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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절대 안 아껴"…'싱글벙글' 김두현·최지명의 다 쏟은 코미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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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현실감 넘치는 부부 관계를 그려내는 콘텐츠로 주목을 받으면서 12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싱글벙글'. 3대 코미디 유튜버 중 하나로 꼽히는 이들은 탁월한 '현실 고증' 연기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부부 외에도 가족과 직장 등으로 세계관을 넓히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는 모양새다.

개그맨의 꿈을 키우기 위해 들어간 윤형빈 소극장에서 처음 만난 동갑내기 김두현(34)·최지명(34)은 그로부터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이 같은 평가를 받는 유튜버 싱글벙글로 성장하게 됐다.

먼저 최지명이 단신으로 유튜브에 뛰어들었으나, 생각보다 저조한 반응을 얻는 데 그쳤다고 한다. 이후 당시 '개그콘서트' 프로그램 폐지로 활동을 중단했던 김두현에게 함께하자고 제안하면서 뭉치게 됐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싱글벙글은 지난달 19일 서울 마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진행된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소극장에서) 같이 한 코너를 진행했었는데 일주일 동안 대본을 10개 정도 짰다"며 "그때 밤새 회의하고 그런 경험 때문에, 열정이 맞았어서 같이 하지 않았나 싶다"고 회고했다.

당초 몰래 카메라(몰카), 쇼츠 코미디 콘텐츠로 지난 2020년 말께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냉담한 반응 속에서 너덜트의 '당근마켓' 영상을 접한 뒤 노선을 스케치 코미디로 갈아탔다고 한다.

최지명은 "제 자만, 오만이었는데 '더 잘 짤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고 (콘텐츠를) 바꾸자고 했다"며 "이 친구(김두현)도 그걸 보고 생각이 많았나 보더라. 바로 같이 '콜'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뉴시스 제공
여기에는 스케치 코미디라는 새로운 장르에 '1세대 선발 주자'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이들의 생각이 담겼다. '뛰어난 후발 주자들이 몰려올 텐데 선점해야 한다' '1세대가 돼야 된다' 이처럼 생각하면서 발빠르게 콘텐츠를 전환했다는 게 싱글벙글의 의견이다.

그러나 10개에 달하는 부부 콘텐츠를 올릴 때까지도 10만회까지 나왔던 기존 조회수가 1000회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오히려 이들은 활동 중단까지 고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김두현은 "몰카를 했던 시기에도 잘 안 됐고, 스케치 코미디를 올렸을 때도 (반응이 좋지 않아) '유튜브 그만하자' 했다"며 "처음부터 잘된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묻힐 뻔한 영상들이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뒤늦게 회자되면서 싱글벙글 채널의 운명도 달라졌다.

2021년 10월 중순께 올린 '와이프가 친정에 갔다(요플레 넌 디졌다)' 영상이 가장 먼저 조명을 받았다. 해당 영상은 아내가 친정에 가면서 보다 자유로운 휴일을 맞이하는 남편의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연출한 내용으로, 당시 '개인적으로 취향 저격이다' '자연스럽게 너무 웃기다 '마지막 아내 대사가 너무 공감된다' 등의 누리꾼들 반응을 끌어냈다.

이 같은 콘텐츠가 많은 이목을 끌면서 같은 소극장 출신이었던 이유미를 아내역으로 한 부부 영상들을 잇따라 선보였다. 아울러 남매·자매·처제 등 역할이 추가된 가족 콘텐츠와 직장·헌팅 등 소재를 다룬 다양한 상황극도 내놨다.

이들의 뛰어난 연기력 현실 고증, 다채로운 섭외력, 깔끔한 편집 등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끄는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또 광고 영상도 하나의 콘텐츠로 자연스레 이야기 속에 녹이는 능력 역시 구독자들로부터 찬사를 받는 요소 중 하나다.

또 이들은 '콘텐츠 스케일' '부지런함'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최지명은 "저희는 제작비를 절대 아끼지 않는다. 광고(로 들어오는 돈)도 다 쓸 각오를 하고 회의, 기획을 한다"고 말했고, 김두현도 "채널 수익이 10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그걸 다 쓸 각오로 한다. 사실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 돈을 많이 번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보탰다.

그러면서 일주일에 롱폼 2개 콘텐츠와 별개의 쇼츠 콘텐츠를 게재하는 점을 피력하고, "질도 좋고 양도 많다"고 함께 웃어 보였다.

아울러 동일한 소재를 다룬 콘텐츠가 아니라 항상 '새로움'을 추구한다는 점도 피력했다.

그러나 처음 스케치 코미디에 도전할 무렵 이들에게도 적지 않은 용기가 필요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최지명은 "저희도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른다, 용기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23살부터 개그를 준비하면서 혼자 독립했는데, 새로 시작한다는 게 무서워서 (당시) 어머니께 전화했다"고 언급했다.

당시 대리운전·행사 등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과 기존 콘텐츠로 확보한 영상 조회수가 큰 수치는 아니었음에도, 이를 과감히 포기하고 새로 도전하는 게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김두현과 최지명은 가장 기억에 남는 콘텐츠로는 ▲추석 ▲병원에서 영상을 각각 택했다.

향후 목표로는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콘텐츠를 계속 짜는 것'을 꼽은 싱글벙글.

이들은 "우리가 정말 재밌다고 짠 대본을 사람들도 재밌어했으면 좋겠다, 그게 제1의 목표"라며 "그게 매일이었으면 좋겠다. 그 기간이 2년, 3년, 4년이 됐으면 좋겠고 20년, 30년이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그렇게까지 하려면 저희도 그만큼 (노력)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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