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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쥐어짜낸 승부차기 승리…슈팅 22개에 1골 '빈수레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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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거운 조직력·무기력한 개인기에 고전하다 기사회생한 클린스만호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소리만 요란했던 '빈수레 축구'였다. 120분 연장 혈투를 펼치며 22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결실은 1골뿐이었다. 골키퍼 선방이 아니었다면 4경기 만에 짐을 쌀 뻔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연합뉴스 제공

태극전사들은 가까스로 직전 2019년 대회 성적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속 시원하지 못한 '쥐어짜 낸 결과물'에 가깝다.

4년 전 한국은 16강전까지 4연승을 내달리다 8강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0-1로 패하며 탈락했다.

비록 8강에서 우승 도전이 무산됐지만 조별리그 3경기에선 무실점을 기록했고, 16강전에서 처음 실점하는 등 공수 균형을 갖췄다. 5경기 동안 6골 2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금의 대표팀은 조별리그부터 '살얼음판' 경기를 이어가며 16강전까지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쉬운 결과를 이어가고 있다. 4경기 동안 9골 7실점의 안타까운 결과물을 만들었다.

직전 대회보다 득점은 앞섰지만, 실점은 3배 이상을 기록하며 수비 조직력에 허점을 드러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56위로 33계단이나 낮은 사우디를 상대로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역대 최강 전력으로 자랑했던 클린스만호는 경기를 치러나가면서 선수들의 조직력과 개인기가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연합뉴스 제공

우승을 위해선 조별리그부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려 4강전과 결승전에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드는 게 정석이지만 태극전사들은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까지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힘겹게 위기에서 탈출하고 있다.

4경기 동안 승리는 단 1경기뿐이고 나머지 3경기에서는 연속해서 무승부(승부차기 승리는 무승부)를 거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공동 3위(12골) 손흥민(토트넘)은 페널티킥으로 2골을 따냈지만, 필드골은 아직 없다.

EPL 무대에서 상대 선수를 제압하는 엄청난 속도의 드리블과 결정력은 이번 아시안컵에선 거리가 멀다.

상대 팀이 주로 밀집수비를 펼치는 바람에 손흥민의 스피드를 활용할 기회가 적은 것도 사실이지만 '월드 클래스 공격수'의 날카로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쉽기만 하다.

손흥민은 사우디를 상대로 전반 19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의 방어에 막혔고, 전반 36분 김태환(전북)의 뒷공간 패스를 받아 때린 슈팅마저 크게 위협적이지 못했다.

연합뉴스 제공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이날 사우디 선수들의 강한 압박에 자기 장기인 드리블 돌파가 온전히 드러나지 않아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무엇보다 한국은 이날 사우디를 상대로 무려 22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유효슈팅 8개 가운데 1개만 골문을 갈랐다. 비생산적인 결과임이 틀림없다.

이날 스리백 전술을 가동하며 지공으로 확실한 득점 사냥을 노린 태극전사들은 상대의 밀집 수비를 벗겨낼 끈끈한 조직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오히려 사우디의 역습에 뒷공간을 허용하는 위험한 상황도 자주 맞았다.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유럽파들로 팀을 꾸려 '우승 전력'이라고 자찬했지만 클린스만호는 경기를 치를수록 '요란한 빈수레'가 되어가는 모양새다.

클린스만호는 한국시간으로 2월 3일 0시 30분 호주와 8강전에서 만난다. 휴식 시간이 호주보다 적은 만큼 빅리그 유럽파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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