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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노·조현병 등을 둘러싼 편견 벗겨내는 작품들 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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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테디 대디 런' 등 5편 이달 공연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필리핀에서 한국 남성과 현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2세를 이르는 '코피노', 정신질환 중 하나인 '조현병' 등을 향한 우리 사회의 편견을 벗겨내는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6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4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선보이는 작품 5편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제공

이들 작품 가운데 청소년인 주인공을 내세워 각각 코피노, 조현병을 다룬 두 편의 연극 '테디 대디 런'(TEDDY DADDY RUN)과 '이상한 나라의, 사라'가 눈에 띈다.

오는 16∼25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테디 대디 런'은 연극 무대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코피노를 소재로 삼았다. 코피노(Kopino)는 코리안(Korean)과 필리피노(Filipino)의 합성어다.

'테디 대디 런'의 서정완 연출은 "코피노라는 사회적 이슈를 청소년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이라며 "16살 한국 아이 윤서와 15살 코피노 니나가 사라진 아빠를 찾아 떠나면서 숨겨졌던 비밀이 밝혀진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3막 구조로 1막은 윤서의 시점으로, 2막은 니나의 시점으로 상황을 바라본다"며 "3막에서는 둘의 시점이 교차되고 모이면서 유대감과 연대감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사라진 아빠를 찾아 나서는 형식의 작품인 만큼 다양한 장소의 변화가 긴박하고 절실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서 연출은 "영화처럼 많은 곳을 이동한다"며 "배우들의 움직임이나 영상적인 요소를 이용해 장소의 변화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이상한 나라, 사라'는 한국 사회에서 혐오의 대상이 되는 조현병을 소재로 한다. 조현병이 발병한 엄마를 둔 17살 소녀 사라가 주인공이다.

'이상한 나라, 사라'의 최치언 연출은 "어느 날 엄마의 조현병이 반발하면서 사회적인 편견과 무지 속에서 고통받는 사라의 이야기"라며 "사실 다루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소재로 디테일이 중요한 부분이 많아 공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렉처 퍼포먼스 형식을 통해 '정서'가 아닌 '이성'으로 접근하려고 했다"며 "관객들이 (조현병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사유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현병은 지하철에 탔을 때 한 칸의 한 명 정도는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누구도 들여다보지 않는 그늘에 놓여있다"며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건강하게 나아갈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두 작품 외에도 고전발레의 대표적인 캐릭터인 백조와 요정을 파괴하고 발레 본질에 다가서는 무용 '더 라인 오브 오브세션'(The Line of Obsession)은 17∼18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사람들 사이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연극 '화전'은 17∼25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또 전통음악, 재즈, 전자음악, 유럽 고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10명의 음악가의 소리와 이야기를 엮은 음악 공연 '인 & 어라운드 C'는 24∼25일 서울 강남구 플랫폼엘 플랫폼 라이브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은 공연 예술 전 장르에 걸쳐 제작·유통 등을 지원해 우수한 신작을 발굴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사업이다. 올해는 총 27개 작품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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