개인전 '녹턴 시티'는 한국을 떠나기 전부터 최근까지 20년 작업을 돌아보는 자리다. 밑그림 없이 즉흥적으로 '점'과 '선'만으로 작업하는 작가는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음악처럼 점과 선을 여러 방식으로 배합하고 색을 더해 불빛이 반짝이는 도시 풍경을 만들어낸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전시작들은 대부분 도시와 밤을 표현한 작품들이다. '제이에프케이 공항에 착륙'은 제목 그대로 뉴욕 JFK 공항에 비행기가 착륙하기 전 창문으로 내다본 뉴욕의 도시 불빛을 색색의 점과 선만으로 표현한 그림이다. 2017년 이제는 '제2의 고향'이 된 뉴욕에 돌아올 때 안도감을 느끼게 됐던 때의 작품이다.

'베어 마운틴에서 돌아오는 길' 연작은 뉴욕 브루클린의 집에서 뉴욕 동부의 베어 마운틴까지 약 200km를 자전거로 왕복했던 순간을 다섯 개 캔버스에 담았다. 해가 질 무렵 자전거 바퀴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 적막함 속에 약간의 두려움을 느끼며 페달을 밟는 순간의 심정 등 다양한 감정을 역시 점과 선으로 표현했다.

맨해튼에서 뉴저지까지 연결되는 밤의 스카이라인을 담은 '뉴욕의 밤'은 열 폭의 캔버스로 구성된 가로 길이 16m의 대작이다. 베어 마운틴에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는 길, 다리 위에서 바라본 도시 야경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작가는 "마치 세속을 떠나 대기권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기분이 들었다"면서 "한 발짝 떨어져서 명상하는 느낌을 담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서울의 풍경을 담은 작품도 있다. 롯데뮤지엄이 있는 롯데월드타워의 전망대에서 본 서울의 야경을 담은 '서울 시티'와 도시의 빌딩 숲 사이로 멀리 보이는 롯데월드타워의 모습을 담은 '기사의 관점' 같은 작품이다.

'서울 시티' 등 서울의 밤 풍경을 담은 그림 2점을 영상으로 제작해 캄캄한 전시 공간 3면에서 보여주는 '서울 포에트리'(Seoul Poetry)는 불빛이 일렁이는 밤의 도시를 생동감 있게 구현했다.

전시에서는 도시 야경 연작의 출발점이 된 2003년작 '굿 나이트 맨해튼'도 볼 수 있다. 오방색을 활용해 리듬감 있게 움직이는 선들로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표현한 작품이다. 전시는 5월26일까지. 유료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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