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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연출 "사랑한 시간은 둘 모두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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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극 뮤지컬…최재림, '겹치기 출연' 논란에 "매 공연에 최선"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두 사람이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고, 이별하기까지 5년.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두 사람이 각기 다른 시간대에서 서로를 사랑했던 순간을 바라보는 2인극이다.

연합뉴스 제공

작품을 만든 이지영 연출은 14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프레스콜에서 "사랑의 본질을 추적해나가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2002년 미국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15년 만에 열리는 세 번째 시즌이다.

남녀주인공의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독특한 구조다. 제이미의 시간은 5년 전 캐시와의 첫 만남에서 이별 편지를 쓰는 현재로, 캐시의 시간은 이별 편지를 발견한 현재에서 5년 전으로 흐른다.

이 연출은 각기 다른 시간대에 있는 제이미와 캐시를 무대에 함께 올리는 모험을 감행했다고 했다. 원작과 그간의 공연들은 제이미와 캐시가 교차하며 무대에 오른다.

이 연출은 "두 사람 모두에게 5년이라는 시간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물리적으로 다른 방향과 속도로 나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각자가 자기만의 시간과 속도가 있는데 상대도 나와 같을 것이라고 착각하니 갈등이 생긴다"며 "회전무대를 통해 (두 사람이) 서로 어긋나고, 심리적인 거리가 관계에 생기는 상황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배우들은 상대 배우와 함께 무대에 서는 이번 시즌의 연출이 연기를 하는 데 도움 된다고 입을 모았다. 제이미 역은 최재림과 이충주, 캐시 역은 민경아와 박지연이 맡았다.

최재림은 "무대에서 다른 시간대에 있는 캐시의 노래 들으면, (제이미와 캐시의) 미래가 보일 때가 있고, 과거가 보일 때도 있다"며 "그렇게 느껴지는 감정이 배우로서 신선했다"고 말했다.

박지연은 "공연 초반에는 회상으로 (사랑에 빠진) 제이미를 바라보면서 자극받고, 후반에는 점점 식어가는 제이미를 느끼면서 반대로 탄력을 받는다"며 "두 사람의 반대되는 감정이 부딪칠수록 재미가 느껴진다"고 귀띔했다.

출연진은 남녀 주인공의 시간대가 다르게 흘러가는 만큼 연습 과정에서는 시간순으로 넘버를 함께 불러보고, 서로 반응도 해주면서 연습했다고 했다.

연합뉴스 제공

또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오직 두 명만 등장하는 2인극인 데다 모든 대사를 노래로 표현하는 성스루(sung-through) 작품이란 점에서 배우들의 부담감도 크다. 공연 시간 90분 동안 제이미는 9곡, 캐시는 8곡을 혼자 소화해야 한다.

성스루 뮤지컬은 처음이라는 민경아는 "역대급으로 어렵다"며 "노래 안에서 어떻게 감정을 전달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공부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충주 역시 "매일매일 공연 중에 숙제를 풀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최재림은 최근 불거진 '겹치기 출연'과 관련된 질문에 입장을 밝혔다.

최재림은 현재는 폐막한 '오페라의 유령' 대구 공연(지난해 12월 22일∼2월 4일)과 '레미제라블'(지난해 11월 30일∼3월 10일)에 출연하면서 컨디션 난조로 논란을 샀다. 지난달 17일 개막한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에는 이달 8일부터 합류했다.

최재림은 "많은 작품에 출연할 수 있다는 건 배우한테 영광스러우면서도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매 공연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4월 7일까지 공연한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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