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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실이, 빠른 템포에 아련함 싣고 떠나가다…17년 투병에 '희망' 찾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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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새벽안개 헤치며 달려가는 첫차에 몸을 싣고 꿈도 싣고 / 내마음 모두 싣고 떠나갑니다 당신을 멀리 멀리"(서울시스터즈 '첫차')

"내 나이 묻지 마세요 내 이름도 묻지 마세요 / 이리저리 나부끼며 살아온 인생입니다"('서울탱고')

20일 61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수 방실이(방영순)의 히트곡은 빠른 템포인데 아련함이 묻어 있다. 1980~1990년대 우리나라가 급성장하는 가운데 그 이면에 배어 있는 쓸쓸함을 그려냈기 때문이다. 특히 시원함 속에서도 녹아든 구성진 가창력, 활기찬 율동 가운데도 애절한 몸짓이 그런 면모를 부각시켰다.

이런 곡절(曲節·악곡의 마디)은 삶의 곡절(曲折·복잡한 사정이나 까닭)로 녹아들기도 했다.

1963년 강화도에서 태어난 방실이는 강화여고를 졸업했다. 어릴 때부터 노래 실력이 뛰어났던 그녀는 미8군 무대에서 활약했다. 이후 박진숙, 양정희와 함께 여성 트리오 '서울 시스터즈'를 결성했다. 이 팀은 1986년 발표한 정규 1집 '첫차'의 타이틀곡인 신상호 작사·작곡 '첫차'로 단숨에 주목 받았다. 했다. 특히 시원한 가창력과 함께 신나는 댄스로 남성 팬들의 인기를 얻으며 '청춘 열차' '뱃고동' 등의 추가 히트곡을 냈다.

하지만 1990년 다른 멤버들의 결혼으로 팀이 해체했다. 방실이는 솔로로 전향했다. '서울 탱고' '여자의 마음' '뭐야 뭐야' 등의 히트곡을 내며 솔로로도 인기를 이어갔다. 1997년엔 선행 연예인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뉴시스 제공
별 탈 없이 가수 생활을 이어가던 방실이는 2005년 큰 스캔들을 맞이했다. 12년 간 거짓 결혼생활을 했다고 그 해 6월 털어놓은 것이다. 그녀는 1994년 일본인 킥복싱 프로모터와 결혼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KBS 2TV '연예가 중계'와 인터뷰에서 "실제 결혼생활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서울 시스터즈 매니지먼트사 대표가 일방적으로 결혼을 발표를 했다는 것이다. 처음엔 소속사 사장이 무서운 존재라 진실을 밝히기 힘들었지만, 거짓말로 버티기엔 한계를 느꼈다고 했다.

이후에도 활동을 잘 이어갔다. 2007년 2월엔 한류그룹 '슈퍼주니어'의 트로트 유닛 '슈퍼주니어-T'가 '첫차'를 리메이크할 당시 피처링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같은 해 5월 말 과로와 몸살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고 6월 초 돌연 뇌경색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투병해왔다. 전신 마비 진단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방실이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투병 초창기엔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으나 발음 연습을 꾸준히 해 대화를 하기도 했다. 지난해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선 망막증으로 시력을 잃은 상태를 전했다. 방실이와 절친인 배우 이동준은 이 방송에서 "방실이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5년이면 다시 노래를 할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벌써 16년이 흘렀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다 결국 이날 고향에서 눈을 감았다. 오전 11시께 심정지로 숨을 거뒀다. 빈소는 인천 강화군 참사랑장례식장 특1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22일 오후 12시, 장지는 강화 월곶리로 예정됐다. 032-932-4200



* 이 기사는 제휴통신사 뉴시스의 기사로 본지의 취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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