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바늘·색실에 담긴 예술혼…최유현 자수장 보유자, 명예박사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통문화대, 개교 이후 첫 명예박사학위 수여…"전통문화 자부심 갖고 노력하길"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바늘과 색실에 혼을 담아 자수 예술을 완성해 온 최유현 국가무형문화재 자수장 보유자가 명예박사가 된다.

한국전통문화대는 23일 오후 충남 부여 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리는 학위 수여식에서 최유현 보유자에게 미술학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19일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 2000년 개교한 이래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는 첫 사례다.

전통문화대 관계자는 "1996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된 이후 전승자 육성과 무형유산 보급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했으며 현대 섬유 미술사에도 공여했다"고 설명했다.

최 보유자는 자수 예술에 푹 빠져 한길을 걸어온 장인이다.

1936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그는 1951년 당시 자수의 대가였던 권수산 선생의 눈에 띄어 자수의 세계에 입문한 뒤 화려하고 고운 색실로 그림이나 글자, 무늬를 수놓는 일에 매진했다.

연합뉴스 제공

부산의 중·고교에서 10년간 교직 생활을 했던 그는 1960년대부터 개인 자수학원을 열어 작품 활동을 이어갔고 미국 뉴욕, 일본 도쿄 등 해외에서도 여러 차례 전시를 선보였다.

최 보유자는 전통 자수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활동으로도 주목받았다.

그는 전국의 유명 사찰을 직접 찾아다니며 불화를 공부한 뒤, 전통 자수 기법을 토대로 종교적 의미를 담아 수놓는 수불(繡佛)을 완성하기도 했다.

최 보유자는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그동안 우리 무형유산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했지만, 명예박사는 처음이라 뜻깊고 감사할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통문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자부심을 갖고 각자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한길을 걸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전통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통문화대는 전통문화와 문화유산의 보존·관리·활용 분야에서 일할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국립대다.

연합뉴스 제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