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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떠나 작업 전념해온 작가들…김을·김주호·김진열·서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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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4일까지 김종영미술관 '용 龍·用·勇' 전시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김을, 김주호, 김진열, 서용선. 70대 연배인 이들 네 작가는 모두 일찍이 서울을 떠나 작업에만 전념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사람'을 주요 소재로 하고 형식과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작업하는 점도 비슷하다.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 3월24일까지 계속되는 '용 龍·用·勇'전은 이들 네 사람의 작품을 한데 모은 전시다.

연합뉴스 제공

전시를 기획한 박춘호 김종영미술관 학예실장은 "시장이 중심이 되고 작품은 상품화한 지금, 한결같이 주변과 이웃, 자신,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소재로 다양한 인간의 삶을 탐구하며 그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작가들"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제공

전시는 네 명 작가의 작은 개인전처럼 꾸며졌다.

평소 작은 책상에서 작업하는 김을은 아기자기한 크기로 그림일기나 공작일기처럼 창작의 고민과 애환을 진솔하게 드러낸 자화상과 드로잉, 설치 작업 270여점을 선보인다. 그림을 종이죽으로 만들어 세 덩어리로 압축하기도 하고 작업이 잘되지 않을 때는 태워서 재로 만드는 등 자유로운 형식의 작품들이 많다.

서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작업에 전념하기 위해 90년대 초 강화도로 들어간 김주호는 테라코타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는 강원도 영월 창령사 터에서 발굴된 오백나한상에서 영감을 얻은 19cm 크기의 다양한 테라코타 인물상과 센서를 감지해 관람객이 다가가면 인사하는 2011년 로봇 작품, 풍물시장과 병원의 모습을 벽지에 그린 작업 등을 소개한다. 인물들의 모습은 모두 어디선가 본 듯 친숙하다.

연합뉴스 제공

1980년대 중반부터 원주에서 활동하는 김진열은 작업에 전념하기 위해 교수직에서 조기 퇴직한 작가다. 바닷가에서 주운 양철이나 폐지 등 폐품을 활용해 평범한 인물의 실루엣을 표현하고 그 위에 거친 붓터치를 더한다. 폐지 리어카를 끄는 노인이나 달리기 스타트 준비를 하는 모습 등 인물 설치 작업에서는 힘찬 기운과 함께 삶의 무게도 느껴진다.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나 거돈사지의 느티나무 등을 입체적인 회화로 표현한 작품도 인상적이다.

서용선 역시 정년을 10년 앞두고 대학교수직에서 조기 퇴직한 뒤 경기도 양평으로 가 생활하고 있다. 자화상과 역사화, 풍경화 등 다양한 작업을 하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는 대형 나무 인물상에 채색한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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