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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서 전성기, 한화가 종착역…박찬호-류현진의 야구 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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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MLB-일본야구 거쳐 2012년 한화에서 은퇴
박찬호-류현진, 2012년 한화에서 한 시즌 한솥밥
'8년 170억원' 계약한 류현진도 친정팀에서 현역 마무리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22일 마침내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 류현진(36)은 박찬호(50)와 함께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수로는 두 손가락에 꼽을 업적을 남겼다.

두 선수의 야구 인생 궤적을 살펴보면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제공

199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해 2010년까지 무려 17시즌 동안 활약한 박찬호는 한국 야구의 선구자였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데뷔한 그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7개 구단을 거쳤다.

빅리그 마운드에만 476번이나 올랐던 박찬호는 MLB 아시아 선수 최다인 124승을 수확했고, 1천993이닝을 던져 삼진 1천715개를 빼앗았다.

국민들은 1990년대 말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시기에 박찬호가 세계 최고의 타자들을 돌려세우는 모습을 보며 큰 위안을 얻었다.

박찬호를 보고 자라며 MLB의 꿈을 키웠던 류현진은 2012년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그것도 박찬호가 전성기를 보냈던 다저스 유니폼을 입어 더욱 의미가 컸다.

연합뉴스 제공

박찬호와 달리 KBO를 거친 류현진의 빅리그 진출과 성공은 적지 않은 KBO리그 스타 선수의 미국행 계기가 됐다.

이후 2019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 2019년 MLB 올스타전 선발 투수 등 박찬호도 해보지 못한 업적을 세운 류현진은 이제 11시즌 동안 몸담은 빅리그 마운드를 뒤로 하고 야구 인생의 출발점이었던 한화로 복귀했다.

류현진이 남긴 MLB 통산 성적은 186경기 78승 48패 1세이브 1천55⅓이닝 934탈삼진 평균자책점 3.27이다.

박찬호와 류현진이 MLB에서 위대한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곳이 한화라는 점도 운명적이다.

2011년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뛴 박찬호는 2012년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갔던 터라 KBO에서 박찬호의 행선지를 정하는 데 진통이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충남 공주시 출신인 박찬호가 고향 팀 한화를 원했고, 한화가 2007년 해외파 특별 드래프트에서 유일하게 선수를 뽑지 못했던 터라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

박찬호는 당시 프로야구 최저연봉인 2천400만원만 받았고, 대신 한화가 유소년 야구 발전기금으로 6억원을 기부했다.

연합뉴스 제공

박찬호와 류현진의 궤적이 잠시 겹쳤던 시기가 바로 이때다.

39세의 나이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던 박찬호는 마운드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23경기에서 남긴 5승 10패, 평균자책점 5.06이라는 성적은 그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아쉬운 성적이었다.

대신 2012년 시즌이 끝난 뒤 MLB에 도전할 예정이던 류현진에게 '멘토'가 되었다.

박찬호는 그 시즌이 끝난 뒤 현역 은퇴를 선언했고, 2013년부터 다저스 후배가 된 류현진이 MLB 마운드에서 활약하는 장면을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다.

12년 전 박찬호가 '고향 구단' 한화에 돌아왔던 것처럼, 류현진도 '친정 팀'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연합뉴스 제공

류현진 역시 박찬호처럼 '프로 마지막 구단'이 한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역 선수로서 가치만 따져보면 박찬호와 류현진은 조금 처지가 다르다.

박찬호는 아름답게 고향 팀에서 은퇴하기 위해 한화에 돌아왔다면, 류현진은 부상만 없다면 리그를 호령할 가능성이 크다.

부상 이력과 나이 때문에 류현진이 원하는 계약 조건을 MLB 구단들이 맞춰주지 못했지만, 연봉 문제만 아니라면 여전히 그는 MLB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데 문제가 없는 선수다.

'8년 170억원'이라는 역대 KBO리그 최고 대우가 이를 증명한다.

류현진은 8년 계약을 모두 채우면 44세까지 한화 선수로 활약해 송진우(전 한화)가 기록한 KBO 최고령 출장(43세 7개월 7일)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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