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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클린스만 웃고 만치니 울고…64년 만의 우승 여정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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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 세계 최고 연봉 사령탑 만치니와 지략대결서 판정승
'조기 퇴근'한 만치니 "세계 최고 팀 가운데 한 곳과 잘 싸웠다"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한국 축구가 '명장'이자 세계 최고 연봉 사령탑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어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간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회 16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1-1로 맞선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연합뉴스 제공

이로써 1960년 대회 이후 첫 우승을 정조준한 클린스만호의 도전도 8강 넘어까지 계속 이어진다.

이날 한국과 사우디의 경기는 아시아 축구의 '빅네임 사령탑' 간 대결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적장'으로 한국 축구와 마주한 만치니 감독은 전 세계 축구 감독 중 최고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지난해 8월 사우디 지휘봉을 잡자 이탈리아 일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연봉이 2천500만유로(약 361억원)에서 최대 3천만유로(약 430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거액의 연봉을 제안받고 유럽 축구를 떠난 만치니 감독은 자타공인 '명장'이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의 첫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지휘하는 등 프로 무대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탈리아 인터 밀란을 이끌고 세리에A 3연패(2005-2006, 2006-2007, 2007-2008시즌)를 달성했고, 2021년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이탈리아에 53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연합뉴스 제공

이런 명장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참 처지는 사우디(56위)를 이끌고 한국(23위)을 넘는 과제는 '한 끗 차'로 이루지 못했다.

만치니 감독이 스리백과 포백을 넘나드는 완성도 높은 수비 전술을 이식한 사우디 축구는 랭킹 차이가 나는 우리나라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조별리그에서 페널티킥으로만 1골을 내준 사우디 수비는 16강전에도 유럽파를 주축으로 화려한 공격진을 꾸린 클린스만호도 고전케 했다.

그러나 정규시간 종료 직전 조규성(미트윌란)의 극적 동점골로 기사회생한 클린스만호는 승부차기에서는 골키퍼 조현우(울산)의 활약을 앞세워 최종 승자가 됐다.

만치니 감독은 조현우가 사우디의 3, 4번째 키커의 슈팅을 연속으로 막아내자 패배를 직감한 듯 경기 결과가 확정되기도 전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카타르 매체 알카스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나선 각국 사령탑 가운데 만치니 감독에 이은 연봉 2위는 클린스만 감독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은 약 28억원으로 추정된다. 만치니 감독의 12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보인다. 두 감독 모두 소속 축구협회가 연봉 등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제공

1964년생 동갑인 두 감독 모두 현역 시절에는 공격수였다. 세리에A 무대에서 함께 경쟁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1989년 첫 해외 진출로 인터 밀란에 입단하면서 삼프도리아에 몸담던 만치니 감독과 3시즌 동안 대결했다.

이 기간에 클린스만 감독은 리그에서 34골을, 만치니 감독은 그보다 적은 29골을 넣었다.

선수 경력 전체를 놓고 봐도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 유로 1996 우승을 차지한 클린스만 감독이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만치니 감독보다 우위에 있다.

전 세계 축구계에서 손꼽히는 스타였던 클린스만 감독의 위세에 만치니 감독이 밀렸지만, 지도자로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각종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만치니 감독과 달리,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 대표팀을 이끌던 2013 북중미 골드컵에서 정상에 선 게 유일한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이다.

프로팀 지도 경력은 더 초라하다. 2019년 헤르타 베를린(독일) 지휘봉을 쥔 지 77일 만에 돌연 사임하며 현지 팬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이 아시안컵 개막 직전 '손흥민 보유한 한국…클린스만이 적합한 감독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낼 정도로 국내외에서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의구심 섞인 시선이 이어진다.

공교롭게도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는 클린스만 감독의 '첫 승 상대'였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2월 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 그치던 한국은 9월 13일 사우디에 1-0으로 승리하며 겨우 한숨을 돌렸다.

설욕을 벼른 '만치니호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로부터 140일 만에 아시안컵 8강으로 향하는 외나무다리에서 펼쳐진 맞대결에서 또 한 번 패하며 짐을 쌌다.

경기 후 씁쓸한 표정으로 비인(beIN) 스포츠와 방송 인터뷰에 나선 만치니 감독은 "이게 바로 축구"라며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활약에 만족한다. 세계 최고 팀 가운데 한 곳을 상대로 멋진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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