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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출연료 회당 10억 시대…어떤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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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 배우 A 측은 지난해 한 드라마 출연 조건으로 매출 10%를 걸었다. 이미 회당 억대 출연료를 받는 상태였다. 국내외서 인기가 높아 편성·해외판매 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몫을 요구한 셈이다. 한류스타들이 자신의 소속사를 공동제작사로 이름 올리고, 일정 수익을 배분 받는 경우가 늘어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출연이 성사되진 않았지만,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순수익도 아닌 매출 10% 지급 시, 작품이 흥행해도 절대 남을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 반면 배우 B 주연 드라마는 한 방송사 편성이 불발됐다. 임원진이 바뀐 영향도 있지만, 이 드라마 편성 시 50억원 적자가 난다고 판단했다. B는 대중적인 배우일 뿐 아니라 전작도 흥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국내에 비해 해외에서 파급력이 약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의 선호도는 낮았다. 국내에선 광고수입 등이 급감해 제작비 회수가 어려워진 만큼, 방송사 입장에서 손해가 날 수 밖에 없다고 봤다.

요즘 드라마는 '해외에서 잘 팔리냐'에 따라 제작·편성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넷플릭스 등 OTT가 거대 자본을 앞세워 국내에 상륙한 후 배우 출연료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영향도 있지만, 넷플릭스가 출연료 제한을 두지 않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최근 배우 김지훈(42)도 웹예능 '아침 먹고가2'에서 "OTT는 제작 규모가 크다 보니, 슈퍼스타급은 지상파보다 훨씬 더 많이 (출연료를) 줄 것"이라며 "OTT는 제작비가 거의 무한정이라고 봐도 된다. 수요가 많은 사람은 원하는 만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뉴시스 제공
이미 주연 출연료는 회당 10억원 시대가 열린 지 꽤 됐다. 배우 이정재(51)는 올해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 출연료로 회당 10억원 이상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 배우는 회당 13억원을 요구, 관계자들이 난감해 했다는 후문이다. K-콘텐츠 위상이 높아지고 할리우드 진출 등이 활발해지면서 스타 몸값도 덩달아 올라 제작비 수백억원이 놀랍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여기에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인한 스태프 인건비 상승 등 제작·방송사 부담은 더욱 늘고 있다.

최근 한국드라마제작사회협회가 '드라마 제작 위축은 한국 방송산업의 위기로 이어진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한 이유도 별반 다르지 않다. "주연은 이젠 억소리가 아니라 회당 10억 소리가 현실"이라며 "자구책을 찾아야만 할 때가 왔다"고 지적했다. "제작사들은 높은 제작비를 감당할 낼 수 있는 넷플릭스 등 OTT에 기대고, OTT의 높은 출연료가 책정 기준이 되면서 국내 방송사나 제작사 제작 능력은 위축·약화 돼 산업의 악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국내 OTT와 방송사는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설 자리를 잃어가는 추세다. 웨이브는 2022년 '약한영웅 Class1'(2022)이 인기 몰이 했지만, 그해 1231억원 적자를 냈다. 티빙과 합병을 앞두고 작품 투자가 쉽지 않아 약한영웅 시즌2는 넷플릭스에 내줬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본격적으로 드라마 시장에 뛰어 들었으나, u+모바일tv 한계로 인해 넷플릭스에 의존하는 모양새다. 방송사 중에선 CJ ENM 채널 tvN을 제외하고 올해 드라마 라인업을 모두 완성한 곳이 없다. MBC와 SBS는 상반기 금토극 라인업만 확정한 상태다.

업계에선 배우 출연료가 제작비 일정 이상 초과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관계자는 "보통 전작 기준으로 출연료를 조율한다"며 "넷플릭스가 제한을 두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제작 규모가 작은 국내 OTT·방송사에선 출연료를 맞춰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억대 출연료 외에도 주연들의 요구가 점점 늘고 있다. 이젠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해외판매 등을 통해 제작비를 미리 회수하지 않는 이상 손해가 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 이 기사는 제휴통신사 뉴시스의 기사로 본지의 취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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